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비켜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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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찬양인도자들을 명화를 안내하는 가이드에 비유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수십 명의 관광객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를 보려고 그 비싼 비행기 티켓을 사서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갔다고 생각해 봅시다.

안내하는 가이드를 따라 그림 앞으로 갔는데, 정작 그림을 소개하는 박물관 안내원이 그림 앞에 버티고 서서 “이 그림은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초상화로 ‘스푸마토'(sfumato) 기법을 사용하여 엷은 안개가 덮인 듯한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구도는 당시에 가장 기본적인 초상화 구도였던 피라미드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이렇게 장황하게 설명만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어이가 없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안내원은 그림 옆으로 비켜서야 합니다. 방문객들이 그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비켜서야 합니다.

찬양인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뵙고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예배하러 모인 회중들 앞에 떡 하니 버티고 서서 하나님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말로 설명을 하고, 연주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면서 들어보라고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비켜서야 합니다. 물리적인 위치상으로 가운데 정면에 위치하고 있다 할지라도 우리의 중심과 사역의 방향은 늘 옆으로 비켜 서 있어야 합니다. 회중들이 하나님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가려서지 말아야 합니다.

때로는 아무 말도, 아무 음악도 필요 없이 회중들이 조용히 하나님만 바라보도록 방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때로는 지치고 눌린 회중들을 격려하고 이끌면서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해야 합니다.

 

정유성사진변경

정유성

감리교 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유다지파’와 ‘부흥한국’에서 사역했으며 〈물가운데 지날때에도〉, 〈하나님 눈 길 머무신 곳〉을 비롯하여 여러 곡을 작곡했고, 미국 얼바인 소재의 베델한인교회에서 9년째 사역 중이다. 2009년부터 프뉴마 워십(www.pworship.com) 사역을 시작하면서, 찬양과 예배의 현장을 유튜브와 무료 발송사역을 통해 활발하게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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