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호] 성가대의 책무 (Responsibilities of Ch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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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 요한슨의 『Discipling Music Ministry 21세기 음악목회의 방향』에 나오는 성가대 관련 부분을 소개합니다. David Williamson은 그의 저서 『God’s Singers』의 성가대 입단서에서 성가대원의 정체성을,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섬기는 제자이며 둘째는 예배의 인도와 안내자이며 마지막으로 노래하는 자임을 고백합니다. 두 분의 저서는 교회음악과 성가대의 사역이 목회적일 수밖에 없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글이 성가대와 음악목회에 대한 또 하나의 새로운 패러다임(사고방식)이 되어 하나님의 아이디어와 섭리로 탄생한 우리의 성가대들이 그가 바라시며 계획하신 목적과 사명을 향하여 전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 사역의 도구 중 하나, 아마도 주된 도구가 성가대일 것입니다. 성가대를 통하여 지휘자(director)는 교회사역의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 성가대의 실제 의무는 통상적인 음악적 조화(앙상블)에 연계되는 임무를 훨씬 넘어섭니다. 비록 회중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기능에 있어서는 목회적입니다. 성가대는 하나님께서 총체적인 교회를 대하시며 다루시는 사역의 가시적 축소판이어야 하며, 그의 은혜와 영광의 통로이며 또한 경건한 삶과 보다 완전한 헌신에의 부르심에 대한 공동의 응답자이어야 합니다.
구약성경은 예배인도자를 위한 잘 짜인 계획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레위족속으로 이루어진 성가대는 이를 위하여 성별되어 따로 떼어 두었으며 그 일을 함에 있어서 나머지 열한 족속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성가대의 성직은(clerical role) 오늘날에도 여전히 필요한 성경적으로 확증된 관행입니다.

성가대의 책무

다음의 목회자 책무목록은 성가대 사역을 관장해야 하는 우선순위를 보여줍니다. 그것이 완전하다거나 융통성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각 교회는 교파, 규모, 그리고 고유의 리더십 비전에 따라 다소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1. 하나님과 회중과 목회자와 음악 그리고 음악인들을 향한 올바른 태도를 유지하도록 양육한다.
  2. 목회자와 사역자들을 기도와 말과 행위로 지원하도록 양육한다.
  3. 전심으로 예배에 들어갈 수 있도록 양육한다. 열성이 없는 성가대는 예배에 모인 회중에게 같은 태도를 전염시킨다.
  4. 강사, soloist, 설교자, 송리더, 혹은 외부 참석자에 상관없이 모든 예배인도자에게 정중하고 세심하게 반응하도록 양육한다.
  5.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의 회중찬송에서 앞장서며 그러한 리더십은 목소리뿐만 아니라 얼굴과 눈과 마음과 함께 있음을 양육한다.
  6. 예배의 부름, 환호 갈채, 축복송, 시편교독 제창, 그리고 응답송 같은 성가대의 찬양을 활력과 열정으로 부르도록 양육하며 매주 반복되는 음악은 신선도가 떨어지기 쉬우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인식시킨다.
  7. 특별히 아무런 준비가 없는 회중에게 응답을 요구하는 초청의 시간이 주어졌을 경우에 기도와 간증과 격려와 혹은 성경적 권면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역자로 양육한다. 성가대는 예배에서 회중의 긴장을 풀어주며 고무하는 역할도 감당할 수 있음을 격려하며 훈련시킨다.
  8. 설교에 개인적으로 마음을 열도록 권면한다. 모든 말씀을 주의 깊게 듣는 성가대의 본보기보다 더 목회자의 설교적 의사소통을 돕는 것은 없을 것이다. 회중은 그들 앞에 보이는 청중들을 본받으려는 경향을 보일 것이다. 자신들의 “특별음악”을 끝냈기 때문에 더 이상 책임이 없다고 느끼는, 무관심하고 냉담하며 반응이 없이 졸고 있는 사람들은, 그러나 성가대 사역의 요점을 완전히 놓치는 것이다. 그러한 경우에는 성가대를 그만두거나 성가대를 폐지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9. 설교 후에 목회자의 초청에 응하여 앞으로 나오는 사람들을 기도로 도와주도록 양육한다. 성가대가 성령의 운행하심을 염두에 두지 않고 서둘러 자리를 뜨려고 하는 것은 민망한 일이 될 것이다. 대신에 성가대는 회중이 하나님의 영의 온유하고 차분한 운행하심에 마음을 열도록 도와주는 일에 그 영향력을 사용해야 한다.
  10. 예배에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찬양곡을 최선을 다하여 연습하고 전심으로 찬양하도록 양육한다.

성가대는 예배의 촉진자이며 잠시나마 속세에서 벗어나 천상에 이르는 경배에의 인도자이며 모델입니다. 성가대는 회중이 따르도록 격려하는 신령과 진정의 예배를 드러내야 합니다. 솔선수범하고 격려하며 돕고 인도하는 역할을 통해 성가대의 주요 기능이 본보기가 되어 예배를 만들어나가는(model,기획) 것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성가대원들은 그들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배워야 합니다. 양육하고 싶은 우선순위와 태도는 규범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지휘자(music director)가 성가대를 예배 리더십의 성숙한 모범으로 신중하게 인도하고 각 대원이 그 규범을 규칙적으로 잘 연습하기를 바라며 기대할 때 가장 잘 배우게 됩니다.

성가대와 목회자와의 관계

목회자는 성가대원들이 예배에서 동역하는 사람(co-workers)들이기 때문에 성가대와의 동역자 관계를 육성하고 양육할 필요가 있습니다. 목사의 성가대와의 개인적 소통은 목회자의 교구를 위한 영적 비전과의 공유와 동일성을 크게 강화시킵니다. 특히 예배에 앞서 정규적인 중보기도의 시간을 잡아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께 기도하는 것은 공동체를 기름지게 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성가대에 관심을 갖고 그들이 회중의 영적 진전을 추구함에 있어서 하늘의 보좌를 흔들기를 기대하는 목회자가 만들어 내는 단결심처럼 성가대가 최선을 다하도록 고무시키는 것은 없습니다.

여기에 미주 한국인 1세로서의 역자의 개인적 경험과 의견을 더해 본다면, 음악목회라는 아이디어는 미국(기독교)문화에 뿌리를 둔 team ministry, 즉 평등사상에 기초를 둔 팀 개념에서 이해되고 가능한 것입니다. 역자의 미국회사에서의 40여 년 경험에 따르면 수평적인 인간관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나이가 지긋한 상관에게 20대의 신입사원이 “Sir”를 붙이면 아주 민망해하며 조용히 불러서 친구처럼 말해 달라고 하는 식이었죠. 반면에 한국적 문화와 인간관계는 수직적입니다. 그러므로 저자인 칼빈 요한슨의 “성가대와 목회자와의 관계”는 team ministry라는 개념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성가대와 목회자의 관계는 성가대 인도자와 담임목사와의 관계에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목회자와 성가대원 리더와의 실질적 관계가 수평적인가, 아니면 수직적인가?
마침 오늘(2021년 4월 22일) 미주 중앙일보의 시론에 텍사스 크리스천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의 강남순 교수의 “세 종류의 사람,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에 실린 글이 우리 한국교회의 팀 사역에 필요한 리더십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일부분을 소개합니다.
저는 이 글이, 우리 한국교회들이 진정한 팀 개념(team concept), 팀 사역(team ministry)에 바탕을 둘 때야 가능한 음악목회의 방향과 그 과제에 대하여 담론할 때인가를 말해주고 있지 않나 생각되네요.

모든 관계에서 리더의 역할을 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첫째, 이중의 보기방식(double mode of seeing)을 지니고 있다. 권력의 중심부만 아니라, 주변부 이들까지 동시적으로 본다. 리더란 주변부까지 포용하는 사람이다. 둘째, 리더란 관계가 깨어지고 왜곡될 때, 사실과 진실을 토대로 하면서 그 관계를 올바르게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셋째, 리더의 가장 중요한 지표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고 귀한 존재라는 것, 그리고 그 누구도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정의에의 예민성이다. 넷째, 리더는 현재만이 아니라 미래를 늘 기억하는 이다. ‘미래를 기억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보다 나은 관계, 지금보다 나은 공동체, 지금보다 나은 사회를 생각하면서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억을 실천하고자 하는 이들이다. 다섯째, 진정한 리더는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주변 사람들이 그 목표를 추구하고자 하는 에너지를 가지도록 하는 ‘설득의 예술’을 실행하는 사람이다.진정한 리더로 이미 만들어진 사람은 없다. 리더란 끊임없이 비판적인 자기 성찰, 자기 학습, 그리고 타자들과 열린 대화를 하면서 리더로서 만들어지는(becoming) 존재이다. 사회에서 무엇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은 진정한 리더의 역할을 하는 이들이다.진정한 리더가 되는 연습을 하는 것은 다양한 종류의 관계들을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고, 민주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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