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호] 찬양콘티를 통한 예배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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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am Kurihara

내가 자란 모 교회에는 회중석에 찬송가가 비치되어 있었다. 호기심 많은 어린이였던 나는 찬송가 덕분에 예배 시간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었다. 설교 중에 찬송가 페이지들을 훑어보며 그 한 권에 수록된 엄청난 곡 수에 항상 놀라곤 했다. 내 손에는 수 세기 동안 쌓여온 수백 곡의 찬송가가 있었고, 나는 대부분의 찬송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찬송가 책이 바뀌고 있다. 만일 내가 출석하는 교회와 비슷한 교회를 다닌다면, 아마 여러분도 가끔 최신곡이 섞인, 하지만 9세기 부터 쓰인 찬송가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매 주마다 클릭 몇 번이면, 몇백 곡의 찬송 아이디어와 성경에 관련된 말씀과, 설교 주제들을 접할 수 있다. 이런 자료에 바로바로 접근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찬양 인도자로서 최상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무한한 선택권이 우리에게 결정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슈퍼마켓에서 과자를 고르는 아이처럼, 다 좋아보이는 수십 개의 선택지 중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다. 무한한 선택지 속에서 우리가 함께 찬송할 회중에게 딱 맞는 노래들을 어떻게 잘 찾아낼 수 있을까? 즉, 어떻게 분별해야 할까?

지속적으로 지향할 것: 노래 목록을 만들고, 곡을 선별하고, 이 것을 고수하라!

노래 목록을 간추리라. 자제하라. 당신은 연습하면서 선곡된 곡들을 여러번 부르고 몇 번씩 사운드 체크를 하고나서, 예배 때 부르게 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회중들은 그 곡을 한 번만 부른다는 것이다. 설교 주제에 맞는 새로운 찬송을 완벽하게 부르고 싶은 충동이 일지라도, 회중들이 자신 있게 부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곡보다는 다들 알고 있는 곡을 선곡하라. 당신의 찬송곡목을 100-150곡으로 간추려라.

고수하라. 새 노래를 추가하려는 충동을 억제하라. 짧은 찬송 목록은 더 많이 반복해서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반복해서 부르는 것은 우리 마음에 말씀을 새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것은 때로는 회중이나, 찬양팀원들, 성가대원들, 혹은 외부에서 초빙된 목회자가 어떤 곡을 부르고 싶다고 제안할 때 ‘No’ 라고 말해야 할 때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추적하라. 아직 하지 않았다면, 곡 목록 관리와 어느 곡을 얼마나 자주 부르는지 집계를 시작해야 한다. 내 경험으로는 엑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 이었다. 참고 성구, 주제, 교회력 및 날짜가 포함된 상세한 목록은 당신이 사역하는 교회의 회중에 특별히 맞춰진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자세한 메모를 통해, 회중의 음악적 취향을 반영한 자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당신의 곡목록이 ‘하나님’께 초점을 맞춰 객관적으로 하나님의 성정을 드러내는 곡과, ‘나’에 초점을 맞춰 주관적인 개인의 신앙을 담은 곡,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곡, 교인들의 교화를 위한 곡, 초월적인 하나님을 드러내는 곡 (거룩하신 하나님을 경배-히 12:28-29),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는 내재적인 내용을 담은 곡 (엡 3:17), 또는 바람직한 경외심을 고취하는 곡들을 두루 균형있게 담도록 해야한다. 누구든지, 당신을 이어서 예배를 인도하는 사람은 이것에 감사하게 될 것이다.

좋은 곡들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곡들을 유지하라!

당신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뭐라고요? 찬양 목록을 짧게 유지하고 새로운 곡 보다는 다들 잘 아는 곡을 고르라고 말했잖습니까?” 그렇다. 하지만, 그날의 말씀이나 주제를 반영하는 특별한 노래를 제시하거나, 찬양목록에 새 곡을 소개하고 싶은 때도 종종 있을 것이다. 새로운 곡을 소개할 때는 설득력 있는 이유가 있어야 하고, 그 곡은 가장 회의적인 회중의 까탈스러움을 이겨낼 정도로 충분히 가사와 선율이 힘이 있어야 한다.

선곡의 이유를 분명히하라. 특정 주제나 성구에 맞을 수도 있고, 레퍼토리에서 필요한 신학적인 공백을 채워줄 수도 있다. 노래의 신학적인 참조 성구를 알고 설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곡이 회중에게 영향을 주도록 한다. 이것을 위해서는 당신은 반드시 회중들을 잘 알고 있어야한다. 교인들 중 많은 이들이 질병에 고통을 받거나 슬픔에 빠져있는가? 그렇다면 위로와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는 곡을 선곡하라. 가정의 불화나 교회에서 분열을 겪고 있는가? 그렇다면 벽을 허물고 하나로 연합시키는 곡을 선택하라. 교인들이 무감각한가? 그렇다면 결단하고 실천을 불러일으키는 곡을 선택하라. 물론, 매 주일 성도석에는 이러한 문제점과 그 이상은 많은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앉아있지만, 당신은 당신이 속해 있는 커뮤니티의 특정한 요구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선곡할 때 당신의 취향보다는 회중을 축복하고, 위로하고, 확신시키는 곡에 더 치중해야 한다.

목사님을 비롯한 교회에서 사역자들, 또는 소그룹 맴버들을 잘 가르치라. 아마도 일주일에 한번 사역자들과 회의나 기도모임이 있을 것이다. 교회 리더들에게 먼저 곡을 가르치면, 그 찬송은 더 큰 회중 앞에서 예배에 처음 소개될 때 이미 약간은 중요성을 띠고 있게 될 것이다. 가사에 대해 토론하고, 곡의 어떤 부분이 사역자들에게 와닿았는지 같이 나누도록 하는 것이 좋다.

찬양팀원들을 무반주로 연습키시며 잘 가르치라. 드러머나 베이스 연주자가 노래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수 있지만, 찬양팀원들이 연습 중 악기를 내려놓고 피아노 주위에 모여 함께 찬양하는 것은 주위를 환기시킬 수 있다. 구역예배 드릴 때 구역 식구들이 하는 것처럼 악보에서 기타 코드를 읽거나 악기를 들지 않고 가장 간단한 형태로 노래함으로써 찬양 가사를 묵상할 수 있게 된다.

회중들을 잘 가르치라. 회중들에게 필요하다면 15초 정도 곡을 설명을 준비하라. 회중들에게 처음 곡을 소개할 때는 함께 찬양하지 않고 듣도록하고, 마지막 후렴구는 같이 부르도록 권한다. 만일 교회가 웹사이트나 교회 소식지등을 사용할 수 있다면 그 주에 유튜브 등을 통해 그 곡을 들을 수 있도록 그런 통로들을 사용하라. 그 찬양을 정기적으로 부를 예정이라면 다음 3주 동안 반복해서 부르고 다음 그 교회력이 해당할 때 더 자주 부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당신은 찬양 목록을 어떻게 짜고 새로운 곡을 어떻게 소개할 것인가?

Adam Kurihara

Adam Kurihara 메사추세츠 주의 Wayland 있는 Trinitarian Congregational Church 에서 음악감독으로 사역하고 있다. 주일 예배를 인도하는 외에 찬양팀과 성가대, 소그룹 앙상블을 지도하고 절기마다 음악회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Adam UC Santa Barbara 에서 작곡, 피아노, 합창지휘를 전공했고, 2010 Boston에서 BU’s School of Theology 에서 교회음악을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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