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준비와 과정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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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교회에는 로열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부수석인 자매가 출석하고있습니다. 얼마 전 교회 2박 3일 수련회가 있어서 함께 갈 수 있냐고 묻자 가고는 싶지만 힘들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악기 때문이면 건장한 청년에게 이동을 부탁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악기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부담이 되긴 하지만 연습을 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했습니다. 이제까지 살면서 단 2~3일 동안도 연습을 쉬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음악을 하는 사람이지만 그 자매의 이야기에 마음이 찔리기도 하고 큰 도전이 되기도 했습니다. 매일 매일의 연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찬양팀의 싱어들에게 이렇게 매일 매일의 연습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싱어들은 교회의 봉사자들이지 프로페셔널 싱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마추어든, 프로든 마음의 자세는 동일해야 합니다. ‘내가 뭐 가수가 되려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하나님을 찬양하려고 하는 것뿐인데’라는 생각은 일견 맞기도 하지만 왠지 그 말 속에는 정성과 성실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이 말이 늘 우리를 성실한 준비와 연습으로 이끄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중심을 보신다면 하나님은 무엇보다 우리의 준비 과정을 보실 것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더듬더듬 음표를 짚어가며 악보를 읽고, 하나님이 주신 목과 몸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잘 나지 않는 목소리도 최선을 다해 훈련을 해보고…

그런 다음에야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니까 괜찮아”라고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참된 고백이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고백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노력은 어느 프로 연주자의 매일의 연습만큼이나 가치 있는 연습이요, 가치 있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이번 한달도 저와 여러분이 그러한 아름다운 과정을 드리는 참된 예배자의 모습이 되길 바랍니다.

 

예배음악(수정)17-1

 

장윤영
장윤영 1집, 2집(Songs of Hope), 찬송가앨범(Again Hymns)을 출시하고 〈바닷길〉, 〈낮은 데로 임하소서〉 등의 곡을 발표한 찬양사역자로,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한세대학교 CCM대회 대상으로 찬양사역을 시작하였다. 숭실대학교, 백석대학교에서 그리고 S.M Entertainment에서 신인교육을 담당했으며, 현재는 새로운 사역의 기점을 준비하며 London College of Music(Mmus Popular Music Performance)에서 수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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