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예배음악은 아름다운 기능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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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피리나 거문고와 같이 생명 없는 것이 소리를 낼 때에 그 음의 분별을 나타내지 아니하면 피리 부는 것인지 거문고 타는 것인지 어찌 알게 되리요 만일 나팔이 분명하지 못한 소리를 내면 누가 전투를 준비하리요(고린도전서 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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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대원01예배에서 사용된 그레고리오 성가(Gregorian Chant)는 심미적인 욕구로 인해 길이가 점점 길어져서 전체 예배시간이 연장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교회음악의 목적은 아름다움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예배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역사는 주어진 시간 안에서 연주가 늘어나는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예배에서 예술은 목적이 아니라, 목적을 위한 수단임을 확인한 것입니다.

교회음악은 예술이 목적이 아니라, 예배를 위한 기능 예술이 되어야 합니다. 예배의 관심에서 떠나 음악이 너무 음악적일 때 예배음악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 말은 예술성 있는 예배음악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예배자의 중심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음악의 아름다움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하나님의 영광은 뒤로 하고 음악의 가치만을 추구하게 됩니다. 자칫 잘못하면 세속적 예술지상주의로 빠지기 쉽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교회 안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보다 사람들의 만족을 위해 노래하는 음악인들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최고의 음악이라도 노래하는 자의 관심이 음악의 아름다움 그 자체에만 있다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찬양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성숙하지 못한 음악일지라도 최선을 다해 영과 마음으로 드리는 찬양을 받으십니다. 최고의 예술적인 음악이든, 혹은 예술성이 결여된 음악이든 간에 예배자의 중심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반대로 실용이라는 미명 아래 쉬운 음악만을 추구해도 안 됩니다. 그것 역시 찬양으로서 기능할 수 없습니다. 심미적인 것과 실용적인 것이 서로 보완되고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찬양은 기능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예배음악은 아름다움이 요구되는 기능예술입니다.

예배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기능으로서의 예배음악은 첫째, 하나님의 계시에 대해 응답의 역할을 합니다. 음악을 통한 응답적 표현(드림)은 찬양, 경배 그리고 감사입니다.

음향물리학적 측면에서 바라본 배음의 생성이나 선율, 리듬 그리고 음악의 형식을 고찰해 볼 때, 음악의 모든 요소는 분명히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이것들은 자연계 법칙의 범주 안에 있는 현상들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이것들을 조합하여 인간이 음악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이사야 43:21)”는 말씀같이 하나님을 위해 인간을 만드셨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음악을 만드셨습니다. 음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므로 음악은 하나님께 드리기 위한 최고의 수단입니다.

둘째, 예배에서 음악은 하나님과의 만남과 대화의 역할을 합니다. 이사야 6장에서 보여주는 예배의 모델은 계시와 응답의 교차적 예배형태입니다. 이러한 교차적 내용이 예배순서 안에서 음악을 통해 형식과 내용에 따라 공동체적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배음악은 개인적인 신앙에 따라서 예배순서에 얽매이지 않고 예배자와 하나님과의 만남과 대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은 분명히 드리는 행위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음악을 선물로 주시고 느낄 수 있도록 창조하셨기 때문에 드리면서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셋째, 예배에서 음악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계시의 역할을 합니다. 음악을 통한 예배의 순서와 내용에 따라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는 데 있어 마음의 문을 열게 하기도 하고, 또는 직접적으로 계시를 하기도 합니다. 예배순서 안에서 직접적인 계시는 성경봉독, 설교, 찬양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노래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선포하기도 하며, 이따금 설교 중에 음악을 통해 말씀을 선포하기도 합니다.

진정한 찬양은 아름다움과 실용적 기능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찬양은 아름다움이 요구되는 기능예술입니다!

예배음악(수정)14-1김남수

미국 남침례신학대학원에서 교회음악석사와 박사를 취득하고, 침례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새 노래로 여호와를 찬양》(음악춘추사)과 《코랄 엔딩이 있는 찬송 데스칸트》(미완성출판사)를 작곡하여 출판했으며 〈서쪽 하늘 붉은 노을〉(새찬송가 158장) 외에 여러 교회음악을 작곡했다. 『교회와 음악 그리고 목회』(요단출판사), 『예배와 음악』(침례신학대학교 출판부), 『숨겨진 찬송이야기』(아가페북스) 등을 저술하여 교회음악지도자들이 알아야 할 메시지들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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