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호] 음악목회의 선구자 김영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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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자들에게 최근 근항과 함께 간단한 인사 부탁드립니다.

예배음악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 분 한 분 뵙고 인사드리고 십네요. 지난 5년여간 음악목회 이야기 칼럼을 써오고 있는 김영국 음악목사입니다. 요즈음 음악목사는 은퇴하면 더 바빠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니 음악목사하길 잘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은퇴한 음악목사는 어디에서도 환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저만의 착각일까요? 아마 아닐걸요?…. 음악목사는 은퇴 후에도 들어누워 움직일 수 없을 때까지는 어디선가 필요로하는 인물이라고 저는 믿습니다….겸손할 수 만 있다면….

저는 40대 초반에 몸이 몹시 아파서 60세만 살게 해 달라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했었는데, 다윗(70)보다도 더 오래 살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더구나 은퇴 후에 지금 제가 하고있는 일을 적어 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노래의 사역의 길을 가는 사람들을 더욱 강하게 하시지 않나 생각해보게 됩니다:

  • 오랜지소망교회토요찬양예배
  • 사랑의교회주관터스틴양로원찬양사역
  • 라구나우즈 남성합창단 지휘
  • 라구나우즈 은목회 예배 반주
  • 바이오 그룹 sing-along
  • 카카오톡 Praise 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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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국에서 음악목회를 전공하셨는데, 음악디렉터가 되기 위해 어떤 과목들을 듣고,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요?

제가 다닌 학교는 일반Ministry, Counselling, Missionary, 그리고 Music ministry, 4개의 대학원 전공코스가 있었는데 음악목회과의 학생들도 다른 3개의 전공학생들과 함께 꼭 같은 과목의 클래스들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졸업을 못하거나 공부기간이 오래 걸렸어요. 특히 신학과목들과 교회성장학 그리고 상담에 관련된 클래스에서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음악실력이 뛰어난 사람들도 거기에서 포기하는 걸 보았습니다. 그리고 절반이 음악목회에 관계되는 과목들이었고 한 과목에 5-7 개의 책을 소개 받았는데, 사실은 그 책들이 구하기 힘든 소중한 교수님들의 선물이었습니다.

교수님들은 거의 모두 음악목사님들이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사용하여 온 음악목회 자료들을 우리 후배 학생들에게 물려준 것이죠. 저는 지금도 그 책들을 다시 자세히 읽으며 아직도 그분들에게 강의를 듣고 있다고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학자와 목회자와 음악목사가 같은 주제를 갖고 함께 의견을 나누는 책이나 강의는 지금도 저의 음악목회의 방향과 본질에 대한 균형과 조화의 기초가 되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훌륭한 교회음악가문에서 자라고 신학대학원장이 된 친구에게 한국교회의 신학과 목회와 음악의 만남을 위한 지도자들의 책임을 강력히 권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음악을 목회화하기 위해서는 신학적원리와 목회적실제의 뒷받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음악에만 뛰어난 학생이라 할지라도 여러 다른 클래스에서 이 세 영역의 만남을 보고 듣고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전공과목 실기는 처음엔 성악이었는데 하루 2-3시간의 발성연습이 너무 힘들어서 합창지휘로 바꾸어 졸업했습니다

3. 현재 침례교회를 제외한 다른 교단에서는 음악디렉터를 양성하고 있지 않는 실정입니다. 음악디렉터가 교회에서 필요한지, 어떤 중요한 역활을 담당하는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음악목사 제도가 미국침례교회에서 시작된 걸로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장로교에서 안수 받은 음악목사이지만 음악목회에 대한 침례교회의 헌신과 공헌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성결교단의 서울신학교도 오래 전부터 음악목회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왔고, 얼마 전에는 장로교신학 대학원에도 음악목회 전공과가 신설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힘들기는 하지만 부르는 이름만 다를 뿐이지 다른 교단들도 음악디렉터 양성에 관심이 있을 것입니다.

더욱이 민주주의 사회의 평등사상의 물결이 급격하게 떠오르는 시대에 교회도 수직적인 사역 시스템에서 수평적인 팀 미니스트리 (team ministry) 로 변화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역의 영역을 넓히려면 일을 나누어 주어야 하고, 나누려면 인재를 발굴하고 길러내는 것이 지도자의 역활이 될 것입니다. 교회의 예배에서 말씀과 음악은 부부의 관계와 같다고 합니다. 말씀을 보필하고 섬길 음악사역의 영역은 너무 방대하고 깊이가 있는 도전적 사역임을 깨닫는 다면, 미국의 교회들 처럼 교회를 개척하거나 새롭게 시작하려는 목회자는 제일 먼저 함께 예배를 꿈꾸며 기획해 나갈 음악사역자를 찿을 것입니다.

4. 음악디렉터 사역이 한국에 자라잡기 위해 신학교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요?

한국과 미국의 신학교에서 음악목회에 관련된 커리큘럼을 참조하면 좋을 것입니다. 특히 새로 신설된 장로교 신학대학원의 음악목회 전공의 커리큘럼이 많은 연구와 정보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마음이 열려있고 경험이 풍부한 신학자와 목회자와 음악목회자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고 들어주며 음악사역에 대한 방향과 원리를 제시해 주고,  좋은 교과서와 추천 도서들과 다양한 정보를 갖고 강의할 수 있는 교수진들이나 강사들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스승에게서 배운 음악사역자는 당장 드러나지 않더라도 어디에선가 그리고 언제인가는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사역을 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음악 실기의 실제는 중요하며, 기존의 훌륭한 교수진들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다읫의 음악감독인 아삽의 권면이 오늘날 신학교의 교회음악 커리큘럼의 원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가 그 마음에 성실함 (with the integrity of heart) 으로 기르고 그 손의 공교함 (with skillful hands) 으로 지도하였도다” (78:72).

5. 마지막으로, 전문 음악디렉터로 훈련 받지는 않았지만, 현재 교회에서 예배음악 분야에서 섬기는 사역자들에게 신학적 관점에서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느 교회이든 거기에는 찬양과 예배의 영성이 있는 평신도들이 있습니다. 오래 전에 헤어졌지만, 아직도 그분들은 그 영역에서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왕 같은 찬미의 제사장들임을 생각할 때 이러한 현상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벧전2:9; 13:15). 담임목사나 음악목사 또는 음악디렉터는 이런 분들을 발굴하여 함께 사역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최종적인 목표는 오늘의 예배에서 회중으로 하여금 그들의 최고의 찬양을 하나님께 드리도록 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 음악인들이 모델로 칭송하고 있는 다윗의 음악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기쁘시게 한 것이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제 생각에는 다윗의 음악이 이웃 나라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음악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윗이 사울왕의 부름을 받고 갔을 때 그가 갖고 간 악기는 베들레헴 들판에서 손수 만든 보잘것 없는 원시적인 악기가 아니었나요? 그 악기로 사울왕에게서 악령을 쫒아내는 음악사역을 하지 않았나요?

하지만 비록 정식 음악훈련을 받지 못한 교회의 음악사역자들이라 할지라도 영성과 함께 부지런히 기술을 연마하며 다방면으로 배울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다윗처럼 무명과 고독과 지루하게 반복되는 연습의 시간을 견디며 황량한 베들레헴 들판의 훈련을 시키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섭리를 믿음으로 바라 보아야 합니다. 다윗의 7명의 형들은 모두 다윗보다 더 훌륭한 자질을 갖고 있었기에 막내인 다윗은 가장 재주가 필요없는 양치는 일 밖에는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악취가 나는 양 우리에서 다윗을 부르셔서 타락한 예배와 찬양의 회복을 이루셨습니다 (78:70-72).

끝으로어린이들에게 노래 가르치기” (Teaching Children to Sing)라는 책의 앞장에 실린 시를 소개합니다.

The Ministry of Song                                                           노래의 사역

In God’s great field of labor                            하나님의  위대한 노동의 현장에서는

All work is not the same;                                 모든 일이 같은 것은 아닙니다;

He hath a service for each one                       그분은 예배를 마련하십니다, 자신의

Who loves His holy name.                              거룩한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And you, to whom the secrets                      그리고 모든 아름다운 소리의 비밀을

Of all sweet sounds are known,                    알아버린, 바로 당신에게 말합니다,

Rise up! For He hath called you                    일어나라! 그분이 당신을 부르셨습니다,

To a mission of your own.                              당신 자신만의 사명으로.

And rightly to fulfill it,                                    그리고 사명을 올바르게 이행하기위해

His grace can make you strong,                   그분의 은혜가 당신을 강하게 하실 것입니다,

Who to your charge hath given                   그분은 당신에게 맡기셨습니다

The ministry of song.                                     노래의 사역을.

Frances Ridley Havergal (1836-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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