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예배음악 칼럼 – 연습으로 모일 것인가?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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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회에서 성가대나 오케스트라, 찬양팀, 또는 찬무라고 불리는 워십 댄스(Worship Dance) 등 모든 교회의 행사와 예배를 위한 준비과정의 시간을 “연습” 또는 “리허설”이라고 부릅니다. 편의상 연습하는 시간을 연습시간이라고 부르고 리허설 시간이라고 부르지만, 이것이 예배가 아니라 연습의 기능만 가지게 된다면, 모든 교회 음악인들과 더 나아가 모든 그리스도인의 모임은 참된 값어치를 상실하게 됩니다.

혹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주중 또는 주말에 성가대 연습을 2시간 정도하고 나면 목이 걸걸하고 피곤하니, 성가대 연습 후에 몇몇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맥주 한잔 함께 마시면서 목의 피곤을 달랜다는 것입니다. 편의상 부르고 있는 성가대 연습, 찬양팀 연습, 오케스트라 연습시간이 연습으로만 마쳐버리기 때문에 생기는 영적병폐 중의 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박병만01어찌 우리 그리스도인의 입에서 고백되는 찬양곡이 연습이 될 수 있겠습니까? 어찌 주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모였던 오케스트라 찬양곡이 연습이 될 수 있겠습니까? 어찌 주를 위한 우리 몸의 율동이 연습이 될 수 있겠습니까?

물론 이 세상 사람들이 볼 때, 그리고 특정 교회행사나 예배를 위해 준비한다는 개념에서 “연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정상적인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편의상으로만 그렇게 불리고, 사용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부르는 모든 찬양곡은 우리가 이야기 하는 연습시간 동안에도 하나님께 드려져야 하는 찬양이 되어야 하고 예배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연습이 아니라, 찬양으로 그리고 예배로 하나님께 드려지고 그 모임을 마쳤을 때, 살아있는 영적인 감동을 가지고 집으로, 세상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 음악에서는 연습시간이 있지만, 교회음악에는 연습이 없습니다. 교회음악은 연습이라는 시간이나 모임 자체도 하나님께 드려는 예배의 시간과 실제 예배가 되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실제 그 음악이 사용될 특정 예배시간이나, 콘서트 시간과 교회 행사 시간에 영적인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 단지 사람의 귀를 만족시키는 수준의 음악으로만 승부를 거는 영성 없는 교회음악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음악으로 그 장소에 함께 있는 모든 참가자와 또 다른 예배자들에게 영적인 도전과 영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그래서 결국에는 그들에게도 동일한 신앙고백으로 “아멘”의 신앙고백을 끌어낼 수 있는 영적수준까지 도달해야만 합니다.

이것이 교회음악을 이끌어가는 모든 성가대, 오케스트라, 찬양팀, 찬무팀 리더가 가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자질 중의 하나입니다. 이 세상 사람들과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연습시간을 단순히 연습만 하는 시간이 아니라, 실제 모든 단원들의 신앙고백이 터져 나오는 찬양시간, 그리고 예배시간으로 이끌어 가야만 합니다.

베드로전서 1장 15-16절 말씀에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하였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를 부르신 거룩한 자는 우리가 보는 앞에서만 거룩하신 분이 아니셨습니다. 도리어 수없이 많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의 사랑하는 제자들을 물리시고도 그의 공적인 생활에서 나타나는 거룩함을 위해 혼자 계실 때, 더더욱 자신을 거룩하게 훈련하신 분이십니다.

누가복음 22장 44절에서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 대제사장들과 성전의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에게 잡히시기 전에 기도하셨습니다. 자신의 거룩함과 그의 삶 자체가 하나님께 예배가 되기 위한 예수님의 숨은 기도의 모습입니다.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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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서의 죽음이라는 거룩한 예배를 위한 예수님의 예배 준비의?모습입니다. 예배 준비, 예배 연습, 예배 리허설 등과 같은 표현을 충분히 붙일 수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준비시간, 연습시간, 리허설과 같이 불릴 수 있는 그 시간에 “땀이 땅에 떨어지는데, 핏방울 같이 되듯이” 영적으로 최선의 헌신을 보여주셨습니다. 인류 역사를 바꾸어 놓는 그 순간은 그 순간에만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 사건이 있기 전에 그 시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땀을 피같이 쏟아내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이 때 예수님께서 하신 기도는 가장 위대한 기도 중 하나가 된 것입니다.

연습이라 생각하고 성가대나 찬양팀이 모이면 성가대와 찬양팀의 영적 권위가 무너집니다. 연습으로 모이고 연습으로 끝나다보니 평소 삶의 모든 순간도 연습으로만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특히 교회음악인들의 삶은 하나님 앞에 연습이 아니라 실제 연주상황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음악에서 연습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고상하게 표현하는 리허설도 없습니다. 교회음악은 어떠한 형태로 사용되더라도 그 시간은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으로 시작되어야 하고, “아멘”으로 끝을 맺어야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진정한 교회음악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를 향한 교회음악인의 첫걸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박병만
계명대학교 음악대학 교회음악과에서 합창지휘, 동대학원 합창지휘 석사과정중 도미 중 미국 컨티넨탈싱어즈 2002년 맴버로 한국투어에 참여하였으며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는 음악목회학을, Liberty Baptist Theological Semin ary 목회학 석사?과정을 수학하고 타코마 제일침례교회 음악목회자, 워싱턴 지구촌교회 예배사역자를 역임하고 2011년부터 플로리다 지구촌침례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며 아내 박혜경사모와 두 자녀 진하, 하영과 함께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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