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삶으로 찬양을 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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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에서 수준 높은 기교로 연주로 예배를 드리는 데도 집어치워라 호통 치셨다. 왜일까? 마음과 정성 없는 외식적인 행위였기에 가증스럽게 여기셨던 것이다.?

네 노래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5:23)?

어머니의 밥상이 맛있다고들 한다. 극진한 사랑으로 재료를 구하고 정성스레 만드니 세상 어느 밥상이 그만 하겠는가. 어릴 적, 토요일이면 주일에 쓸 장 다 봐놓고 새 돈 헌금 장만하여 성경 갈피에 꽂았다. 아랫목 요 밑에 주일에 입을 바지를 가지런히 깔아 주름을 폈다. 모처럼의 휴일임에도 예배에 늦지 않으려 늦잠 자고픈 유혹을 물리쳤다. 이제 보니 그때 미리 준비한 장과 새 돈 헌금, 줄 선 바지, TV 주말영화 유혹을 물리쳤던 그 모두가 예배와 찬양의 기본 재료였던 것이다.?

하나님 앞에 드릴 영적 제물에는 마음과 뜻과 정성이 있어야 한다. 뒤집어 말하자면, 마음과 뜻과 정성이 없는 노래는 무대에서의 연주일지언정 찬양은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예배가 하나님 앞에서(Coram Deo)임을 잊어선 안 된다. 예배 의상 갖추기, 예배 시간 30분 전 성전에 나가 묵상하며 성경말씀과 찬송, 교독 찾기, 헌금준비등등이 음정 박자 같은 음악적 기교보다 앞선 찬양의 기본 중의 기본재료이다. 마음과 뜻을 다하는 찬양대연습과 준비, 우리의 삶 모두가 찬양인 것이다.?

미국의 여류시인 히윗(Eliza Edmunds Hewitt, 1851-1920)이 지은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217)이란 찬송 시가 있다. 우리찬송엔 바치어라 네 마음을이라 번역되었지만 다소 객관적이어서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원래 영시 원문은 주님께서 직접 말씀하신다. “네 마음을 내게 주렴”(Give Me thy heart)이라고. 이 말씀은 매절 다섯 번씩 반복한다.

“Give Me thy heart. Give Me thy heart.”
Hear the soft whisper, wherever thou art.
From this dark world He would draw thee apart,
Speaking so tenderly, “Give Me thy heart.”?

예수님께서 율법 중 가장 큰 계명이라며 일러주신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22:37)란 말씀은 개역개정판엔 마음, 목숨, 으로, 흠정역은 heart, soul, mind, 공동번역엔 마음, 정성, 으로 번역되었고, 다른 곳엔 ’(might 혹은 strength)이 더 추가되어 있다(6:5, 12:30, 10:27). 그런가 하면 피터슨 목사의 메시지는 여러분의 전부를 다해, 여러분이 가진 전부를 다 드려 그분을 사랑하십시오.”(6:5)라 한 술 더 뜬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6:5)

마음과 뜻과 정성이란 한자를 풀어보니 재미있다. 마음은 맘 심’()자요, 뜻은 맘() 위에 소리()가 올라앉은 뜻 의’()자 아닌가. 정성의 정은 쌀 미() 푸를 청()가릴 정()’이요, 성은 말씀 언(), 이룰 성()정성 성’()이다. 그리고 보니 쌀은 양식이다. 생명의 양식. 싱그러운 첫 수확의 햅쌀로 가려 지은 밥상이니 어찌 맛 나는 찬양 아닐까.

건강한 음식은 재료가 좋아야 한다.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우리들의 삶이 찬양의 재료임을 알자. 생각과 몸짓, 끼로 최상의 밥상을 차려보자.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이란 노래가 있다. 원래 천사의 양식이란 뜻인데, 그 양식은 다름 아닌 주님의 성체라는 것이다.

우리말에 시와 노래를 만들 때도 밥이나 집을 짓듯이 짓는다고 한다. 이 한해도 하나님께 맛있는 시를 지어보자.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삶을 지어보자. 찬양을 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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