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교수의 영국교회 방문기 (에든버러를 중심으로) – 1. 영국의 교회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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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국 에든버러대학교의 초청을 받아 지난 해 7월에 영국으로 가서 6개월 동안 연구학기를 보내고 금년 1월에 돌아왔습니다.

이전까지 영국은 물론 유럽 땅 그 어느 곳도 밟아 본 적이 없었기에 설렘과 기대감이 컸었습니다. 6개월 동안 에든버러에 있는 20여 개 교회와 잉글랜드 여러 지역의 10여 개 교회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어느 주일에는 다섯 교회의 예배에 참석할 정도로 부지런히 돌아다녔습니다. 주일 오전예배뿐만 아니라 저녁예배, 평일에 있는 아침기도회와 점심기도회와 저녁기도회, 그리고 찬양대 연습에도 참석해 보았습니다.

여러 교파의 장로교와 성공회, 가톨릭, 정교회, 침례교 등 다양한 교단의 예배에 참석하였는데, 여러 명의 목사와 음악사역자와 교회음악 관련 기관 담당자를 만나 대화도 나누어 보았습니다. 처음으로 영국에 간 것이었고, 체류 기간도 길지 않았고, 많은 곳을 두루두루 다녀보지 못했기 때문에 영국교회 전체의 예배와 음악을 폭넓게 제대로 설명하기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연구학기 6개월 동안 직접 보고 경험하고 느낀 점들을 몇몇 주제로 묶어 정리해 한국의 교회음악, 예배음악사역자들에게 나눌 수 있게 되어 참 기쁘게 생각합니다.

영국교회

시작하며 영국의 교회 현황

영국인 중에서 자기의 종교가 기독교라고 주장하는 이는 60% 가까이 되지만, 정기적으로 교회에 가는 이는 아주 적고, 그 수치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에든버러만 해도 인구 50만 명 중 실제 교인은 7%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잉글랜드에서는 성공회(Church of England)가 가장 큰 교단이지만, 스코틀랜드에서는 장로교(Church of Scotland)가 가장 큰 교단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에든버러에는 예상보다 교회가 많았습니다. 평소 유럽 교회에 대해 들어왔던 것만큼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에든버러 지역에는 스코틀랜드 장로교회가 80여 개, 스코틀랜드 성공회가 50여 개, 그 외 다양한 교단의 개신교 교회와 약 30여 개의 가톨릭교회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교회는 교인 수가 많지 않고 어린이와 젊은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예배당은 크지만 예배나 기도회 참석자 수가 적어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 교회도 여럿 있었고 찬양대원보다 회중의 수가 더 적은 교회도 있었습니다. 구 시가지의 몇몇 큰 예배당은 현재 술집과 상가 등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린이와 젊은이가 많이 모이고, 예배당이 꽉 차고 활력이 넘치는 교회들도 있었는데 그런 교회는 대부분 침례교 등 비예전적이고 현대예배음악을 사용하는 교회였습니다.

미국교회와 달리 영국 대부분의 교회는 주일 저녁에 예배나 기도회로 모이고 있으며, 평일에도 성찬예배나 기도회로 모이는 교회도 있습니다. 참석자 수는 적지만 매일 아침기도회와 저녁기도회가 있는 교회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모습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예배와 음악이 사용되고 있는지를 앞으로의 내용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일?이상일
서울대학교에서 종교학을,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교회음악과와 신학대학원을 마친 후 미국 Southwestern 신학교에서 (M.M./Ph.D.)
과정을 마친 후 2009년부터 장로회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에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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