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호] 서울 크리스천 오케스트라 지휘자 차평온

2
244

1. 예배음악 매거진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독자들에게 최근 근황과 함께 간단한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차평온 지휘자입니다. 여러 직함이 있지만 지휘자로 불리는 게 제일 좋아요^^. 여전히 코로나가 진행 중이지만 그래도 올해는 서울 크리스천 오케스트라의 창단과 더불어 제가 이끌어 가고 있는 코리아 크리스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경기교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코리아 아카데미 오케스트라가 온, 오프라인으로 활동을 재개하고 있어서 기분 좋은 바쁨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기존 오케스트라나 앙상블 단체들이 사라지는 이때에 새롭게 창단이 된다는 것은 우리 단원들 말처럼 기적임과 동시에 정말 놀라운 경험이 아닐 수 없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항상 존경하는 김재선 대표님이 계시는 예솔 출판사에서 이렇게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아껴주셔서 감사를 드리고, 독자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게 된 데 대해서 진심으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2. 서울 크리스천 오케스트라 창단을 축하드립니다. 많은 오케스트라가 있지만, 특별히 크리스천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게 되신 계기와 비전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울 크리스천 오케스트라의 창단 이전에 코리아 크리스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일명 코크필)의 창단 계기를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네요.
코크필은 사실 제가 만들었다기보다 하나님이 저에게 계속 만들라는 메시지를 주셨어요. 저는 솔직히 인간적인 계산에 하고 싶지 않았지만 요나처럼 도망 다니다가 한 대 맞을 것 같은 불신앙의 믿음으로 결국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장소도, 단원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창단된 코크필은 그야말로 주님이 창단하고 이끌어 가신 단체였습니다. 설명하자면 길지만 정말 기적적인 일들이 개인적으로나 단체적으로 많이 있었고 그 믿음의 연장선상에서 서울 크리스천 오케스트라가 창단되게 되었지요.
한 가지 확신하는 것은 성경에 나와 있는 사건 두 가지가 저에게 강한 동기를 부여해주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다윗이 수금을 탈 때 사울의 악신이 떠나게 된 사건, 또 하나는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서 찬양할 때 옥문이 열리고 간수가 구원을 얻은 점입니다. 두 사건이 모두 찬양과 깊게 관련된 사건인데, 그때 당시에 찬양의 기적이 일어났다면 지금이라고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오히려 찬양할 때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게 더 기적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 믿음이 확신이 되고 나서부터는 주님이 저를 푸쉬한 이유를 알게 되었고, 단지 그냥 크리스천 클럽 오케스트라가 아니라 이 나라와 민족의 악신을 물리치고 구원하라는 비전의 메시지로 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코크필이나 서울 크리스천 오케스트라 두 단체의 3대 비전이 ‘1. 개인의 치유 (Healing), 2. 사회의 변화(Change), 3. 나라의 선교 (Mission)’이고, 이런 일을 감당할 찬양의 기드온 용사 300명을 구성한다는 HCM 300으로 정했습니다.

3. 서울 크리스천 오케스트라가 연주곡 측면에서 기존 교회에 속한 오케스트라와 구별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개 교회 오케스트라는 교회의 예배를 돕고 음악을 이끌어 가는 데 중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전공자 중심이기 때문에 비전공자들은 함께 연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 상태입니다. 그리고 교회와 특정 교단에 속한 단체이기 때문에 다른 교회와 연합으로 연주를 만들어 가는 것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요.
하지만 저희 코크필이나 서울 크리스천 오케스트라는 전공자 비전공자, 그리고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비기독교인들에게도 제한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이 있다면 교회음악과 더불어 클래식, 팝, 영화음악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주하기 때문에 세상에 나가 연주할 때 어떤 사람이든 거부감 없이 즐겁고 편안한 연주와 듣기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바울 사도가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다 내가 빚진 자로다~’라고 한 것처럼 교인들만, 교회 음악만으로는 선교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세상에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으로 선포하기 위해서 세상 음악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실력 차이로 인해서 앙상블의 퀄리티가 당장은 떨어질 수 있지만 이것은 전공자분들의 헌신과 비전공자들의 열정으로 점차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서울 크리스천 오케스트라의 3대 슬로건에 사회의 변화와 나라의 선교가 포함되어 있는데 어떤 통로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하나님의 음악이 세상에 스며들게 할 수 있을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이것은 두 가지 차원에서 접근을 합니다.
첫 번째는 개인적 차원인데요.
사회와 나라의 변화는 결국 개인의 치유와 변화가 가장 우선입니다. 개인 개인이 모여 사회와 국가가 되는 거니까요. 크리스천 오케스트라에는 우선 오케스트라라는 음악이 주는 앙상블의 긍정적인 영향력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찬양이라는 영적인 힘은 악신을 떠나게 하고 영혼을 치유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찬양 한번 했다고 당장에 이런 능력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믿음의 사람들이 모여서 기도와 찬양으로 성장해 나갈 때 한 사람의 선교사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각 가정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고 세상에 나가서 연주할 때 듣는 청중들의 영혼이 움직여진다고 믿습니다.

두 번째는 조직적 차원입니다.
나라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크리스천 오케스트라 하나만으로는 어렵고 지방마다 한 개씩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주님이 주신 지혜입니다.
평소에는 각 지방의 크리스천 오케스트라가 저마다의 선교적인 연주 각 상황에 맞는 활동들을 하고 있다가, 부활절, 추수감사절, 혹은 국가적인 일이 있을 때는 모든 크리스천 오케스트라가 한 장소에 모이거나 모이기 힘든 단체는 온라인으로 전국적으로 모여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여기서도 모임의 목적에 맞게 교회음악만 할지, 아니면 클래식 등 세상적인 음악도 포함할지를 판단해서 연주하게 됩니다.
크리스천 오케스트라는 교회, 교단을 초월한 정기적인 임원 모임을 통해서 서울과 지방 오케스트라와 소통하기 때문에 선한 경쟁과 협력을 하게 되는, 말 그대로 주 안에서 하나같은 단체가 됩니다.
이런 면에서 코크필에 이어서 서울 크리스천 오케스트라의 창단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서울 크리스천 오케스트라 창단예배를 드릴 때 코크필 임원분들과 악장, 수석님들이 오셔서 축하 연주와 행사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는데 정말 눈물 날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또 한가지 에피소드를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용인 죽전에 유명한 카페거리가 있는데요. 그곳은 해마다 할로윈 데이가 되면 온 거리가 해골바가지와 귀신 장식이 넘쳐나는 것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나와서 즐기고 있지만 믿음의 눈으로 보면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었지요.

작년 코로나가 한창이고 전 국민이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움츠러 들고 있었을 때, 이런 시기에 찬양으로 두려움과 악한 영을 물리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거리에서 찬양으로 악신을 물리치고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 해야겠다는 믿음으로 연주를 했습니다. 특별한 무대가 설치되어 있지 않고 보통의 평범한 거리였기 때문에 카페거리 사거리 노상에서 의자를 놓고 연주를 했습니다. 하지만 알다시피 작년 6월 7월에 기록적인 장마가 있었는데 저희가 연주하는 주일 오후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5시에 연주하기로 되어있었는데 4시까지도 비가 오고있어서 누가 보더라도 연주를 취소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믿음인지 객기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어떤 모양이로든 역사하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기다렸고 정말 거짓말처럼 4시부터 비가 그쳤습니다. 하늘은 비구름으로 꽉 차서 살짝 건들기만 하면 터질 것처럼 공기 자체도 무거웠는데 말이죠.
상인연합회에서 어떻게 얘길 했는지 용인시장님도 오셨습니다. 수행비서의 말로는 한곡듣고 일어나게 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한곡 마치고 일어나셔도 된다고 말씀 드리니까 손짓으로 계속 듣고 싶다고 했어요.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하는데 마스크 위로 눈물이 젖어드는 모습이 모였습니다. 그렇게 3곡까지 듣고는 수행비서의 간청에 못이겨 일어나시는 모습을 보며 정말 하나님의 역사를 볼수 있었습니다.
클래식, 팝, 찬양곡을 잘 섞어서 연주는 기쁨과 환호로 잘 마쳤고 코크필 단원들도 감동넘어 믿음의 확신까지 더 얻게 되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연주후 1시간 뒤에 다시 비가 내렸습니다. 이거는 홍해가 갈라지고 다시 닫혀지는 역사하고 비교하면 너무 나간건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전 그거나 이거나 하나님께는 동일한 역사라고 믿습니다.
연주 후 임원들과 근처 식당에 들러서 밥을 먹는데 식당주인이 이상하게 음료수와 서비스를 잘해 주시더군요. 그러다가 오늘 식사는 자기가 낸다고 하시면서 저희에게 하는 말씀이 “ 이 거리에서 찬송소리를 들은게 오늘이 처음이에요. 너무 감격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라는 얘기에 큰 감동과 사명감이 더욱 생겼습니다. 찬양소리 대신에 온갖 악한 영이 점령해 버린 이런 곳을 회복하라는 주님의 특별한 메시지로 들렸습니다.

5. 크리스천으로서 악기 연주자들이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에 관한 지휘자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우리의 삶 전체를 드리는 것입니다. 단순히 연주를 기능적으로 잘한다거나 앙상블이 좋다는 것을 훨씬 넘어서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많은 크리스천 오케스트라들이 믿음으로 모였다가 기술적으로 소리가 좋지 않은 단원들을 차별하거나 심지어 쫓아내는 일들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람이 얼마나 실력이 좋아야 하나님이 기뻐하실까요! 천사들의 연주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실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믿음으로만 드리면 되지~’ 하면서 듣기 싫은 앙상블은, 함께하는 사람들이 영성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게 됩니다.
따라서 먼저는 개인의 영성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두 번째 다른 사람과 화음을 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의 실력을 부지런히 갈고닦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상대적으로 실력이 좋은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을 기다려주고 잘 이끌어 주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저는 이런 것 하나하나가 선교적인 마인드가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꾸 ‘누가 틀렸네, 음악성이 떨어지네, 성격이 좋지 않은데 어떻게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지?’ 하면서 정죄하고 판단하면 영적인 바리새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씀 중 하나인데요. 잠언 10:12,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느니라”
이것은 오케스트라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잘하는 사람이 잘 못하는 사람을 덮어주고 기다려주고 이끌어 주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6. 여러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시고, 저작 활동도 하고 계신데 향후의 계획을 알고 싶습니다.

김재선 예솔 출판사 대표님께서 저의 부족한 글솜씨에도 참아주시고 교정해 주시면서 책 한 권을 내게 된 것은 지금 생각해도 부끄럽고 또한 감격스러운 사건입니다.
음악 하는 사람이 무슨 글을 쓰겠습니까마는 평소에 어렵게 느껴지는 클래식에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책을 내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가능하게 도와주셨습니다. 작년 코로나 때 비교적 시간이 좀 생겨서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에 약이 되는 클래식> 일명 ‘마약 클래식’을 보신 분들은 재밌고 유익하다고 하니까 많이들 구입해 주세요. ^^

대표적으로 경기도에 교사 오케스트라 2개를 운영하고 서울 크리스천 오케스트라까지 해서 크리스천 오케스트라 2개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교사 오케스트라도 마찬가지로,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들이 행복하게 성장하게 되고 그들이 성장해서 이 나라의 훌륭한 일꾼이 된다는 단순한 확신이 있습니다.
이번 가을에 있을 정기연주회를 준비 중이고 혹시 코로나가 좀 풀리게 되면 버스킹 연주로 시민들에게 나아갈 계획입니다.

유튜브 채널인 <차평온의 음악TV>와 이제 막 시작한 <크리스천 음악TV>를 통해서 세상과 크리스천을 위한 온라인 치유와 선교를 넓혀가고 있으니 구독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몸담은 미래예술교육원과 함께 서울 크리스천 오케스트라를 성장시켜서 내년 정도에 서울 광장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연주를 시작으로 크리스천 음악인들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아직은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이렇게 10개 정도 지방에 크리스천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지면 해외 크리스천 오케스트라와 연대하여 국제 크리스천 오케스트라 페스티벌도 정기적으로 갖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7. 마지막으로 예배음악으로 섬기는 악기 사역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부탁드립니다.

크리스천 오케스트라는 단순히 보통 클래식 악기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지요. 각 교회와 온라인 등에서 열심히 주님이 기뻐하시는 찬양사역을 하시는 분들의 귀한 사역을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그렇게 각자 처소에서 맡은바 충성을 다하시다가 주께서 허락하실 때 악한 영을 물리치고 이 나라를 위해 영적으로 싸우는 신실한 찬양의 군사로써 함께하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오케스트라는 앞으로 합창단, 밴드, 무용, 미술… 그 어떤 장르도 함께할 수 있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저희와 함께 사역하고 싶은 개인, 단체는 언제든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서울 크리스천 오케스트라, 분당에 있는 코리아 크리스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담대히 지원해 주시고 기도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차평온 지휘자

클래식의 개그맨 지휘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출신의 차평온 지휘자는 오스트리아에서 윈드, 합창, 관현악 오케스트라 3개의 지휘과를 졸업한 정통 클래식 음악가이다.

귀국 후 한 교육기관 지인의 부탁으로 클래식 연수 요청을 받고 강의를 했는데 점잖고 무게감이 있어야 할 클래식 연주가 요절복통의 시간이 되어 버렸다. 그 후 KBS <아침마당>을 시작으로 수많은 기업, 학교, 연수원에서 해설이 있는 쉽고 감동적인 이야기와 연주,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특유의 유머로 풀어내면서 힐링 지휘자 명강사로 활동해 왔다. 경제는 세계적으로 풍요롭지만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쓴 한국을 음악으로 치료하고 더 나아가 행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사명감으로 오늘도 웃음을 잃은 대중들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가 마약(마음에 약이 되는) 클래식을 처방하고 있다.

현재 미래예술교육원 교수, 연세 미래교육원 책임강사, Georgia Central University 강사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고 경기교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코리아 아카데미 오케스트라, 코리아 크리스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YouTube: 차평온의 음악TV)

2 COMMENTS

  1. 어린아이같은 저를 써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예솔출판사와 김재선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주안에서 크게 부흥하고 성장하는.최고의 출판사로 성장하길 소망합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