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호] 우리들이 싸울 것은 (35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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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벌즈는 종교적 행사에 반드시 나타나는 필수적인 타악기

성경에 ‘첼슬림’(Tseltslim),‘메찔롯’(Metzilloth),‘파아몬’(Pha- Amon)이란 타악기는 우리말 성경엔‘제금’, ‘꽹과리’로, 헬라어는 ‘쿰발론’(Kymbalon), 영어는‘심벌즈’(Cymbals)로, 라틴어는 ‘심발룸’(cymbalum)으로 번역되었습니다.

“큰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할지어다.”(시 150:5)

심벌즈란 음률이 일정하지 않은 타악기의 일종으로 직경이 약 40cm 정도의 평면에 가까운 매우 완만한 구면(球面)의 금속 원반입니다. 우리말에 ‘제금’(提琴)이란 악기는 명(明), 청(淸) 때의 현악기의 일종이거나 서양 악기인 바이올린을 뜻합니다. 예전에는 바이올린 독주회를 제금 독주회라 했습니다. 또 다른 제금’은 자바라의 하나인데요, 놋쇠로 냄비뚜껑 비슷이 만들고 복판에 끈을 꿰어 두 손에 들고 마주 쳐서 소리를 내는 타악기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성경의 제금은 타악기 제금을 뜻합니다. 영어 성경엔 ‘심벌즈’(loud cymbals, high sounding cymbals)로 되어 있죠.

심벌즈는 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헬라 타악기 ‘쿰발론’은 속이 빈 접시나 대야란 단어인 ‘쿰보스’(Kymbos)란 말에서 나왔다고 하는데,‘심벌즈’의 어원입니다.‘쿰발론’은 얕은 술잔 모양의 리드가 없는 소형 벨의 일종으로 종종 다른 음높이(音高)를 가진 몇 개를 한 쌍으로 하여 차임처럼 사용하였습니다. 히브리 원문의 ‘파아몬’(출 28:33-35, 39:26)은 우리 성경에 제사장 옷에 달린 ‘ 울로,‘메칠롯’(슥 14:20)은 ‘말방울’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석류를 수놓고 금방 울을 간격을 두어달되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한 금 방울, 한 석류, 한 금 방울, 한 석류가 있게 하라. 아론이 입고 여호와를 섬기러 성소에 들어갈 때와 성소에서 나올 때에 그 소리가 들릴 것이라. 그리하면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출 28:33-35)

“그 날에는 말방울에까지 여호와께 성결이라 기록될 것이라. 여호와의 전에 있는 모든 솥이 제단 앞 주발과 다름이 없을 것이니”(슥 14:20)

“순금으로 방울을 만들어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석류 사이사이에 달되 방울과 석류를 서로 간격을 두고 번갈아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달았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대로 하였더라.”(출 39:25-26)

성경에 심벌즈는 종교적 행사에만 나타납니다. 언약궤가 들어올 때(대상 15:16, 28), ‘기브온에서 번제를 드릴 때’(대상 16:42), 히스기야 예배복원 때(대하 29:25), 에스라의 제2성전 기초 놓을 때(스 3:10), 예루살렘 벽을 봉헌할 때(느 12:27), 예배드릴 때(시 150:5, 대하 5:13) 등.

‘우리들이 싸울 것은’의 찬송시는 일본 성결교 지도자인 미다니 다네끼지(三谷種吉, 1868-1945) 목사가 ‘모두 전진하라’(皆進め)라는 제목으로 지었습니다. 1900년 그가 편찬한 『복음창가』(福音唱歌)에 발표하였는데, 우리나라엔 1919년 출간한 『신증복음가』에 이장하 번역으로 처음 실려 알려졌죠.

곡명 GEORGIA MARCH(조지아 행진곡)는 미국 남북전쟁 당시 윌리엄 셔먼 장군의 ‘조지아 관통 행군’ 업적을 기린 행진곡으로 헨리 워크(Henry Clay Work, 1832-1891)가 작사·작곡하였습니다.

심벌즈가 어울리는 부분으로는 후렴에서 두 번 반복되는 “한마음으로” ‘마’와 ‘으’, 그리고 마지막 “승전고를 울리기까지”의 ‘승’이 있습니다 .

김명엽

연세대학교 성악과 및 동 대학원 교육대학원,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추계예술대학교 성악과,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서울시합창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이사장, 언더우드기념 새문안 음악교육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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