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음악목회자의 개념과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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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사용하는 minister의 뜻은 ‘목사’, ‘목회자’, ‘대행자’ 또는 ‘교회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 등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섬긴다'(to serve)라는 동사적인 뜻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사랑을 가지고 교인들을 이해하고 인도하며 섬기는 것이 minister(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임무이다.

킹 제임스(King James Version) 영어 성경 에서는 ‘섬긴다’는 것을 ‘to minister’로 쓰고 있으며, 개정 표준판(Revised Standard Version)은 ‘to serve’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목회자(minister)가 하나님의 종 (servant)으로서 하나님을 섬겨야(to serve)한다는 의미를 잘 나타낸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엡 4:11-12, 개역개정)라는 사도 바울의 말씀에는 하나님께서 사역자들에게 직분을 주신 목적이 분명히 나타나 있다. 위의 성경 구절에 음악목사(minister of music, 음악목회자)라고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음악목회자는 음악을 도구로 하여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을 해야 하는 사명자이다.

음악목회자(music minister)는 음악목사 또는 음악전도사를 일컫는 것이며, 넓은 개념으로는 지휘자 또는 성가대원까지 확대 해석할 수도 있다. 좁은 의미의 음악 목회자인 음악목사와 음악전도사는 일생 동안 음악을 도구로 하여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헌신한 자이다. 평생이 아닌 일정기간 예배음악을 위하여 봉사하는 지휘자와 성가대원들은 목회자라기보다는 차라리 교회의 음악인이다. 물론 이들 중에 소수는 음악을 도구로 하여 평신도 사역을 감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교회의 음악인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들은 생업을 위하여 다른 직업을 갖고 교회에서 부분적으로 봉사하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음악목회자는 전적으로 일생을 하나님께 헌신한 자이며 현재 전임(full time)목회자로서 활동하는 자를 말하며, 또한 음악인이라는 개념보다는 목회자의 의미를 부여 받은 자이다. 미국 침례교회에서는 전임사역자와 시간제 사역자를 모두 music minister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전임사역자는 목사 안수를 받은 사람이며, 반대로 시간제 사역자들은 안수를 받지 않은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교인들은 전임사역자를 minister로, 시간제 사역자를 musician의 개념으로 이해한다.

필자가 한번은 시간제로 봉사하는 미국인을 만나서 음악 목회에 관한 의견을 나눈 적이 있다. 이 친구는 끝까지 자신을 music minister라고 불러주길 원했다. 아직은 자신이 목회 활동(minister)을 하기보다는 교회의 음악인(musician)으로서 활동을 하는 부분 사역자라는 것이다. 이 후에 안수를 받고 온전하게 헌신할 때 minister of music이라 호칭해 달라고 하였다.

물론 music minister와 minister of music은 단어 배열에 차이가 있을 뿐, 의미에 차이는 없지만 그가 시사하는 바는 있다. 사실상 미국 교회의 안수 받은 music minister와 안수를 받지 않은 music minister의 외적인 차이는 없다. 단지 안수 받은 minister는 결혼식과 장례식 등을 집례 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외적 권한 이상으로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에서 이루어진 내적인 헌신의 차이는 상당히 클 수 있는 것이다.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음악목회자의 조건이란 첫째, 전적으로 일생을 하나님께 헌신하기 위하여 소명을 받은 자, 둘째, 교회에서 전임사역자로서 봉사하는 자, 셋째, 음악을 도구로 하지만 음악 자체보다 목회에 더욱 관심을 갖는 자이다. 이 조건 중에 한 가지라도 미흡한 점이 있다면 효과적인 목회 활동을 할 수 없으며, 훌륭한 음악 목회자가 될 수도 없는 것이다.

한국 교회에는 숫자적으로 미약하지만 음악목회를 하고 있는 음악목사와 음악전도사가 있으며 대부분의 교회에는 교회의 음악인, 즉 지휘자들이 예배음악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음악목사와 전도사는 minister로서 사역을 하고 있으며 지휘자는 musician의 개념을 갖고 단지 음악의 생산(product)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앞에서 지적하였듯이, 음악목회자가 되는 것은 교육적인 조건과 하나님과의 관계의 조건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음악 목회자들이 배출되지 못한 것도 현실이다.

목회자의 사명은 말씀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며, 봉사하고 섬기는 것이다. 기능적으로 볼 때 음악목회자는 음악을 도구로 하여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며, 봉사하며 섬기는 것이다. 즉, 전문적이고 기능적인 관점에서 볼 때 교회음악활동 역시 목회활동의 일부분인 것이다.

미국의 복음주의 교회들은 전문적인 직능에 의하여 목회의 범위를 나누고, 그에 알맞은 명칭을 쓰고 있다. 예를 들어 pastor(담임목사), minister of music(음악목사), minister of education(교육목사) 등이 있다. 심지어는 기능을 세분화하여 minister of worship(예배담당 목사), minster of youth(청소년 담당 목사) 등의 명칭을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음악부와 예배부의 직무를 담당할 경우 minster of music and worship이란 이중적인 칭호가 붙게 된다. 또한 교육목사가 전반적인 교육뿐만 아니라 특별히 청소년 목회를 담당할 경우 minster of education and youth라는 명칭이 사용된다.

이러한 현상은 다원화된 목회활동의 기능과 역할에 알맞게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합리적인 명칭인 것이다.

예배음악(수정)14-1김남수 ??
미국 남침례신학대학원에서 교회음악석사와 박사를 취득하고, 침례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새 노래로 여호와를 찬양》(음악춘추사)과 《코랄 엔딩이 있는 찬송 데스칸트》(미완성출판사)를 작곡하여 출판했으며 〈서쪽 하늘 붉은 노을〉(새찬송가 158장) 외에 여러 교회음악을 작곡했다. 『교회와 음악 그리고 목회』(요단출판사), 『예배와 음악』(침례신학대학교 출판부), 『숨겨진 찬송이야기』(아가페북스) 등을 저술하여 교회음악지도자들이 알아야 할 메시지들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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