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찬양인도자가 가져야 할 설교자로서의 자세,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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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이어 이번 달에는 찬양인도자가 가져야 할 설교자로서의 자세에 대한 구약성경적 근거를 살펴보려 한다.

필자가 읽은 책 중에『하나님은 음악이시다』라는 독특한 제목의 책이 있다. 이 책은 음악으로 표현되는 하나님의 소리를 실제로 모차르트(Mozart) 음악 CD를 직접 들으면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그 책에서 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다음과 같이 음악적으로 비유했다.

?음악이신 하나님께서 언어의 기만적인 가치를 알고 계십니다. 따라서 그분은 그토록 많고 다양한 악기들을 필요로 하십니다. 도구들이 아니라 악기들을 말입니다. 우리는 한 때 자비의 콘체르토를 듣습니다. 그것은 선지자 호세아로부터, 즉 하나님으로부터입니다. 아모스를 들어보십시오. 이사야를 들어보십시오. 예레미야를 들어보십시오.……하나님께서 어떻게 말라빠진 뼈다귀들에게 다시 생명을 불어넣으시는지 에스겔이 하나님을 ‘보고’ ‘들을’ 때, 그가 “사람아, 일어서라. 내가 네게 할 말이 있다.”(겔2:1)와 같은 혼란스러운 콘체르토를 넘겨줄 때, 우리는 하나의 이정표를 의미하는 새로운 ‘해석’을 발견합니다
– 링겐바흐(Reginald Ringenbach), Gott Ist Musik: Theologische Annaherung an Mozart, 김문환 옮김,『하나님은 음악이시다』(서울: 예솔, 2006), 106쪽

이 말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것은 하나님께서 음악을 통해 말씀하신다는 점이다. 이러한 느낌은 결국 성부, 성자, 성령, 성(聖)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가장 먼저 음악을 통해 말씀한 최초의 출발자임을 확신케 한다. 실제로,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자기 백성에게 음악을 통해, 찬양을 통해 원하신 말씀을 계시하시고 전하셨다. 물론 이것은 성경 속에 명백히 증거된 역사적 사실이다.

신명기 31장 19절에서 22절 말씀을 한번 살펴보자

19. 그러므로 이제 너희는 이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르쳐 그들의 입으로 부르게 하여 이 노래로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라
20.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인 후에 그들이 먹어 배부르고 살찌면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나를 멸시하여 내 언약을 어기리니
21. 그들이 수많은 재앙과 환난을 당할 때에 그들의 자손이 부르기를 잊지 아니한 이 노래가 그들 앞에 증인처럼 되리라 나는 내가 맹세한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이기 전 오늘 나는 그들이 생각하는 바를 아노라 22. 그러므로 모세가 그 날 이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르쳤더라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직접 모세에게 노래를 가르치셨다. 그 노래는 음악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음악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과 경고의 말씀을 전하셨다. 특별히 19절에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기를, “이 노래로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라”하셨다. 그래서 이 노래를 “증거의 노래”라 한다. 바로 뒤에 나오는 신명기 32장 전체는 이 증거의 노래가사를 기록한 장이다.

성서에 나오는 노래들은 우리에게 가사만 남겨주었는데 신명기 32장 모세의 마지막 노c18323_76_3래는 43절이나 되는 긴 분량이다. 성서의 노래는 음악보다 가사가 더욱 중요시 되며, 성서의 노래 가사들은 율법적이며 예언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노래는 하나님 말씀이 선포되는 것을 돕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성서의 노래에 사용된 음악은 아리아적인 요소보다는 가사의 전달을 중요시하는 레시터티브적인 요소가 강했을 것이다. 신명기 32장의 노래는 분명히 ‘노래’라고 되어 있는데 그 사용된 동사는 “불렀다, 노래하였다”는 동사다. 이 동사는 “다바르”의 번역인데 RSV나 NIV의 성경에는 “말하다(speak)” 또는 “낭송하라(recite)”로 번역되었다.

노래를 통해 선포된 내용을 분석하면, 1-3절은 서론적인 도입부요, 4-6절에는 하나님 길의 완전함과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기록이고, 7-14절에는 하나님의 구원행위에 대하여 말하고, 15-18절은 이스라엘의 반역, 19-27절에는 의로우신 하나님, 28절-33절에는 열방들의 불의, 34-43절에는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내용이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음악을 통해 하나님의 뜻과 경고의 말씀을 자기 백성에게 계시하신 셈이다. 이것이 음악을 통해 말씀을 전하신 하나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구약의 사례이다.

그렇다면, 한 번 생각해보자. 성경 속에 이렇게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과연 우리 찬양인도자들이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다는 자세로 찬양인도하는 것이 이상한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직접 먼저 본을 보이셔서 실천하신 사역이기 때문이다.

흔히 이때까지 찬양인도자는 설교자의 조수나 보조역할로 인식되어 왔고, 또 그렇게 사역해 왔다. 그러나 찬양인도자는 또한 설교자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할 필요는 있다. 이것이 결코 찬양인도자가 설교자의 자리에 도전한다거나 그와 동일한 입장에 서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찬양인도자의 영적 정체성과 확립을 위해 또 귀중한 사역을 위해 그러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아무쪼록 이 글을 읽는 모든 찬양인도자들이 찬양의 선포적 기능을 잘 살리기 위하여 힘쓰는 찬양인도자들로 거듭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증명사진 김철웅-수정김철웅

서울장신대학교 신학과, 장로회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장로회 신학대학교 대학원(Th.M)에서 공부했고, 미국 McCormick 신학교(M.A.T.S) 졸업 후, 미국 루터교단(LCMS) Concordia 신학교에서 음악선교학(Ph.D)을 전공했다. 현재는 서울 영락교회 부목사로 사역하며 서울장신대학교 예배찬양사역대학원 외래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추적! 마틴 루터도 CCM 사역자였는가?』, 『추적! 찬양도 설교인가?』, 『추적! 음악선교는 가능한가』 『추적! 유니아는 여자 사도인가?(신간)』등이 있다.

지난 말씀묵상 모음(클릭하시면 기사로 이동합니다)
[9월]?누가복음 2: 8-14 찬양인도자가 가져야 할 설교자로서의 자세, 첫 번째
[8월]?요한복음 1: 23, 이사야 4:3 찬양인도자의 소명 ? 나는 광야의 음악이다
[7월]?시편 105: 1-2 찬양리더의 사명과 그 세 가지 실천: 노래, 찬양, 말
[6월] 시편 22: 3 이스라엘의 찬양 중에 거하시는 하나님

[5월] 고전 14:26 찬양선택의 기준
[4월] 시편 49:4 내가 비유에 내 귀를 기울이고 수금으로 나의 오묘한 말을 풀리로다
[3월] 로마서 15:4 시작하며: 말씀 앞에 바로 서는 인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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