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호] 한국교회음악학회 회장-김은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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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배음악구독자들에게 인사말씀과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예배음악 구독자 여러분을 인터뷰를 통하여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고 반갑습니다. 저는 대전에 위치한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난 2020년 9월, 한국교회음악학회의 제20대 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앞으로 예배음악에 사명을 가진 여러분과 교류하며 한국의 교회음악을 위하여 함께 연구하여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기 바랍니다.

2. 교회음악과가 없는 신학교도 있는 실정이고, 교회음악에 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목회자들도 많이 있는 현실입니다. 교회음악에 대한 바른 인식을 위해  교회음악 사역자들이 무슨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제가 교회음악과 학생이었던 1980년대나 지금이나 교회음악인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목회자나 신학자들과의 소통과 이해에 관한 것 같습니다. 교회음악인의 입장과 생각을 “이해시키려는” 필요성 인식과 노력은 지속적으로 있어왔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목회 현장에서 교회음악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주장과 생각은 말로 하는 것보다 우리의 사역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교회음악인의 중요성과 권리도 알아야 하겠지만 예배와 목회를 위해 동역하고 책임 있게 섬기는 자세가 우선되어야 인식의 폭을 좁혀갈 수 있다고 봅니다. 매 주일 예배를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정성껏 준비하여야 합니다. 주중에 연습은 물론이고, 적어도 하루는 교회에 가서 음향과 음색 등을 확인하고, 앙상블이 필요한 경우 함께 연습하며 발란스를 맞추는 등의 노력을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이것은 아무리 익숙하고 숙련되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교회 오르가니스트로 봉사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주중에 교회에 가서 연습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시간과 정성을 쏟는 것은 매우 합당한 일일 것입니다.

3. 시간이 지나면서 전자악기들이 예배음악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전통악기와 현대악기의 밸런스나, 성가대와 찬양단의 역할, 비중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전통적인 예배를 드리던 많은 교회들이 현재 취하고 있는 예배음악의 형태는 처음에 찬양단이 15-20분간 전자악기(신디사이저, 드럼, 일렉트릭 기타, 베이스)를 사용하여 찬양인도를 하다가 정각이 되면 성가대와 오르간/피아노, 그리고 때로는 챔버나 오케스트라가 중심이 되어 진행되는 것입니다. 음악의 측면에서 보면 대중음악 장르와 예술음악 장르가 혼재하여 결코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교인들의 두 가지 취향을 충족시키려다 보니 벌어진 상황인 것 같습니다.
찬양단의 대중음악과 성가대의 예술음악 중 어떤 음악이 예배에 적합하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예배의 대상이 하나님인데, 하나님이 과연 음악의 장르나 악기의 종류, 더 나아가 연주자의 실력을 따지실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 마음과 정성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예배를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실력도 연마하고 음악적 수준도 높이려고 애쓰는 것이지요. 장르나 악기를 가지고 가부를 정하거나 좋고 나쁨을 논하기 전에, 예배자인 교회음악인, 즉 찬양단과 성가대 구성원 모두가 영적으로 성숙하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임을 기억하며 음악적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전자악기와 전통악기를 함께 사용하면서 밸런스나 조화로움을 찾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며 거의 모든 교회음악인들의 고민일 것입니다. 저도 아직 뚜렷한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전자악기와 마이크의 음향이 전문적이지 못하고 음량이 너무 과도하게 커서 그 부분은 분명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음악에는 강약이 있고 기승전결이 있습니다. 소리가 작은 부분이 있어야 강해질 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인데 처음부터 귀를 압도하는 포르티시모로 시작하여 더 커졌을 때에는 귀가 아플 지경이 된다면 이것을 감동적인 아름다운 음악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찬양단의 음향에 있어서는 분명 개선의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4.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예배로 전환되면서 교회음악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돌파구를 제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제가 획기적인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요! 돌파구라기 보다 비대면 예배를 드리며 고심한 것을 말씀드리자면, 온라인으로 전송될 때는 현장의 음향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마이크와 음향을 적절히 조절해야 하고 찬양 인도자나 특송, 악기 연주자도 마이크 사용법을 어느 정도 숙지해야 합니다. 예배 전에 미리 모니터링을 하면 더욱 좋겠고,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매주 예배 후 온라인 전송 상태와 음향을 확인하여 지속적으로 개선해 가야 합니다. 이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교회음악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찬양팀이나 성가대가 서지 못하고 악기 사용도 제한되었다고 하여 모두 포기하지 말고 각자 교회의 여건이나 구성원에 따라 교회음악인들이 적극적인 방향 모색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독창이나 소규모 중창, 혹은 악기 연주 등을 녹화하여 전송할 수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작년에 녹화된 성가대 찬양을 예배 중 전송하였는데, 현장 찬양이 아니었음에도 매우 감격적인 시간이었습니다.

5. 교회에서 지휘자를 비롯한 찬양으로 섬기는 사역자들에게 당부하시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교회음악인은 음악으로 목회하는 음악 목회자입니다. 음악을 통하여 교인들에게 위로와 격려, 치유의 사역을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교인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성실히 연습하여 영성과 음악성을 겸비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교회음악인은 음악 연주자이기에 앞서 예배자입니다. 우리가 음악적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천상의 천사들이 연주하는 음악만 하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예배하고 정성을 다한 음악으로 찬양하는 것이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6.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교수님의 계획과 비전이 있으면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학부에서 교회음악을 공부하면서 은사이신 故 곽상수 교수님으로부터 교회음악인의 사명을 이어받았고 졸업 후 유학하고 귀국하여 지금까지 한국의 교회음악을 위하여 헌신하고 연구하는 것을 저의 사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앞으로 교회현장의 필요와 인식을 파악하여 깊은 영성의 아름다운 예배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음악학회 임원과 회원 교수님들과 협력하고 함께 연구하여 교회음악의 비전과 방향을 모색하고 제시할 것입니다.

김은영 교수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회음악과 졸업
미국 미시간 대학 음악대학 석사 및 박사 졸업 (Ann Arbor, Michigan)
침례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신학석사, M. Div.)
서울 교회음악아카데미 지휘과정 수료
2008 한미교육위원단의 풀브라이트 학자로 선정, “1950년 이후의 미국 오르간 음악” 연구 및 발표
2013 미국 워싱턴 대학 방문학자
2008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웨슬리안 칼리지 교환교수
세종문화회관, 서울/대전 예술의 전당 등 다양한 공연장과 교회 등에서 연주
주님의 교회, 영락교회, 성광교회 오르가니스트 역임
서울바하합창단 초대 오르가니스트 역임
미국 First Baptist Church of Detroit 음악목회자 역임
미국 First Presbyterian Church in Ypsilanti 오르가니스트 역임
현재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교수
대전대흥침례교회 오르가니스트
한국교회음악학회 회장
대전충청 교회반주자협회 설립 및 초대 회장
한국 교회반주자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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