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주님의 임재가 느껴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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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OK 컷, 어떻게 골라, 그게 골라져?” 한동안 많은 사람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던 ‘설국 열차’의 봉준호 감독에게, 지인이 정말 궁금해서 질문한 말입니다. 영화 속 대사가 거의 영어인데, 봉 감독은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의사소통도 통역을 통해서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정확한 발음으로 시나리오대로 연기한 잘된 대사와 장면을 어떻게 고를 수 있냐고 정말 궁금해서 물은 것입니다.

그때 봉 감독은 비록 영어를 잘 몰라도, 배우들의 눈빛과 몸짓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오는 감정으로 어떤 연기가 그 장면에서 가장 적절한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고 답했습니다. 비록 영어는 안 되도 느낀 겁니다.

그런데 우리도 나의 인생이 지금 잘 살고 있는지, 아니면 못 살고 있는지 어렴풋하게나마 느끼고 있지 않으신가요? 비록 인생이라는 것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잘 모르지만,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아니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정도는 “느낌”으로 알 수 있지 않으신가요. 아마도 나의 욕심 때문에 엉뚱한 길을 걸어본 경험이 있다면 아실 겁니다.

어릴 때, 요즘과 같은 방학이 되면, 수련회 간다고 너무나도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며칠 전부터 캠프파이어 및 돌아다닐 생각에 잠이 안 올 정도였습니다. 그때는 어디 간다고 하면 왜 그렇게 좋았는지… 그런데 철이 들고 나면 ‘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랑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디 가서 어떻게 하느냐 보다, 누구랑 가서 어떤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느냐가 더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여행을 다니고, 조금만 더 시간을 보내면,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것이 또 생깁니다. 그것은 바로 ‘인생이라는 여행’입니다.

처음에는 어린 시절 놀러 가는 것처럼 ‘어디’가 중요했습니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좋은 집. 그런데 점점 인생의 연륜이 쌓이고, 세상에는 성공보다 실패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인생에는 종착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어디’보다는 ‘누구’와가 더 의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여러분과 저에게도 너무 나도 필요한 ‘누구’는 바로, 주님이고, 예배를 통해서 매일매일 그분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익숙하고, 당연한 진리이지만, 그 진리를 깨닫게 되고 알게 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까?

세상의 수많은 곳에서 실패를 경험하고 나서야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것은 ‘그곳’이 아니라 ‘주님’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분과 동행하며, 삶으로 예배하는 것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말입니다. 종착역이 있는 인생의 여정에서, 인생의 순례를 걷고 있는 순례자에게는 ‘주님’과 동행하는 삶의 예배가 필요했다는 사실 말입니다!!!

성경을 보면 ‘순례자의 노래’라고 부제가 붙어 있는 장들이 있습니다.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절기에 예루살렘(Holy City)으로 들어오면서 지금까지 자신들의 순례 길을 인도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입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시편 121편입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이 성구를 읽으면 위로가 되지 않으십니까? 눈물이 나지 않으십니까? 나는 성공할 ‘그곳’, 나는 자랑할 ‘그곳’만 찾았는데, 주님은 그런 나를 책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나를 주무시지도 않고 지키신다는 사실이 너무도 감사하지 않으십니까!

그분은 우리를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는 우리 아버지십니다. 비록 나만이 추구하던 ‘그곳’에서 실패 때문에, 낙심하고 있더라도 눈을 그분께 돌리십시오. 그분의 임재를 매일 경험하며, 예배의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그 주님이 당신을 지키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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