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송금섭 목사의 예배음악세미나 교회음악 바로 알자 ? 5. 한국의 교회음악 교육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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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30년 전, 공식적으로 한국 기독교 복음 선교가 시작된 이후, 예수님의 구원의 메시지는 지속적으로 전파되었으나 사실상 교회 존재의 근본 목적 중 제일 중요한 부분인, 예배를 위한 단계적인 교육은 물론, 예배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 예배 음악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은 거의 부재중이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사실상 현재 우리가 드리고 있는 예배의 형태는 선교 초창기부터 외국 선교사들에 의해 전래된 예배의 형식을 오랜 세월 동안 답습해오면서 교단별 또는 교회별로 다양하게 변화되어온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대부분 교회에서 예배인도를 책임진 강대단 위의 목회자들의 경우, 각 소속 교단 별로 정규 신학과정을 마친 다음, 교단에서 정한 규범에 따라 정해진 일정 기간 동안의 실천 목회 실습과정을 거치고, 시취와 안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면 지역 교회의 부목사 또는 담임목사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여기서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문제는, 많은 일반 신학생들이나 목회자들이 신학교에서 이수하는 교과 과정 중에 ‘교회음악학’, ‘음악목회학’ 또는 ‘예배인도학’ 등과 같은 예배 인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주요 과정을 필수 과목으로 배우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설령 어느 신학교의 경우에는 일반 신학생들에게 몇몇 교회음악 관련과목들을 교과 과정에 선택 과목으로 배정은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정작 이러한 전문성을 요구하는 과목을 가르칠 만한 자격을 갖춘 ‘음악목회학’이나 ‘예배인도학’ 전문 교수가 우리나라에 충분히 확보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분야의 전문 교수 자체가 지극히 적을 뿐 아니라, 또한 앞으로 얼마나 많은 교회음악 전문 교수가 배출되어 우리나라에서 가르칠 수 있게 될지도 매우 희미한 현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대학교와 신학교들을 통해서 교회음악학과가 많이 개설되었고, 지난 수십 년간 소위 기독교 음악을 통해 열방의 교회와 선교지 등에서 음악을 도구로 사용하는 목회와 선교를 꿈꾸는 학생들을 배출시키려고 부단히 노력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과연 그동안 그러한 교회음악의 꿈나무들에게 얼마나 알찬 교육을 베풀어 줄 수 있었던가? 과연 교회음악 목회와 예배인도학에 관하여 어떤 교수들로부터 학생들이 가르침을 받았으며, 또한 어떤 내용들을 저들이 배울 수 있었으며, 결과적으로 얼마나 많은 교회음악 전문인들이 배출되었으며, 또 저들의 현재 음악목회 사역의 현실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지금도 많은 학부과정과 대학원을 통하여 교회음악학에 관한 교육 과정 교육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믿는다. 그리고 소위 ‘실용음악’이라고 하는 새로운 문화와 시대적 필요에 따라 많은 학교들이 나름대로 현재와 미래의 교회음악 전문인 양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모 신학교에서 “교회음악 바로알자”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 이후, 교회음악과 대학원생들과의 열린 대화의 시간을 가진 적이 있었다. 학생들로부터의 질문을 받기 전에 내가 먼저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들의 꿈은 무엇이며 교회음악학 석사과정을 다 마친 후에 개인적으로 어떤 진로를 계획하고 있지요?” 나의 질문에 대부분 대답을 주저하는 분위기가 이어졌고 결국 명쾌한 답변이 나오질 않았다. 사실, 나는 이런 현실을 이곳 한국뿐 아니라 내가 현재 가르치고 있는 미국 내의 신학교에서도 이미 알고 있었던 터라 이 상황이 전혀 놀랄 만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나 자신이 교회음악인이 되기를 꿈꾸기 시작했던 청년시절로부터 현재까지의 짤막한 개인적 간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저들이 가지고 있는 교회음악인으로서의 현실적 문제점과 고민, 그리고 장래에 대하여 진솔하게 대화할 수 있는 장을 열 수 있었다.

그 결과 교회음악과 학생들의 현실적 내용과 질문들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1) 나는 교회음악목사 또는 예배음악 인도자와 그 역할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나?
2) 나는 오늘날의 교회와 예배음악의 현실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가?
3) 나는 오늘날의 각 학교별 교회음악과의 현실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가?
4) 내 주위에 교회음악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교회는 과연 얼마나 될까?
5) 내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담임목회자를 비롯한 교회 주요 교역자들의 교회음악에 대한 이해도는?
6) 나는 나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나?

또한 현재의 교회음악 지도자들에게 자동적으로 다가오는 질문이 있다.

1) 오늘날 신학교 또는 일반대학교에서의 교회음악과 교육의 목표가 과연 올바로 세워져 있는가?
2) 교회음악 교육에 필요한 교수진, 시설, 자료 등이 각 학교별로 학생 모집을 위한 기발한 전략에 정비례할 만한 수준으로 준비되어 있는지?
3) 교회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에게 현재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본보기가 되고 있는가?
4) 어떤 방법으로 교육하고 있는가?
5) 또 어떻게 저들에게 교회음악 지도자로서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가?

이러한 질문과 관련하여 대하여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1) 각 학교별로 교회음악 교육 과정과 시스템을 재 점검해 보자.
2) 교회가 교회음악을 이해하고, 실제로 교회음악 사역자들을 필요로 하여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 목회 지도자들을 위한 교회 예배 인도학과 교회음악학 또는 예배음악학을 가르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신학교에서부터 개발되어야 한다.
3) 교회음악 전문인의 사역 범위 확보를 위해 각 교단별로 총회 차원에서 먼저 이해하고 지 원해야 한다.
4) 권위 있는 교회음악 전문 교수들을 초청하여 기성 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정규적인 교회 음악 세미나를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이 역시 학교와 총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다.
5) 장기적인 안목과 차원으로 교회음악과 학생은 물론이려니와, 일반 신학생들에게도 기본적 교회음악학 또는 예배음악학을 교양과목이 아닌 필수과목으로 지정하여 교육한다.
6) 전문적인 교회음악인 교육을 위해 유능한 학생들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원하며 해외 유학을 장려한다.

예배음악(수정)3-2송금섭
중앙대학교 성악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원과 남침례신학대학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수원중앙침례교회 수석부목사 및 음악목사, 세계침례교총회음악위원, 아시아 태평양 침례교연맹 부총회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미국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 석좌교수 및 음대 부학장, 달라스 세미한교회 협동목사(음악총감독)로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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