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호] 내 죄 속해 주신 주께 (21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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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봉사는 하나님께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하는 것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마 22:37) 예수님께서 율법 중 가장 큰 계명이라며 일러주신 이 말씀은 개역개정판엔 ‘마음, 목숨, 뜻’으로, 흠정역은 heart, soul, mind로, 공동번역엔 ‘마음, 정성, 뜻’으로 번역되었고, 다른 곳엔 ‘힘’(might 혹은 strength)이 더 추가되어 있습니다. (신 6:5, 막 12:30, 눅 10:27)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

“Jesus said unto him, Thou shalt love the Lord thy God with all thy heart, and with all thy soul, and with all thy mind.” (KJV, 마 22:37)

“And he answering said, Thou shalt love the Lord thy God with all thy heart, and with all thy soul, and with all thy strength, and with all thy mind.” (KJV, 눅 10:27)

“And thou shalt love the Lord thy God with all thy heart, and with all thy soul, and with all thy mind, and with all thy strength.” (KJV, 막 12:30)

마음과 뜻과 정성이란 한자를 풀어보니 재밌습니다. 마음은 ‘맘 심’(心) 자요, 뜻은 맘(心) 위에 소리(音)가 올라앉은 ‘뜻 의’(意) 자 아닙니까. 정성의 정은 쌀 미(米)와 푸를 청(靑)이 어울린 ‘가릴 정’(精) 이요, 성은 말씀 언(言)과 이룰 성(成)이 어울린 ‘정성 성’(誠)입니다. 그리고 보니 ‘정성’(精誠)은 쌀과 관련이 있습니다. 쌀은 양식 아닙니까. 생명의 양식. 싱그러운 첫 수확의 햅쌀로 가려 지은 밥상이니 어찌 맛난 찬양 아닐까요.

건강한 음식은 재료가 좋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우리들의 삶이 찬양의 재료임을 알아야 합니다. 생각과 몸짓, 끼로 최상의 밥상을 차려봅시다.‘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이란 노래가 있습니다. 원래 ‘천사의 양식’이란 뜻인데, 그 양식은 다름 아닌 주님의 성체입니다.

우리말에 시와 노래를 만들 때도 밥이나 집을 짓듯이 ‘짓는다’고 합니다. 이 한 해도 하나님께 맛있는 시를 지어봅시다.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삶을 지어봅시다. 찬양을 지어봅시다.

찬송시 ‘내 죄 속해 주신 주께’는 뉴저지 트렌턴(Trenton) 태생 여류찬송시인인 메리 제임스(Mary Dagworthy James, 1810-1883)가 지었습니다. 교계신문 기자로 지내며 문필활동을 하였고, 감리교 평신도로서 주일학교 교사와 부흥집회 멤버로도 봉사하였습니다. 이분이 지은 50여 편의 찬송시 중에 이 시와 ‘만세반석 열린 곳에’(386 장)가 우리 찬송가에 실려 있습니다.

곡명 ALL FOR JESUS는 훌(Asa Hull, 1828-?)이 작곡하였습니다. 그는 교회음악 출판사를 경영하였는데, 이 곡은 1873년,『절제 합창 집』(Temperance Glee Book)에 발표하였습니다. 원래 3박자로 작곡하였는데 후에 누군가가 4박자로 편곡하였습니다. 곡명은 시의 제목을 그대로 곡명으로 썼습니다.

찬송의 형식은 A A′B B′의 두도막 형식입니다.“내게 있는 모든 것을”(라라파파라라솔미)의 B와 B′는 주님을 향하듯이 음역이 높아, 다짐하며 높이 바치는 모습입니다. 2절의 “항상 주를 찬송하며”도 그렇고, 3절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4절의 “주의 날개 보호 아래”도 그렇습니다. 주님을 향해 마음을 바치는 시와 음악이 딱 맞는 찬송입니다.

유진 피터슨 목사는 『메시지』에서 이 대목(신 6:5)을 “여러분의 전부를 다해, 여러분이 가진 전부를 다 드려 그분을 사랑하십시오.”라 썼습니다. 곡명처럼요. All for Jesus!

김명엽

연세대학교 성악과 및 동 대학원 교육대학원,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추계예술대학교 성악과,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서울시합창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이사장, 언더우드기념 새문안 음악교육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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