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발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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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대 지휘자님과 나눌 나의 열 번째 이야기는 합창의 실제적 요소 중 지난번에 이은 세 번째 요소, 즉 발음(Diction)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좋은 모음의 발성은 소리의 울림을 풍성하게 지속시키며 좋은 자음은 음악의 느낌, 표현, 뉘앙스를 통해 섬세한 음악적 표현을 만들게 해주기 때문에 발음에 특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1. 발음(Diction)
  2. 모음(Vowels)

울림이 많으려면 좋은 모음을 만들어야 하는데, 좋은 모음은 울림을 좋게 만듭니다. 입의 모양과 입안의 상태가(연구개, 경구개, 혀의 위치 등) 좋은 모음을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한편, 모든 모음은 정형(正形)의 모음으로 통일해야 같은 공명과 같은 음색 유지에 좋다습니다. 즉, 합창단의 가사 통일을 위해서 입 모양의 통일(정형의 모음으로 통일)을 권합니다. 양성모음, 즉 밝은 모음(l, ㅏ)은 본디 밝은 소리인고로 상대적으로 입 안쪽을 울리도록 해서 약간 음성모음화 하여 중성의 모음으로, 음성모음인 어두운 모음(ㅗ, ㅜ)은 본디 어두운 성질 때문에 밝은 소리의 위치에서 울리도록 유도하여 역시 중성의 모음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음을 지속하여 연결시키는 게 모음인데 기본적인 모음은 아 에 이 오 우 등 5개의 모 음으로 되어 있습니다. 단, 우리말엔 이 외에도 ‘애’, ‘어’ 등의 단모음이 더 있음에 유의해야 합니다. 과학적이고 치밀한 모음의 연습은 합창단의 발성을 통일시키며 안정감 있는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합창단(성가대)에서 가사 없는 모음의 연습을 오래 할 수만 있다면 훌륭한 음질과 융화된 하모니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정확한 모음을 얻기 위해 입을 벌리면 그 모양은 하품할 때와 같습니다. 즉 위턱은 올려주고 아래턱은 힘없이 매달린 상태로 발성 시 소리는 입천장에 닿는 느낌이어야 좋습니다. 모음 발음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한 번 소리로 형성된 모음은 그 음가가 끝나는 시점까지 입모양(모음소리) 등을 바꾸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즉, ‘오~’를 발음할 때 그 음가 끝까지 ‘오’가 지속되어야지 중간에 입 모양이 바뀐다든지 끝에 가서 바뀌어서 ‘오~우’ 등으로 입술이나 혀에 의해서 소리가 달라지면 안 된다는 주지의 사실입니다.

다음은 모음의 내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a) ‘이’

모음 중 가장 밝은 모음인데 우리 발음 ‘이’는 일반적으로 울리는 공간이 좁아서 빈약한 소리가 나든지 뾰족한 소리가 나기 쉽습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입안의 공간을 넓혀주는 게 관건입니다. ‘에’를 의식하면서 소리를 약간 위에 두되 턱에 지나친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소리를 지나치게 앞으로만 밀어내어서 얇고 딱딱한 ‘이’가 되지 않도록 합니다.

(b) ‘에’

‘에’도 발음할 때 너무 바라지는 ‘애’가 되기 쉬움을 기억해야 합니다. ‘애’ 발음 역시도 노래할 때는 ‘에’ 발음으로 노래하는 게 좋을 것입니다. 양성모음인고로 입안을 넓히고 합창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이 ‘에’는 발음 시 입술을 너무 양 옆으로 벌리지 말고 ‘이’보다 약간 위쪽에 두는 듯한 느낌으로 비강공명을 의식하여 발성합니다.

(c) ‘아’

‘아’ 발음은 목에 걸리기 쉬운 발음입니다. 입 모양을 둥글게, 밝게 유지하고 가운데 위쪽 치아의 두 개 정도가 보이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양성모음의 밝음이 되지 않게 주의하며 흉성강, 구강, 두성강을 충분히 울릴 수 있도록 합니다. 입천장을 높게 하고 혀끝이 가볍게 아랫니와 접촉하여 혀를 입 아랫부분에 편안히 두도록 연습합니다. (* ‘아’ 발음을 잘 못하면 턱과 혀뿌리에 힘이 가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d) ‘오’

어두운 음성 모음이기 때문에 소리가 들어가기 쉽습니다. 소리의 위치를 아래에서 위로 끌어 올려야 합니다. ‘오’ 발음 시 ‘아’의 입모양에서 입술의 좌우를 약간 앞으로 내밀듯이 오므려 발음합니다. 오히려 감각적으로 목구멍을 여는 것처럼 혀가 깊숙이 당겨 들어가서 목구멍을 막지 않도록 주의하여 발음합니다.

(e) ‘우’

가장 어두운 음성모음이기 때문에 파묻히기가 쉬운 모음입니다. 이 ‘우’ 모음을 발음할 때에는 ‘오’의 모양을 유지하려는 상태에서 입술을 좀 더 오므리면 됩니다. 혀의 위치는 ‘오’보다 좀 더 위로 올라가고 구강도 ‘오’보다 좁아지므로 비강공명만으로 노래하는 기분으로 합창합니다.

이외에 ‘으’ 모음은 ‘아’ 모음과 같은 위치에 두고 구강을 열고 노래해야 합니다. ‘애’ 모음의 경우 조금은 깊고 둥글게 발음합니다. 이밖에 이중모음인 여, 야, 요, 유 예 등이 있는데 이는 두 개의 단모음의 결합체이므로 먼저 단모음 ‘l’ 다음에 어, 아, 오, 우의 발음을 붙입니다. 결국 ‘여’는 ‘ㅓ’만 남고, ‘야’는 ‘ㅏ’ 만 남고, ‘요’는 ‘ㅗ’만, ‘유’는 ‘ㅜ’만 남습니다. 즉, 이들의 이중모음들은 발음 시 먼저 발음되는 ‘l’ 모음의 초점 위치가 먼저 한 점(point)에 설정된 후 발음된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합창은 목소리로 연주되는 까닭에 청중들에게 가사 전달이 매우 중요하며, 음정(Intonation, pitch)에 대한 감각은 물론 공명상태까지도 발음에 영향을 주게 됨을 알아야 합니다. 가사의 발음에 따라 합창의 음색(Tone color)이 달라지며, 가사의 발음이 갖는 느낌에 따라 합창의 맛과 멋도 달라집니다. 이처럼 발음은 합창음악을 높은 수준에까지 이르게 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가사의 표현과 전달에 보다 많은 관심과 연구가 있어야 합니다.

예배음악(수정)12-2이선우
미국 유니온대학과 동대학원에서 작곡과 합창지휘를 전공하고 바이올라 대학원에서 지휘과정을 수학하였다. 특별히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21세기한국교회음악연구협회이사장을 역임하였고. 한국선교합창단 총연합회이사장, 한국교회음악협회등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교회음악출판협회주최 합창세미나인 <써칭세미나>의 주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백석예술대와 백석콘서바토리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96년부터 합창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아이노스합창단을 창단하여?지금까지 사역하며 백석대학교회 시무장로, 시온찬양대의 지휘자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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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찬양대 지휘자를 위한 제언
[7월]예배에 집중하여 정성을 다하는 찬양대와 지휘자
[6월]입술의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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