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소통하는 건반연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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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안에서 메인건반 연주자들은 음악적으로 또한 영적으로 밀접하게 예배를 돕는데, 특히 예배를 인도하는 인도자와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을 나누게 됩니다. 인도자가 인도하고자 하는 방향에 따라서 건반연주가 다양하게 돕기 때문입니다.

인도자는 말, 즉 언어를 사용하여 이야기를 하고 그때에 건반 연주자는 코드 배킹이나 곡을 연주하여 그 이야기를 돕습니다. 우리가 연주하는 음악의 언어도 역시 동일한 방향과 내용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은 영적이고 내용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콘티에 대한 충분한 묵상과 이해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렇게 되어야 우리가 연주하는 내용이 같은 방향임을 검증할 수 있습니다. 그냥 분위기에 따라서 연주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인도자의 멘트가 환영하고 교제하고자 하는 밝은 분위기일 때도, 강력한 메시지와 선포가 필요할 때도 똑같은 분위기의 연주를 할 수 없겠죠? 또한 분위기에 반응하는 연주를 할 때에도 멘트를 듣고 반응하는 연주도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함께 그 분위기를 만들어가도록 먼저 음악으로 인도하거나 또는 멘트와 함께 음악으로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면에 있어서 연주자들이 수동적으로 ‘예배인도는 인도자만 하는 거야’ 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면 큰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예배팀은 다양한 부분을 담당하는 담당자들로 구성이 되는데, 상황에 따라 적절한 통로와 도구가 되는 연주자나 싱어, 엔지니어나 자막 등이 인도자와 함께 각자의 부분에서 맡은 바를 수행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하여 인도자와 동일하게 함께 생각하고 반응하는 연주를 만들어가며 내 마음과 연주를 올려드리는 것이 하나님 앞에 반응하는 정직한 예배이지 않을까요?

인도자만 콘티를 짜고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연주자들도 함께 동일한 부분으로 각자의 연주에서 어떻게 도울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노래도 새로울 수 있고, 새로운 노래도 음악에 구애받지 않은 나의 고백으로 드릴 수 있습니다.

결국은 준비되어야 합니다. 연습을 통한 익숙함이 회중예배에서 여러 환경이나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창과 방패가 됩니다. 이렇게 동일한 방향과 준비된 모습으로 내 눈과 귀, 마음을 열고 있다면 인도자뿐만 아니라 예배팀 모두, 그리고 우리 예배를 받으실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류정원프로필사진변경

류정원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현재 한국 성서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출강하고 있으며, 어노인팅 사역팀의 메인건반으로, 사랑의교회 청년부 예배팀의 뮤직 디렉터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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