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예배에서 전주(Prelude)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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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첫 부분을 오르간 전주로 시작하는 전통은 가톨릭 미사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전주의 주제는 유절 찬미가에 기초한 초대교회에서부터 불러왔던 시편과 구약의 영창, 신약의 영창 등 말씀에 기초한 찬미가로 시대마다 작곡, 작사자들의 신앙으로 표현되어 발전되어 온 것들로 추정되는데 14세기 전까지의 오르간 문헌은 그림이나 조각에 의존하여 추정할 수밖에 없었다. (출처: Corliss Richard Arnold, Biographical Catalog, vol. 2 of Organ Literature: A Comprehensive Survey (Metuchen, N. J: The Scarecrow Press, 1984), 2.)

전주는 예배자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흠 없이 준비된 자세”를 갖추도록 마음의 조율(튜닝)을 하는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오르가니스트는 예배의 시작을 알리는 전주를 통해 예배의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줄 수 있는 곡으로 연주할 필요가 있다. 예배의 시작을 알리는 전주는 성도의 마음을 오직 주님께로 향하도록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주곡을 연주하는 한 방법으로 찬송가 주제에 의한 오르간 즉흥연주(Organ Improvisation)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찬송가 가사를 재해석하여 하나 이상의 모티브를 정하여 선율적인 연주로나 리듬적, 혹은 화성적인 변주로 찬송가의 가사를 주해한 연주이다. 이런 즉흥연주의 주제는 개신교 이전에는 그레고리오 성가로 시작하였지만 16세기 루터의 종교 개혁 이후에는 개신교 내에서는 유절 찬미가인 코랄(Choral)에 의한 곡조로 점차 발전되어 왔다.

오늘 교회예배에서 오르간 전주와 간주에 사용되는 음악은 바흐 시대의 코랄 전주곡과 유사한 찬송가 주제에 의한 전주곡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17세기의 예배에서는 오르간이 각 절들(stanzas) 사이에서 간주(interlude)를 연주하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때로는 오르간이 선율을 확장하거나 선율을 창의적으로 즉흥연주(improvisation) 하기도 했는데 이런 간주들이 코랄 프렐류드(chorale preludes)로 발전하기도 했다.(출처: 김은희,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교회음악사상에 대한 고찰,” 개혁논총15(2010), 88.)

코랄 프렐류드는 회중이 찬송가를 부르기에 앞서 오르간이 자유로이 즉흥연주 하던 관습에서 비롯되었다. 코랄 프렐류드는 악보로 고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찬송가 선율을 긴 음가의 정선율로 늘이고 동시에 대선율과 정선율을 보조하는 파트에 찬송가의 두드러진 주요 부분의 동기(motive)들을 가지고 대위법으로 풀어나가는 방식이었다. 즉흥연주의 대가로 파리 콘서바토리(Paris Conservatory)의 교수였던 듀프레(M. Dupre)는 다음과 같이 즉흥연주(improvisation)에 대해 설명하였다.

수 세기 동안 즉흥연주(Improvisation)는 음악 예술의 중요한 자리를 보유해 왔으며. 훌륭한 작곡자들에 의해 꾸준히 개발되어 오고 있다. 헨델은 오르간과 관현악을 위한 콘체르토를 작곡할 때 자유로운 즉흥 연주를 시도했다. 카덴차(종결 부분)를 비워 놓음으로써 즉흥연주를 하도록 좋은 예를 제공해 주고 있다. 바흐는 대단히 뛰어난 즉흥 연주가였다. 더 훌륭한 오르가니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즉흥연주의 기법과 기교를 개발해야 한다. (출처: 김은희, 오르간, 피아노 반주자를 위한 찬송가 즉흥연주곡집(서울: 도서출판 오빌, 2005), 4.)

예배 전주를 맡은 오르가니스트는 회중들로 예배의 초점을 삼위일체 하나님께 집중하도록 예배의 분위기를 이끌어 주어야 하며 절기와 교회력에 따라 선곡하여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의 마음을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로 이끌어 하나님의 품성을 기억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예배 전주곡이 예배 의식 가운데 존재함으로 인해 회중들은 예배를 묵상과 기도로 준비함으로 인해 드려질 예배의 깊이와 넓이를 확장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예배에서 전주를 통해 회중들의 참여가 지나치게 극대화되는 현상을 막아줌으로 회중들로 하여금 더욱 더 준비된 가운데 참된 예배자로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본 내용은 횃불트리니티 저널 제17, 2014년 제1호에 실린 김은희교수님의 논문 한국교회예배에서 오르가니스트의 역할에 관한 고찰의 내용을 발췌한 내용입니다)

1415016270681김은희
미국 Southeastern Theological Seminary에서 교회음악 석사과정과 University of Northern Texas에서 음악석사과정을 이수하였고, Duquesne University, Pittsburgh에서 M.S.M. (음악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American Conservatory of Music에서 D.M.A.(음악박사학위)를 The Leo and Margaret Presidential Full Scholarship(전액장학금)으로 취득한 후 95년에 귀국하여 계명대학교등에 출강 하였으며, 2004년부터 8년간 총신대학교 조교수로 재직하며 찬송가학, 반주법, 연주와 비평등을 강의하며 연주와 저술하였는데 공동저서로 2권, 단독 저서로 2권을 출판하였고, 2집의 솔로CD를 출반했으며 Marcel Dupre’s Complete Course”오르간 즉흥연주의 이론과 실제”를 한국어로 번역하였다.?2012년 부터 ?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후 찬송가학, 합창과 합주, 예배음악 연주법, 피아노와 오르간 반주법 등을 강의하고 있다. 남편과 사이에 두 자녀 지현, 정준 남매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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