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음악목회 제도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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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목회의 성서적 근거에서 지적하였듯이 구약시대에는 레위지파 중에서 선택된 자들이 성전음악을 담당하였다. “또 찬송하는 자가 있으니 곧 레위 족장이라 저희가 골방에 거하여 주야로 자기 직분에 골몰하므로 다른 일은 하지 아니 하였더라”(대상 10:33)는 말씀과 레위 사람의 족장 그나냐는 노래에 익숙하므로 노래를 주장하여 사람에게 가르치는 자요”(대상 15:22)라는 말씀과 같이 구약시대에는 음악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며 전문가, 교육가로서 직무를 맡았던 전임 음악목회자가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B.C. 586년 솔로몬의 대성전이 함락된 후 공중예배와 종교교육을 위한 회당(synagogue)이 설립되었으며 칸토르(cantor)가 예배의식을 도왔다. ‘cantor’는 라틴어로 노래하다(to sing)”는 뜻을 가지고 있는 ‘cantare’ 또는 ‘canere’로부터 유래하였다. 칸토르는 예배에서 회중찬송을 인도할 뿐만 아니라 기도, 성경낭독, 말씀의 예전 등에서 회중을 인도하여 예배의식을 수행하였다. 이 후에 영국 국교회와 대성당에서는 칸토르로부터 유래한 프리센터(precentor), 성가대 선창자)와 석센터(succentor, 선창자 대리)라고 불리는 성직자가 나타나게 되었다. 그들은 예배음악에서 독창자, 회중찬송 인도자, 그리고 성가대 지휘자로서 음악목회를 담당하였다.

?중세기 로마 가톨릭교회에서도 사제들이 교회음악 지도를 맡아 왔으며 특별히 그레고리우스 I(재위 590-604)는 로마에 있던 스콜라 칸토룸(schola cantorum 성가대, 후에는 성가학교의 뜻)을 확대, 강화하고 성가도 장려하였다. 그곳에서 사제들을 훈련시켜 서방 각 교회에 파송하였으며 파송된 사제들은 한 신앙, 한 주님, 한 세례, 한 성서, 한 교회라는 사상 위에서 통일된 예배의식의 사상과 예전음악을 가르쳤다.

?594년 로마에서 개최된 교회 회의에서 그레고리우스 I세는 교회의 성직자들이 본질적인 목회 사역에는 태만하고 너무 많은 시간을 발성연습에 쏟는다고 비난했다. 그래서 그는 칙령을 내려 사제는 예배 중에 복음서만을 낭송하고 예배의 나머지 음악부분은 그 밖의 부사제 또는 작은 직책을 맡은 성직자가 담당해야 한다고 명령을 내렸다. 이 시대에 글을 쓸 수 있는 유일한 교회음악인은 성직자뿐이었으며, 이러한 조건은 유행 오락을 위해 귀로 듣고 연주하거나 노래하는 세속음악인보다 교회음악인을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게 하였다. 또한 교회 음악인이 노래하고 지휘하는 모든 음악 활동이 교회의 전통과 깊이 관련되어 이루어졌다. 그 당시에는 인쇄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음으로 성직자들이 미사에 필요한 곡들을 직접 사보도 하였다. 개혁과 변화는 서서히 일어났지만 성직자들이 작은 일에서부터 전문적인 종교인으로서 교회의 각 영역에 걸쳐 전문적 역할을 수행한 것 같이, 교회음악도 성직자들과 특수 직무를 분담 맡은 성직자들에 의해서 주관되었다.

?그레고리우스 I, 성 암브로시우스, 필립 드 비트리(Philippe de Vitry) 등이 사제의 신분으로 교회음악 활동을 하였으며, 그 다음 시대의 마쇼(Machault, 1300-1377), 던스터블(Dunstable, 1385-1454), 오케겜(Ockeghem, 1430-1495), 비발디(Vivaldi, 1678- 1741) 등 천주교 사제들도 교회 음악인으로서 공헌하였다. 또한 16, 17, 18세기의 발터(Johann Walter, 1490-1570), 크뤼거(Johann Crueger, 1598-1662), 그리고 J. S. 바흐(Bach, 1685-1750) 등은 신학교육과 음악교육을 받고 일생을 교회에서 바친 칸토르였다.

전통적인 독일 루터교회의 칸토르는 교회의 회중음악, 학교음악, 심지어는 시민을 위한 시()의 음악을 관장하였다. cantor는 예전의 음악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필요에 따라 음악을 가르치고 지휘하였으며 특별한 음악이 요구될 때 새로운 곡을 쓰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시대가 바뀜에 따라서 교회음악의 발전을 가져왔고 이와 비례하여 전문적인 사역이 점차적으로 요구되었으며, 따라서 그 당시에는 사제와 전문적인 직무를 맡은 칸토르 등에 의하여 음악목회 활동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전문화 현상은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복음주의 교회들로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하였다. 특별히 미국 남 침례교단은 전문화된 음악목회에 대하여 적극적인 태도를 가짐으로써 현대교회의 음악목회 제도를 확립하는 데 공헌하였다.

레이놀즈(Raynolds)1926년 미국 남 침례교 연차총회의 음악부에서 목회자들과 교회들은 주일날 두 번의 정규예배에서 단지 음악지휘를 맡은 성가대 지휘자(choir directors)를 채용하는 대신에, 모든 예배와 교회 음악부의 음악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준비하며 지휘할 수 있는 음악지도자(음악감독, music directors)를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41년에는 맥키니(B. B. Mckinney)의 통솔 아래 주일학교국(Sunday School Board)에 교회음악부(Church Music Department)가 설치되었고, 이것은 교회음악 훈련 프로그램의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이로써 1930년대 각 교회의 필요에 의해 나타난 음악목회는 1940년대가 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하였다. 194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음악목회자를 배출하기 위한 신학교의 교회음악 학교와 교회음악인을 위한 훈련 과정을 설치한 대학들의 교육이 활발히 진행되었고, 교회는 신학과 음악교육을 받은 그들을 음악 목회자로 초빙하게 되었다. 교회음악은 단순한 음악 활동의 범위를 넘어서, 교회의 본질적인 기능에 의한 사역의 수단으로써 모든 목회활동의 영역에 필요성을 현대교회가 깨닫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1920년대에 불리기 시작한 음악감독(music director)이라는 칭호는 1930년대를 거치면서 음악목사라는 칭호로 서서히 바뀌기 시작하였고, 1940년대 후반이 되면서 음악목사라는 명칭이 일반화되었으며, 음악목회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이 정립되었다. 1950년대에는 음악목사 안수에 관한 문제와 사역의 역할과 범위 등에 관한 문제들이 제기되어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교회는 전문화된 사역의 필요성을 느끼고 음악목회 제도를 완전히 수용하게 되었다.

?그 밖에 오늘날 미국의 의식교회 (liturgical churches)인 천주교, 성공회, 루터교회 등에서는 아직도 전통적인 칸토르 또는 성가대장(choir master)이 음악목회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 감리교와 장로교 등의 음악목회는 일반적으로 음악지도자(음악감독, music director)가 담당하고 있으며, 특별히 연합 감리교회에서는 시간제로 봉사하는 음악지도자나, 또는 목사 안수를 받고 교회에서 전임으로 봉사하는 음악목사가 음악목회를 한다. 침례교회와 같은 복음주의 교회(evangelical churches)는 일반적으로 교회의 규모가 어느 정도에 도달하면 전임 음악목사를 초빙하여 전문적인 음악목회를 담당하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교회는 음악이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데 사용되며, 인간이 하나님께 아뢰는 것을 도와주며, 다른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증거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 사람들은 교회음악이 단순히 예배의 찬양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교육, 교제, 그리고 선교 등에 영향을 미치는 목회를 위한 강력한 영적 도구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음악목회자의 제도와 명칭이 맡은 직무의 기능과 역할에 따라 시대적으로 다소 변화되어 왔지만 음악목회제도는 새롭게 태어난 시대적인 부산물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적 기능을 담당하기 위하여 구약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적인 제도이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폭넓고 전문화된 목회현장에서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절실히 필요한 제도임에 틀림없다.

예배음악(수정)14-1김남수 ??
미국 남침례신학대학원에서 교회음악석사와 박사를 취득하고, 침례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새 노래로 여호와를 찬양》(음악춘추사)과 《코랄 엔딩이 있는 찬송 데스칸트》(미완성출판사)를 작곡하여 출판했으며 〈서쪽 하늘 붉은 노을〉(새찬송가 158장) 외에 여러 교회음악을 작곡했다. 『교회와 음악 그리고 목회』(요단출판사), 『예배와 음악』(침례신학대학교 출판부), 『숨겨진 찬송이야기』(아가페북스) 등을 저술하여 교회음악지도자들이 알아야 할 메시지들을 나누고 있다.

김남수교수의 음악목회 특집(지난 호 보기) ? 클릭하면 기사로 이동합니다.
[7월]음악목회자의 개념과 명칭
[6월]음악목회의 성경적 근거
[5월]음악목회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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