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아름다운 합창을 만들기 위한 객관적 요소 ?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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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대 지휘자님과 나눌 나의 여덟 번째 이야기는 합창의 실제적 요소 중 지난번에 이은 두 번째 요소입니다. 즉, 리듬과 음(소리)입니다.

지난 호에서 필자는 합창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에게 내려 주신 가장 축복된 조화라고 주장한바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합창음악을 만드는 방법인지 또 다른 객관적요소를 알아보겠습니다.

리듬(Rhythm)

합창음악의 가장 중요한 기본요소 중 하나가 바로 리듬입니다. 리듬이란 말의 실제적 정의를 내리기는 사실 매우 어렵습니다. 무엇이 리듬인가? 리듬의 종류도 한두 가지가 아닌데 이 리듬을 어떻게 정의하고 표현하고 해석해야 하는 것인가? 축소판 옥스퍼드 사전을 살펴보면 ‘음악에 있어서의 리듬’이란 설명에서 리듬이란 “어떤 음들이 지속되는 동안에 박자들의 조직적인 묶음”, 그리고 “이러한 음표들의 배열에 의한 결정으로 이룩되는 조직 같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리듬이란 곡의 흐름과 연결되어 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말입니다. 즉, 움직임에 의한 흐름이 계속되어 밤과 낮이 이어지고 계절이 바뀌듯 그것은 마치 음악의 가락(선율)을 흩트리지 않고 원활하게 연주하는 연주자의 신비로운 능력과 같다고 해석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리듬감은 박자를 분할할 수 있는 능력에서 비롯됩니다.

리듬의 중요성은 노래를 하고 있을 때뿐만이 아니라 휴지부에 있어서도 아주 중요하며, 이곳에서 리듬을 계속타고 있어야 바로 다음에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리듬에 의한 박자는 모음소리와 꼭 맞게 연주되어야 리듬감이 맞을 수 있습니다. 발음이 잘못되고 합창이 지저분하게 들리는 것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맞지 않는 리듬입니다. 지휘자는 단원들에게 항상 살아있는 리듬감을 지휘를 통해 나타내야 하며 이 리듬 해결이 좋은 합창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리듬의 종류와 이에 따른 연주법은 제한된 지면상 다음기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소리(발성, Tone)

흔히들 음악을 정의 할 때 “음악이란 음(tone)을 재료로 하여 인간의 사상과 감정과 음악철학 등을 표현해 내는 시간예술이다”라고 말합니다. 이렇듯 음이란 음악적 제반요소들 중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음이란 물체의 진동에 의하여 발생되는데 이 부문에서 다루고자 하는 소리(음)는 인성의 소리를 말하고자 합니다. 여기서 지휘자는 단원들이 내는 소리가 성악적인 소리인지, 교회음악적인 소리인지 구분할 수 있는 근본적인 소리의 구별 능력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페라에서 노래하는 것과 같은 음색(Tone color)으로 성가를 부를 수는 없습니다. 소프라노는 소프라노에 맞는 울림을 갖고 거기에 맞는 같은 진동 속에서의 음색의 통일을, 알토는 알토에 맞는 소리를 내야 바른 합창일 것입니다. 소리는 진동과 같은 원리임에 그 질이 달라야 합니다. 소프라노가 알토처럼 소리를 낸다든가, 알토가 소프라노처럼 소리를 낸다면 분명 잘못된 합창을 하는 것일 겁니다. 그래서 그 소리(음)를 어떻게 하여 합창에서 아름다운 소리로 만들어 내느냐 하는 것이 소리에 의한 발성법의 목표일 것입니다.

소리엔 분명 어둠과 밝음, 가벼움과 무거움, 일정한 진동에 의한 고른 소리와 그렇지 못한 불규칙 진동에 의한 지저분한 소리, 공명된 소리에 의한 둥근 소리와 전혀 공명이 되지 않는 얇은 소리 등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의 구별법과 만들어 내는 법 등에 있어서 우리 지휘자들의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소리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흉성을 주로 하는 닫는 소리
(2)두성공명을 주로 하는 여는 소리
(3)메조 보체(Mezza Voce, 중간 정도의 음량)

어둡고 밝고, 멀고 가까운 것 등과 악센트를 생각할 수 있듯이 소리(음)에도 어떤 성격을 띠는 빛깔의 소리가 있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지휘자의 예술적 지성이나 음악성에 의해서 선택될 문제일 것입니다.

성가를 부르는 소리는 아름다워야 할 것입니다. 아름다운 소리란 가장 중요한 것이 그 합창단(찬양대) 구성원의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소리에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것을 하나로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으로 더욱 아름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휘자의 연구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며, 그 첫 단계는 소리의 융합(Blending)일 것입니다. 소리 융합은 각 파트끼리의 소리, 색깔의 통일성에 매우 중요하지만 특히나 선율파트인 소프라노 파트에 있어서 더욱 더 중요합니다.

이 소리의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예로 들자면, 먼저 지휘자가 제일 소리가 아름답고 합창에 좋은 소리를 내는 단원 A를 선정하여 그 단원으로 하여금 ‘우’ 발음(가장 개성 없는 발음)을 내게 한 후 지휘자가 원하는 대로 소리를 만들어 놓고 그 다음 단원 B로 하여금 A와 같은 소리를 요구하여 A와 B의 소리를 하나 되도록 맞추고, 그 다음 또 C로 하여금 동일한 방법을 적용하고 이후 모든 단원들도 같은 방법으로 소리를 내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한 파트 전체를 하나의 소리로 만든 후 다른 파트도 그 파트에 맞는 음색과 음의 통일을 이룬 후 전 단원들의 소리를 하나의 질감의 소리로 만들어 낸다면 가장 아름다운 이상적인 합창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첫째 조건입니다.

그 다음 둘째 조건은 소리에서 비브라토(Vibrato)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파장이 아주 작은 비브라토는 성가곡의 감동을 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지휘자는 느리고 파장이 큰 비브라토 제거에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는 자연스러운 발성으로서, 복식호흡에 기초를 둔 상태에서 목, 턱, 입술, 혀에 힘이 들어가지 않은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소리를 멀리 불어서 내는 기분으로, 다시 말해 공을 가볍게 멀리 포물선을 그리며 던지는 것처럼, 배에서 시작하여 목을 열고 이마로 보내는 느낌의 방법으로 모든 단원들이 소리 내는 방향을 일치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레가토(Legato)와 프레이즈 만드는 기술을 함께 터득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이처럼 합창에서 어떻게 아름다운 소리를 내느냐 하는 것이 발성법의 목표인 것입니다. 이 소리의 일치감과 일체감, 진동의 통일성들이 가장 아름다운 찬양의 질을 높여 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바입니다.

예배음악(수정)12-2이선우
미국 유니온대학과 동대학원에서 작곡과 합창지휘를 전공하고 바이올라 대학원에서 지휘과정을 수학하였다. 특별히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21세기한국교회음악연구협회이사장을 역임하였고. 한국선교합창단 총연합회이사장, 한국교회음악협회등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교회음악출판협회주최 합창세미나인 <써칭세미나>의 주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백석예술대와 백석콘서바토리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96년부터 합창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아이노스합창단을 창단하여?지금까지 사역하며 백석대학교회 시무장로, 시온찬양대의 지휘자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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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예배에 집중하여 정성을 다하는 찬양대와 지휘자
[6월]입술의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지휘자

[5월]하나님께 드리는 합당한 찬양
[4월]교회음악의 정의와 구분
[3월]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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