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즉흥 연주가 당황스러워요, 찬송가 즉흥 연주-특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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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교회에서 반주자로 섬기다 보면 ‘피아노 특주’를 해야 할 경우가 생깁니다. 미리 예정이 되어 있는 경우에는 시중에 나와 있는 악보를 참고합니다만, 갑자기 즉흥으로 특주를 해야 할 경우에는 무척 당황스럽습니다.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A| 특주를 할 정도라면 상당한 수준의 피아노 반주자이실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우선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평상시에 찬송가 즉흥연주를 자주 해 보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녹음을 해서 들어 보세요. 즉흥연주 시 미비했던 점(혹은 오버했던 점)을 객관적으로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갑자기 즉흥연주를 해야 할 경우에 대비하여 상황에 맞는 찬송가 곡들을 색인란에 표시해 두거나 혹은 음악적 아이디어를 메모지에 적어 본인의 찬송가에 부착해 두면 좋겠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찬송가 연주 또한 하나님께 드리는 하나의 기도이므로 연주자의 신령함과 진정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찬송가 ?아름다운 하늘과?(찬송가 593장)를 제가 변주곡 형태로 즉흥연주해 본 것입니다. 즉흥연주는 매번 칠 때마다 달라진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 자유롭고 흥미롭습니다. 이상한 소리가 날까봐 즉흥연주하기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또한 작곡 기법에 구애 받지 말고 손이 가는 대로 움직여 보면서 재미있는 놀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68쪽의 Theme A는 C장조로 조옮김하여 연주한 것입니다. 조옮김에 대하여 자세히 공부하고 싶은 분은 10장과 11장을 참고하세요.

69쪽의 Theme B는 음조직을 확장하여 연주한 것입니다. 이 또한 능숙하지 않은 분은 9장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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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찬송가는 사장조로 되어 있으나 저는 다장조로 연주해 보았습니다(Theme A). 하나님의 광대하심이 잘 표현되도록 몸의 무게를 실어서 깊은 울림이 있는 포르테로 한 음 한 음 강조해서 칩니다. 이 악보는 하나의 예시이므로 각자의 연주 실력에 맞추어 변형해 보세요.

옥타브를 쉽게 칠 수 있는 분이라면 음조직(texture)을 좀 더 두텁게 만들어서 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음역을 확장시키는 것인데, Theme B의 예(악보 참조)와 같습니다. 여러 가지 다른 방법으로도 음을 확장 또는 축소시켜서 연습해 보세요.

Var.Ⅰ은 어린아이와 같은 단순함을 나타내려 한 것입니다. 오른손과 왼손이 단선율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단순한 곡조의 모차르트 소나티나를 하프시코드로 치는 기분으로 연주해 보십시오. 멜로디가 오른손의 8분음표 중간 중간에 숨어 있습니다. 멜로디가 살아나도록 치는 것이 좋고, 때로는 멜로디를 조금 변형해도 좋습니다.

Var.Ⅱ는 Var.Ⅰ보다 좀 더 발전된 형태입니다. 손가락 운동이 활발한 매우 빠른 변주가 될 것입니다. 좀 게으른(?) 손가락들을 지닌 분이라면 테크닉을 좀 더 향상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마디 1~4를 참고하여 마디 5~12는 스스로 만들어 보세요.

Var.Ⅲ의 마디 1~8은 ‘오른손’이 화성으로 진행되고 ‘왼손’이 단선율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Var.Ⅰ과 Ⅱ의 예와는 달리 왼손이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마디 9~12는 Var.Ⅰ과 Ⅱ의 형식을 혼합했습니다.

이제 Var.Ⅰ, Ⅱ, Ⅲ을 혼합하여 본인의 창의적인 즉흥 변주를 만들어 보세요.

Var.Ⅳ는 리듬을 변형한 예입니다. 싱커페이션(당김음)을 첨가한 것이지요. 듣는 사람이 박수를 치고 싶을 정도로 신나고 자신 있게 연주해 보십시오. 치면서 더 흥이 나거든 한 키(key) 높여서 라장조로 연주해도 좋고, 예배의 분위기에 따라 글리산도를 첨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만약 키를 높였다면 그 다음 변주는 라장조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나는 묘한 세상을 자신의 스타일로 표현해 보세요.

Var.Ⅴ는 다장조의 곡을 다단조로 바꾸어 본 예입니다. 신나고 리드미컬한 분위기와는 상반됩니다. 차분하고 서정적으로 표현해 보십시오.

Var.Ⅵ, Ⅶ도 스스로 만들어 보십시오. Var.Ⅵ은 현대 화성을 써서 난해하고 복잡한 요즘 세상을 나타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Var.Ⅶ은 피아노의 고음부에서 오른손으로 트릴이나 아르페지오로 안개 같은 음향 효과를 내면서 왼손으로는 멜로디 라인을 북처럼 울려주어도 좋을 것입니다.

꼭 변주곡의 형태여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변주곡으로 연주할 경우에는 전체적인 흐름을 생각하며 변주곡의 순서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메들리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가사와 곡의 흐름을 잘 연구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어지는 연습 찬양은 찬송가 288장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를 리스트의 〈탄식〉 반주 음형을 차용하여 제가 즉흥연주한 곡을 채보한 것입니다.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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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음악(수정)13-1김준희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음대 졸업 후 도미하여 시러큐스 대학원에서 피아노 석사를, 피바디음악원에서 피아노와 오르간, 하프시코드로 석사 후 과정을 수료하였다. 2000년에 귀국하여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대학교 (교회음악 실기과정) 강사를 역임하였으며 온누리교회와 분당 할렐루야 교회에서 피아니스트와 오르가니스트로 사역하였다. 현재 백석 예술대학교 음악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저서로는 『반주자를 위한 찬송가 즉흥연주곡집 1,2, 3 』, 『생생 피아노 반주법 -대화로 배우는 교회음악반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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