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호] 강아지와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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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하나님

강아지와 나누는 몸 감정,

하나님과 나누는 평안의 감수성

사람들은 동물을 키우면서 인간과 똑 같은 혜택을 동물에게 베푸는 것을 본다.

자기의 소중한 처소에 함께 있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기 아이처럼 유모차로 산책을 시키고 차를 태워 바람을 맞도록 멋진 드라이브에 기꺼이 시종으로 보조하고 보모가 되려 한다.

또한 동물이 아플 때 자신의 월급의 몇 배가 되는 수술비를 머뭇거림없이 지불하기도 한다.

그리고 사람이 동물을 키우다 자기보다 짧은 일생을 가진 애정어린 것들을 보내면서 몹시 슬퍼하는 것을 본다.

강아지와 하나님

인간과 강아지 그리고 하나님과 인간은 현실 속에서 애정어린 관계에 있다. 인간은 왜 강아지를 애지중지하면서 하나님이 인간에게 베푸시는 애지중지의 몸 감정을 모르고 사는 걸까 ?

인간은 강아지와 하나님 중 누구를 더 몸으로 살갑게 느끼는가.

성서에 의하면 하나님이 인간을 애지중지 하시는 건 분명해 보인다. 강아지는 살갑지만 하나님은 평안으로 찾아오신다

하지만 인간은 인간이 동물을 애지중지하는 것 처럼, 하나님이 인간을 애지중지하는 것을 몸으로 살갑게 느끼는 평안의 감수성을 누리는데 인간들은 별 재주가 없어 보인다. 하나님을 아는 몸의 지식이 빈약하여 그렇다

강아지는 그의 생명유지를 위해 마지막까지 인간에게 충성을 다해 꼬리를 흔들지만 인간은 생명유지 이상의 자율적이고 초월적인 관계를 원하기에 깊은 평안을 원한다

인간에게 주신 수 많은 신적 인자들을 독립적 대면 관계가 아닌 가족 관계 사회 관계에서만 살다 보면 하나님이 주신 애지중지하시는 신적 인자인 평안은 느끼지 못하여 별 영향력이 없다.

착함이라는 토브 하나만 보아도 그렇다.

그가 얼마나 착한지는 사회 관계에서 별 효험이 없다. 하지만 개체가 만나는 독립적인 관계나 한 가족이 되었을 때 그 착함은 그 반려자와 가족들에게는 큰 영향력으로 기쁨이 된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사나운 성질보다 착한 성질을 원하신다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그의 애지중지 하는 소중한 사랑을 멈추지 못하신다. 그의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자식을 키우다 보면 거친 아이도 나오고 착한 아이도 있다. 하지만 거친 아이라도 애증은 있으나 역시 마음을 다해 사랑한다. 부모의 안타까움과 애증의 감정은 우리가 느끼듯이 몹시 힘든 일이다

하나님은 인간들 중에 참으로 깊은 경외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다 짧은 인생을 마친 자신의 충성된 사람들의 일생을 죽음으로 보내면서 인간들이 강아지를 보내는 것 처럼 그렇게 슬퍼하실까 ?

나의 예측처럼 성서의 대답은 ‘그렇다’ 이다 폭넓은 이해의 관점에서 보려면 신학적인 교리에서 조금 비껴서 이해해야 한다 하나님은 인간을 지극히 사랑하셔서 우리 주변에 계신다

하나님은 아벨의 생명이 가인에 의해 지워졌을 때 우리가 느끼는 악의 대표적 이름인 가인을 파멸시킨 게 아니라 그의 아픔을 느끼고 그의 생명까지 지워지는 것을 원치않아 그를 따로 보호하고 지키신다

하나님은 에녹을 사랑하셔서 그의 생명이 아직 활동 중에 그를 산 채로 데리고 가셨다

우리를 영생에 두고 싶으셨음을 짐작할 수 있다. 본디 우리가 악하여 죄를 짓고 어리석은 존재로 살아가는 것을 아시지만 그 죄 때문에 우리의 비참한 최후를 함께 고통스러워 하시기에 어찌되었든 죄의 존재를 인간의 실존에서 피할 수 있도록 하셨고 또한 원한다면 하나님과 함께 살 수 있는 자율적 선택도 예정해 놓으셨다.

우리가 죄 속에 빠져 사는 것도 자유이지만 원한다면 하나님의 이런 자비하심을 애지중지하여 그의 영원하신 나라에 공짜로 속해 살기를 선택할 자유도 주셨다.

참 아름답고 포근하고 살가운 몸의 감수성으로 찾아오고 계신 평강의 하나님이다.

이선종 지휘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BA)
Hope International University. Master Christian Music(MCM)
Korea Presbyterian College of America(MDiv)
Presbyterian Theological Seminary of America(Thm) 수료
Cantor, Music Pastor
카리타스합창단 음악감독
VKCC 지휘자
성서 번역가

_이메일 : Lk4241@gmail.com
_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sunjong.lee.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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