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호] 구주 예수 의지함이 (54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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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도’는 복음서의 요약, 이단 가려내는 참신앙의 잣대

미사곡의 세 번째 악장은 신앙고백인 ‘크레도’(Credo)입니다.‘크레도’란 라틴어로 “나는 믿는다”란 뜻인데 이 용어로 시작하는 신앙고백은 ‘사도신경’(Apostle’s Creed)과 ‘니케아신경’(Nicene Creed) 둘입니다. 미사곡에는 주로 니케아신경을 텍스트로 하며, 더러 사도신경에 의한 곡도 있습니다.

니케아신경 원문:

Credo in unum Deum, Patrem omnipoténtem, factórem cæli et terræ, visibílium ómnium et invisibílium.

Et in unum Dóminum Iesum Christum, Fílium Dei Unigénitum, et ex Patre natum ante ómnia sæcula. Deum de Deo, lumen de lúmine, Deum verum de Deo vero, génitum, non factum, consubstantiálem Patri: per quem ómnia facta sunt.

Qui propter nos hómines et propter nostram salútem descéndit de cælis. Et incarnátus est de Spíritu Sancto ex María Vírgine, et homo factus est. Crucifíxus étiam pro nobis sub Póntio Piláto; Passus, et sepúltus est, et resurréxit tértia die, secúndum Scriptúras, et ascéndit in cælum, sedet ad déxteram Patris. Et íterum ventúrus est cum glória, iudicáre vivos et mórtuos, cuius regni non erit finis.

Et in Spíritum Sanctum, Dóminum et vivificántem: qui ex Patre Filióque procédit. Qui cum Patre et Fílio simul adorátur et conglorificátur: qui locútus est per prophétas.

Et unam, sanctam, cathólicam et apostólicam Ecclésiam. Confíteor unum baptísma in remissiónem peccatorum. Et exspecto resurrectionem mortuorum, et vitam ventúri sæculi.
Amen.

(나는 한 분이신 하느님을 믿나이다. 전능하신 성부, 하늘과 땅과 보이는 모든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또 한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독생자를 믿나이다. 모든 세대에 앞서 성부로부터 나셨으며 하느님으로부터 나신 하느님, 빛으로부터 나신 빛, 참 하느님으로부터 나신 참 하느님,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일체이시며 만물이 이분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나이다.

주님은 우리 인간을 위하여,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께 혈육을 취하시고, 사람이 되셨사오며 본디오 빌라도 치하에서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묻히셨나이다. 그러나 성서 말씀대로 사흗날에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영광 중에 다시 오시리니 그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

또 성부 성자에게서 좇아 나신 주 성령 생명을 주시는 주님을 믿나이다. 주님은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같은 흠숭과 영광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하나요, 거룩하며, 공적인 사도 계승의 교회를 믿으며 죄 사함의 하나의 세례를 믿으며 죽은 자들의 부활과 내세의 영생을 기다리나이다. 아멘)

니케아신조는 예수의 신성을 약화시킨 아리우스주의에 대해 정통신앙을 방어하기 위해 325년 니케아회의와 381년 콘스탄티노플 회의에서 만들어졌습니다. 451년 칼케돈 회의에서 확정적 신앙고백으로 받아들여졌고, 6C 이래로 성만찬 예배의 한 부분으로 사용 되고 있습니다. 동방 정통교회, 로마 가톨릭교회, 그리고 개신교가 다 같이 사용하는 유일한 신조입니다. 장로교 ‘신앙고백서’에서도 가장 앞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사도신경은 서방교회에서 발전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고백적 선언입니다. 그 이름도 12사도가 각각 한 구절씩 만들어 공동으로 작성되었다는 고대 전설에서 왔습니다. 2C 바른 신앙에 혼돈을 가져온 영지주의에 대한 방어를 위해 사용되었고, 지금과 같은 문헌적 형태를 갖추기는 8C 후반으로 장장 600년에 걸쳐 완성되었습니다.

찬송시‘구주 예수 의지함이’는 영국 도버(Dover) 태생으로 미국 감리교 선교사인 루이자 스티드(Louisa M. R. Stead, c. 1850-1917)가 지었습니다. 네 살배기 딸과 스티드 모녀가 휴가 중에 물에 빠진 어린 이를 구하려던 남편을 잃은 후 실의와 절망 가운데 하나님께 울며 호소하던 중 응답으로 받았다는 은혜의 찬송입니다. 그녀는 딸과 함께 평생 아프리카와 남로데시아에서 선교활동을 하였습니다.

곡명 TRUST IN JESUS는 미국의 유명한 복음찬송 작곡가인 커크 패트릭(William James Kirkpatrick, 1838-1921)이 스티드의 시에 붙여 작 곡한 것입니다. 작사 작곡 연도로 표시한 1882년은 이 찬송을 실은 커크패트릭이 편찬한 『승리의 노래』(Songs of Triumph)의 출간 연도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08년『찬숑가』에 소개된 이래 애창되고 있습니다. 사분음표 중심으로 딱딱 떨어지는 행진곡풍인 데다가 “예수, 예수 믿는 것은”(Jesus, Jesus, how I trust him!) 하며 두 음절마다 힘차게 강조되어 ‘믿음과 확신’주제 찬송 중 힘차기로 제일입니다.

김명엽

연세대학교 성악과 및 동 대학원 교육대학원,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추계예술대학교 성악과,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서울시합창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이사장, 언더우드기념 새문안 음악교육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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