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Our Own Stories – 교회음악? 교회음악? 어디에 엑센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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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 Our Own Stories

우리들의 이야기는 예배음악의 현장에 있는 여러분들의 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곳입니다. 여러분의 사역현장에서 일어난 이야기들, 또 생각들을 나누어 주세요.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리며, 글은 다음 달에 기사로 실리게 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교회음악?? 교회음악? – 어디에 악센트를?

대학 시절 학교 부흥성회에 찾아오신 한 선배 목사님의 이야기가 아직도 저의 목회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혈기와 열정이 왕성한 교회음악 후배들에게 그 선배님께서는 이르시기를 “영어 단어에는 악센트가 있지 않느냐~”라고 설명하시면서 한국 단어에는 없는 ‘악센트’를 ‘교회음악’이라는 단어에 접목해 보려고 하셨지요. 과연 ‘교회음악’이라는 단어에 ‘강세’를 준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발음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이십여 년 전 그 때의 답도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답도 동일하게 ‘교회’입니다.

음악은 그 자체로 ‘거룩하다’ 또는 ‘속하다’라고 규정 될 수 없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저 항아리일 뿐입니다. 무엇을 담는가는 항아리를 소유한 사람에게 달려있습니다. 한국을 찾았던 외국인이 남대문 시장에서 발견한 예쁜 ‘요강’을 가져다가 자기 집에서 사탕을 넣어두는 항아리로 사용했다는 에피소드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만들어진 용도와는 달리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물건의 사용은 ‘거룩’할 수도 있고 ‘세속’적일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교회음악도 이와 같습니다. 어떤 음악을 사용하는가도 물론 중요할 수 있겠지만,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기독교에는 ‘교회음악’이라 불리는 많은 종류의 음악이 있습니다. 찬송가, 복음성가, 가스펠,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 등, 어떻게 보면 한국 기독교 내에서 정확하게 구분하거나 정의 내리기 힘든 단어들을 뜻에 구분 없이 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기독교 안에 ‘음악’의 관심과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최근 많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모던 워십’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한 때 ‘문화선교’라는 이름으로 CCM에 주력했던 가수들도 모두 ‘워십 앨범’을 내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찬송가는 새로운 예배음악으로 대치되고 예배시간에 찬송가를 보고 있기 보다는 스크린에 비춰진 가사를 보고 노래하는 것이 예배 그 자체가 되어버렸습니다. “종교는 문화를 입는다”는 어떤 이의 말처럼, 세대의 변화와 흐름 속에 그 모양이 변하는 것은 어쩌면 인위적으로 막을 수도, 막아서도 안 될 모습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젊은 세대들이 쉽게 놓칠 수 있는 요인이 한 가지 있습니다. 수천 불, 수만 불에 달하는 장비와 악기를 구비하고 화려한 무대를 치장하여 터질듯 한 열정을 뿜어내는 것이 예배의 전부라고 믿고, 혹은 ‘최고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자’는 모토 아래 ‘최신’의 음악과 장비만을 하나님께 드릴 ‘최고’의 것으로 인정하는 분위기 속에 빠져드는 것입니다.

최고의 것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것을 비꼴 수는 없겠지만,
‘최고의 것’과 ‘최신의 스타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위험한 것입니다.

저는 모던 워십 스타일이나 형식, 분위기를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고 인정합니다. 하지만 교회를 살리지 못하는, 오직 음악과 스타일만을 강조하는 것이 ‘최고의 것을 하나님께 드린다’라는 이유로 본질이 희석되는 것에 주의하고 싶습니다.

예배음악(수정)21-1

남가주에 있는 한 교회는 새로 부임한 목사님의 음악과 예배 스타일 때문에 내분이 일어나 갈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새로 오신 목사님이 기존의 찬송가 대신 최신곡만 부른다는 것에 반대하는 무리들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 교회는 그 목사님과 함께 분열하여 다른 교회를 시작했고, 그 교회는 ‘절대로’ 찬송가를 부르지 않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한편, 남아있던 교인들은 새로 목사님을 청빙하면서 ‘오직 찬송가만’ 부르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합니다. 웃을 수 없는 해프닝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 교회는 음악 때문에 갈라지는 결과를 얻게 된 것입니다.

세상이 급변하고 있으나 특별히 이민교회에는 새로운 변화에 덜 노출된 성도들이 많이 있습니다. 무작정 ‘따라하기’ 식의 접근보다는 좀 더 교회에 ‘접목’ 가능한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지혜로울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비유됩니다(엡1:23). 교회를 세우기 위해, 그리스도의 몸을 섬기기 위해 음악이 접붙임 될 때에 그것을 교회음악이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교회와 전문 찬양단체의 기능과 역할을 혼돈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형식과 스타일 때문에 예배를 드릴 수 없다’는 오류에서 벗어나야 할 것입니다.

예배음악(수정)21-2
? ?윤진현
장로회신학대학교 및 동대학원에서 교회음악작곡을 공부하고 사단법인 한국음악협회 주최 제30회 서울음악제에서 입상한 후 미국으로 유학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예배음악학을 수학했다. 특별히 중형교회에서 음악목회 현장을 세워가길 원하며 현재 콩코드침례교회에서 예배/음악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작업했던 편곡집으로는 『새노래7』, 『CCM성가합창』3,4,5집(칼라뮤직), 『남궁송옥1집』(합창편곡)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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