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00년 전 음악사역자들로부터 배우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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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에서 음악이 사용된 것은 다윗시대부터입니다. 그 전에는 예배가 침묵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말도 없었고 음악은 더더욱 없었습니다. 제사장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제사를 진행할 뿐이었습니다. 다윗시대에도 기브온 산당에서는 모세로부터 전해진 이러한 제사가 계속되었지만, 예루살렘에 있는 다윗의 장막에서는 음악을 사용한 새로운 예배가 이루어졌음을 역대상과 시편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배에서 음악을 사용하는 것은 음악 애호가였던 다윗의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었고(대상 28:19), 하나님이 고안하신 이 계획은 단지 하나의 선택 사항이거나 제안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이 순종함으로 응답해야 하는 하나님의 명령임을 발견하게 됩니다(대하 29:25).

음악사역을 맨 처음에 조직하는 일에 하나님은 당신의 선택하신 종 다윗을 사용하셨습니다. 역대상 23장에 의하면 성전에서의 직무를 위한 30세 이상 레위 남자의 수가 38,000명이었는데, 음악사역에 배정된 이의 수는 그 중 10%가 약간 넘는 4,000명이었습니다. 역대상 25장에 의하면, 4,000명의 레위 음악인 중 세 개의 가문-아삽 가문, 헤만 가문, 여두둔 가문-에 속한 288명이 지도자였고, 나머지는 그들의 지도를 받는 훈련생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하나님이 음악사역을 위해 레위인을 선택하셨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 4,000명의 음악사역자가 필요하다고 할 때, 이들을 뽑을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방식대로 오디션을 통해 뽑을 수 있습니다. 음악사역자에게는 음악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음악실력 순으로 4,000명을 뽑으면 훌륭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원하는 심령을 귀하게 여기시기 때문에 선착순으로 4,000명을 모집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열두 지파의 화합을 위해서 지파 별로 300여 명씩 뽑을 수 있겠지만 그것도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레위인 중에서만 음악사역자를 뽑으셨습니다. 이미 당신을 섬기는 일을 하고 있었고 당신의 특별한 소유인 레위인에게 하나님이 음악사역자의 직분을 맡기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들인 레위인이 음악사역자가 되었다는 것은, 음악사역자가 우선 영적 지도자가 되어야 함을 알려 줍니다.?

음악사역지도자뿐만 아니라 찬양대원이나 찬양팀의 기타리스트 등도 영적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모두 신학교를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영접하고 세례(또는 침례)를 받고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감사와 감격이 있는 자가 음악사역자로 섬겨야 합니다. 노래를 잘하고 악기를 잘 다룬다고 해서 다 음악사역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The_Shekinah_Glory_Enters_the_Tabernacle

이스라엘의 다른 지파에도 음악을 잘하고 하나님을 잘 믿는 이들이 많았겠지만 하나님이 당신의 소유인 레위 지파 중에서 음악사역자를 선택하신 것처럼, 오늘날 다양한 분야의 음악사역자들도 하나님
이 자기를 선택하시고 불러주셨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음악사역자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직책이 아니라 하나님이 특별히 선택하신 자만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특권의식을 가져서는 안 되지만 선민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선택하셔서 세워주심을 알지 못하면, 힘이 들고 듣기 싫은 말을 들을 때 그만두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훌륭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재능을 주시고 선택해 주신 것이기 때문에 음악사역자는 겸손한 마음으로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또 한 가지 사실은, 레위 음악인들이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오직 음악사역에만 전념하였다는 것입니다. “또 찬송하는 자가 있으니 곧 레위 우두머리라 그들은 골방에 거주하면서 주야로 자기 직분에 전념하므로 다른 일은 하지 아니하였더라”(대상 9:33). 여기에서 하나님이 보여주신 조직 체계와 절차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에선 10-20%의 교인이 나머지 80-90%의 일을 감당하는데, 이러한 사역 편중의 구조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것입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들에게는 현재 상태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사역 동참, 보다 현명한 조직 체계, 보다 뛰어난 효율성이 필요합니다.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사역을 맡다 보면 아무 사역도 하지 않는 이들을 원망할 수도 있고 자주 지칩니다. 레위 음악인은 한 가지 중요한 직무, 즉 음악사역만 맡았습니다. 그들은 문 지키는 일이나 재판관의 일이나 제사장의 직무를 맡지 않았습니다. 음악사역에 관련된 이들 중에는 교사로도 섬기고 기타 다른 부서의 일을 맡은 이들이 많습니다. 작은 교회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한 사람이 한 사역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나 교회를 위해서도 바람직합니다. 이렇게 한 가지 일에 집중할 때에 하나님의 일을 할 때에 필요한 전문성과 탁월성이 길러질 수 있습니다.

레위 음악인에 대해 주목해야 할 또 한 가지 사실은, 그들은 음악사역에 필요한 재능을 갖고 있었고 그 재능을 계속 개발해 나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레위인 중에서 아무나 음악사역자로 선택하지 않으셨습니다. 역대상 25장 7절에서는, 그 음악사역자들이 “여호와 찬송하기를 배워 익숙한 자”였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역대상 15장 22절에서는, “레위 사람의 지도자 그나냐는 노래에 익숙하므로 노래를 인도하는 자”였다고 말합니다. 재능과 훈련과 음악적 이해 모두가 레위 음악인의 조직에 영향을 미친 중요 요소들이었습니다. 갖지도 않은 재능을 사용하라고 누군가에게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닙니다.

역대기의 여러 구절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자질을 갖춘 특별한 사람들을 음악사역자로 선택하셨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성경은 옛날 책이지만 오늘날에도 적합하며 살아있습니다. 구약 시대 이후로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음악사역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 중 몇몇 세부 사항은 오늘날에 적합하지 않은 듯하지만, 음악사역을 향한 하나님의 전반적인 계획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 변하거나 철회된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이상일?이상일
서울대학교에서 종교학을,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교회음악과와 신학대학원을 마친 후 미국 Southwestern 신학교에서 (M.M./Ph.D.) 과정을 마친 후 2009년부터 장로회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에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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