[12호] 음악목회자의 사명(3) – 음악목회자는 교회음악의 프로그램보다 사람의 영적 변화를 중요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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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행 2:42),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요일 1:7) 등에서 성경은 많은 부분을 통하여 교회의 본질적 기능의 하나인 교제(fellowship)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교회 안에서의 교제는 우리들의 생각과 느낌, 강한 것과 약한 것, 그리고 좌절과 승리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영적인 삶을 나누는 것이다.

음악을 통하여 우리들은 기쁨, 슬픔, 사랑, 애국심, 참회, 찬양의 감정을 표현하듯이, 음악은 인간의 내적인 감정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좋은 도구이다. 교회음악은 회중들의 정서를 자극하여 심리적인 일치를 가져오게 하고, 음악에 어우러진 하나님 말씀의 능력으로 인하여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성도간의 영적인 교제를 가능하게 한다.

교제의 근본은 그리스도의 복음이기 때문에 성령의 역사 없이는 아무리 좋은 도구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영적 교제를 나눌 수가 없다. 물론 음악은 교제를 위한 효과적인 도구임에 틀림없지만, 도구란 목적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임을 음악목회자는 항상 인식해야 한다. 사역의 초점이 흐려질 때 주객이 바뀌게 되며, 교회 음악인들은 목적이 아닌 도구에 집착하게 되어 음악활동 즉, 일에만 몰두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러므로 음악목회자는 어떤 음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든지 분명한 목표의식을 가져야 한다.

음악목회자가 교회 안에서 크고 작은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초점은 항상 결과(product, 생산)가 아니라 사람의 영적 변화에 두어야 한다. 필자가 미국 남침례 신학교(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Louisville, KY)에서 공부하는 동안 밈스(Lloyd Lee Mims) 교수는 청, 장년 음악목회(music ministry to youth and adults)과목을 통하여 “사람이 프로그램보다 중요하다(The person is more important than the program)”는 것을 강조하였다. 음악만을 강조하는 일반 음악가는 당연히 사람보다 프로그램을 중요하게 여길 수밖에 없으며, 과정이 무시된 채 결과만을 목적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러나 음악목회자는 프로그램보다 사람 자체가 중심이 되는 과정(process)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과정이 강조될 때 첫째로 사람이 음악적 능력에 의해 평가되지 않고 하나의 인격체로 평가된다. 과정이 강조될 때 프로그램에 참여한 자가 연습시간에 성장을 경험하는 것이 실제 연주 때에 경험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 왜냐하면 여유 있는 생각과 시간을 가지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 사이에서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로 과정이 강조될 때 프로그램에 선택되는 음악은 참여자의 음악적 성장과 영적 성숙을 고려하여 선택된다. 이와 같이 음악목회에는 인간관계가 중요시되어야 하며 이것은 나아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로 발전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음악의 프로그램 즉, 포장된 겉모양보다는 언제나 사람의 영적 변화에 목적을 두어야 하는 것이 지도자로서 가져야 할 음악목회자의 사명인 것이다.

예배음악(수정)14-1

김남수 ??
미국 남침례신학대학원에서 교회음악석사와 박사를 취득하고, 침례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새 노래로 여호와를 찬양》(음악춘추사)과 《코랄 엔딩이 있는 찬송 데스칸트》(미완성출판사)를 작곡하여 출판했으며 〈서쪽 하늘 붉은 노을〉(새찬송가 158장) 외에 여러 교회음악을 작곡했다. 『교회와 음악 그리고 목회』(요단출판사), 『예배와 음악』(침례신학대학교 출판부), 『숨겨진 찬송이야기』(아가페북스) 등을 저술하여 교회음악지도자들이 알아야 할 메시지들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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