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호]전국 대학 학부과정 교회음악과 교과과정 분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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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2012년에 한국기독교학회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된 것으로, 연구자의 동의 하에 게재합니다. 논문에 나온 교과과정은 2012년 당시의 것으로 현재와는 차이가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본 논문에 사용한 교과과정 자료는 2012년 7월 현재를 기준으로 하였으며 일반적 나열이나 표, 그림에서 설립 순으로 배열하였다.

*타 대학의 교과과정을 임의로 다루는 것이 민감한 문제이고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본론에서는 각 대학을 A부터 H까지의 알파벳으로 표기한다. 또한, 자료 수집을 위해 연구자와 접촉한 전, 현직 학교 관련자들의 실명은 성을 제외하고는 OO으로 표기한다.

(Cont.)

전공과목 분류에 있어 특정 과목의 분류를 타 대학과 다르게 하거나 특정 목적으로 학과목 명칭을 최근 대폭 개정한 경우가 있어 타 대학과의 수평 비교에 어려움이 있다. 본 논문은 학과목의 성격과 내용에 중점을 둔다. 따라서 해당 대학 자체의 분류가 교회음악이거나 명칭에 “교회음악”이 들어있더라도 타 대학과의 형평성을 위해 내용, 성격상 분류에 준하여 일반음악과목으로 분류, 비교하였다.
전공필수 과목 중 교회음악계열 이수학점은 학교별로 0~16학점(백분율 0%~12%)의 분포를 보인다. 침신대의 교회음악 필수 이수학점은 가장 높은 16학점(12%)이다. 침신대가 개설한 교회음악 필수과목은 “교회음악개론”, “예배와 음악”, “찬송가학”, “교회음악교육”, “현대예배음악”, “교회음악실습”의 여섯 과목(10학점+패스 2회)이다. 교회음악 필수선택으로는 “찬송인도의 이해와 실제”, “예배 반주법”, “워십 앙상블”, “성가곡 연구와 연주”, “교회음악 편곡법”, “성가대 지도”, “예배기획과 인도”, “교회음악문헌”의 여덟 과목이 있어 이 중 세 과목(6학점) 이상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교회음악필수 이수학점은 침신대 다음으로 총신대(10학점, 8%), 연세대와 서울신대(8학점, 6%), 고신대와 서울장신대(6학점, 4%), 한일장신대(2학점, 2%), 그리고 장신대(0학점, 0%)의 순서이다. 음악 필수과목은 최대 62학점(44%)부터 최소 38학점(27%)의 분포를 보인다. 고신대가 62학점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58학점, 41%), 침신대(52학점, 40%), 서울장신대(50학점, 36%), 한일장신대(46학점, 35%), 총신대(44학점, 34%), 서울신대(42학점, 32%), 그리고 장신대(38학점, 27%)의 순서이다. 전공필수학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장신대는 전공 선택 학점이 상당히 높게 자리하고 있어 전체적인 전공 이수학점의 소계(70학점)는 타 대학과 비교해 큰 차등을 보이지 않는다.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을 합산한 전공 이수학점의 소계는 서울신대가 95학점(73%)로 월등히 높고 나머지 대학은 54-70학점, 즉 졸업이수학점의 40-52% 수준이다. (<그림 1> 참조).

각 대학 교회음악과의 음악계열 필수과목을 세부적으로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전공실기”는 모든 대학이 2학점인 데 비해 연세대학교는 3학점이다. “화성학”, “시창”, “청음”의 기초 이론과목의 필수학점 합계는 장신대가 0학점인 외에 최저 4학점(총신대)에서 최고 16학점(연세대)의 분포를 보인다. 기초과목의 수강학기 또한 한 학기에서 네 학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기타 이론과목은 “대위법”이나 “음악분석” 관련과목이 대부분이다. 침신대는 “건반화성”을 필수과목으로 개설하고 있는 유일한 대학이다. 한일장신대에서는 “화성학”을 수강하기 전에 “음악기초이론”을 두 학기 우선 수강하여 음악적 기초 상식을 습득하도록 하고 있다. “음악사”는 장신대를 제외하고 모두 필수과목으로, 연세대, 고신대와 침신대가 8학점으로 가장 높고, 총신대, 서울신대와 서울장신대가 6학점, 그리고 한일장신대가 4학점이다. 합창 또는 합주 과목의 필수 이수학점은 최저 4학점에서 최고 14학점까지 다양하다. 장신대의 합창 과목은 총 일곱 학기(2학점씩 총 14학점) 필수지만 패스과목으로 처리하고 있다. “연주”(혹은 “위클리 리사이틀”) 과목은 대개 학점 없이 여섯에서 일곱 학기의 패스 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장신대는 최초 두 학기를 패스과목으로 개설하고 다음 네 학기에 대하여 각 1학점씩 부여한다. 기타 학교별로 개설된 음악 필수과목으로는 “지휘법”(침신대, 한일장신대), “부전공”(서울신대, 고신대, 장신대), 그리고 “클래스피아노”(한일장신대)가 있다. 그 외에 침신대는 전공별로 지정된 필수과목을 4학점씩 수강해야 한다. (<표 4> 참조).

대학별로 개설되는 교회음악(관련) 과목들을 필수, 필수선택, 선택으로 분류하여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학교별 개설 과목수로는 총신대와 침신대가 총 열 네 개 과목으로 가장 많고, 서울신대(열 개 과목), 한일장신대(여덟 개 과목), 장신대(일곱 개 과목), 서울장신대(여섯 개 과목), 그리고 연세대와 고신대(네 개 과목)의 순서이다. 가장 많이 개설된 과목은 “교회음악개론”(여섯 개 대학에서 필수과목, 두 개 대학에서 선택과목)과 “찬송가학”(다섯 개 대학에서 필수과목, 세 개 대학에서 선택과목)으로 여덟 개 대학이 모두 개설하고 있다. “예배와 음악”은 고신대와 서울장신대를 제외한 여섯 개 대학에서 개설하고 있다.

연세대는 위의 필수 세 과목과 “교회음악합창”을 선택과목으로 개설한다. 총신대는 교회음악 필수선택이 8학점이다.. 서울신대는 “교회음악개론”, “예배와 음악”, “교회음악문헌”, “교회음악행정”, 그리고 “예배합창” 등 다섯 개의 필수과목과 아홉 개의 선택과목을 개설한다. 아홉 개 선택과목 중 네 과목은 전공별 과목이고 다섯 과목은 공통 선택과목(“찬송가학”, “어린이 성가합창”, “찬양과 경배”, “현대기독교음악”, 그리고 “워쉽밴드 앙상블”)이다. 고신대는 “교회음악개론”, “찬송가학”, “예배 반주법”을 필수로 개설하고, 선택과목으로 “성가지휘”와 “예배디자인”이 있다. 장신대는 교회음악 필수과목이 없고 일곱 개의 선택과목(“교회음악개론”, “찬송가학”, “예배와 음악”, “한국교회음악사”, “서구교회음악발전사”, “교회음악세미나”, “교회음악행정”)을 개설한다. 침신대는 필수 여섯 과목(“교회음악개론”, “찬송가학”, “예배와 음악”, “교회음악교육”, “교회음악실습”, “현대예배와 음악”) 그리고 필수선택 여덟 과목(“교회음악문헌”, “예배반주법”, “성가대 지도법”, “교회음악 편곡법”, “예배 기획과 인도”, “찬송인도의 이해와 실제”, “성가곡 연구와 연주”, “워십 앙상블” 중 세 과목 선택)을 개설하고 있다. 이 중 “교회음악실습”은 패스과목으로, 두 학기에 걸쳐 학생들의 교회 사역 상황을 점검, 지도 및 평가하는 과목이다. “예배 반주법”은 오르간 비전공자들을 위한 과목으로, 오르간에서의 찬송, 성가 연주법을 습득한다. 서울장신대의 필수과목은 “교회음악개론”과 “찬송가학”의 두 과목이고, 선택과목으로 ”교회음악행정“, ”현대성가반주법“, ”성가지도법“, 그리고 ”교회음악 편곡법“을 개설한다. 예술학부 안에 교회음악전공과 실용음악전공이 공존하고 있는 한일장신대는 필수과목인 “예배와 음악” 외에 일곱 개의 선택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표 5> 참조)

3. 비교와 분석을 통해 나타난 특징과 문제점
연구자는 각 대학 교과과정 분석을 통하여 교회음악과의 교육목적과 취지, 그리고 교회 음악인을 양성하기 위한 교과과정의 관계를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대학별 필수과목 이수학점의 격차가 상당히 크다. 이것은 음악 기초이론과목, 교회음악과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교회음악(관련) 과목, 신학과목에 모두 해당한다. 교양과목으로 개설되는 신학 과목은 대부분 신학대학 내 모든 학과에 적용되는 교양 필수과목으로, 교회음악과의 결정이 아닌 대학 전체의 교양 필수 기준에 준하고 있어 학교별로 많은 차등을 보인다. 교회음악(관련) 과목은 “교회음악개론”, “찬송가학”, “예배와 음악”의 세 과목을 기본 필수 과목으로 대부분의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다. 그 외의 필수 또는 선택과목으로 개설되는 교회음악(관련) 과목은 학교별 상황에 따라 많은 변수를 보인다. 전공필수 중 음악관련 과목들의 이수학점과 선정과목 또한 대학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
대학은 물론 자율적이고 개성 있는 교과과정으로 나름대로의 소신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신학대학 혹은 기독교 대학 내의 음악과”와는 차별된 교과과정을 위한 최소한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겠다. 미국은 “전국음악대학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School of Music, NASM)가 1924년에 설립되어 학부와 대학원 학위 자격을 위한 기준(National Standards)을 제시하고 각 대학의 교과과정과 교육내용을 평가한다. NASM에 의하면, 교회음악과 전공자들은 일반 음악전공자를 위한 기준 외에 1) 가능한 높은 수준의 교회음악 연주능력(전공연주, 즉흥연주, 그리고 지휘 포함), 2) 예배학, 찬송가학, 교회행정, 교회음악과 일반음악 문화와의 관계이해, 3) 교회음악과 다른 예술형태와의 상호관계 이해, 그리고 4) 공개연주회 등을 필수적으로 갖출 내용을 요구한다. 또한, 철학, 비교종교와 예전, 교회사, 그리고 기타 역사탐구를 부수적으로 추천한다. 대한민국의 교회음악과가 미국의 NASM 규정을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지만 그 시스템과 제안을 적극 참고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의 한국 교회음악과 상호간의 협의와 공조는 한국 교회음악과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교회음악과의 교과과정은 각 학교의 교육목적에서 주장하는 “교회음악 전문가 양성”이라는 학과의 교육목적과 특성을 잘 드러내야 하겠다. 이것은 “기독교 사상을 가진 전문 연주자 양성”과는 구분되는 것이다. 교회음악인의 사명감을 가지고 교회음악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진정한 “교회음악 전문가”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교회음악과 학부과정 졸업생이 교회에서 전임사역자가 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교회음악과의 교육과정이 전임사역자 양성에 적합하다고 자부할 수도 없다. 대부분 교회음악과의 교육과정은 대체로 각 학생의 세부전공분야에만 지나치게 치중하여 교회의 전임사역자로 주장하기에는 부족함이 보인다. 물론 교회음악가의 전문적인 연주력이 중요함은 분명하다. 그러나 교회음악과의 졸업생들이 사역할 대부분의 중소 교회들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교회음악인의 역량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교회에서의 “음악사역자” 혹은 “음악지도자”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만한 신학 소양, 교회음악 소양, 기초음악이론 소양, 그리고 전문적인 연주능력이 조화를 이루는 교과과정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교회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소명과 자부심을 가지고 공부하며 졸업 후 교회음악 전문가로 활동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현 교회음악과의 교과과정은 신학적, 그리고 교회음악적 소양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과목이 부족하거나 기준이 모호하다. 교회음악 과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기본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으나 신학과목에 대한 의견은 부족하다. 신학이나 교회음악 계열의 과목 수만 많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각 대학 교회음악과가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필수 신학과목과 교회음악과목을 선정하여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는 신학과와의 협의와 개 교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항의 조사 및 반영 등이 절실하다.

김은영 교수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회음악과 졸업
미국 미시간 대학 음악대학 석사 및 박사 졸업 (Ann Arbor, Michigan)
침례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신학석사, M. Div.)
서울 교회음악아카데미 지휘과정 수료
2008 한미교육위원단의 풀브라이트 학자로 선정, “1950년 이후의 미국 오르간 음악” 연구 및 발표
2013 미국 워싱턴 대학 방문학자
2008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웨슬리안 칼리지 교환교수
세종문화회관, 서울/대전 예술의 전당 등 다양한 공연장과 교회 등에서 연주
주님의 교회, 영락교회, 성광교회 오르가니스트 역임
서울바하합창단 초대 오르가니스트 역임
미국 First Baptist Church of Detroit 음악목회자 역임
미국 First Presbyterian Church in Ypsilanti 오르가니스트 역임
현재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교수
대전대흥침례교회 오르가니스트
한국교회음악학회 회장
대전충청 교회반주자협회 설립 및 초대 회장
한국 교회반주자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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