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호] 하나님 아버지 어둔 밤이 지나 (5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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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투스’는 세례요한의 아버지 사가랴가 갓 태어난 아기 세례요한을 안고 입이 열리면서 예언한 축복의 노래로 ‘사가랴의 송가’(Canticum)라 불립니다. 세례요한의 탄생에 관해 기쁨과 감사의 찬송이 그 내용입니다. 누가복음 1장 68-79절로 첫 구절인 “찬송하리로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Benedictus Dominus, Deus Israel) 중 라틴어로‘복이 있다’라는 뜻인 ‘베네딕투스’가 곡의 제목이 되었습니다. 형식에 있어서는 전형적인 구약의 시편입니다. 처음 부 분은 약속과 성취에 대한 감사이고, 이어서 두 번째 부분은 이러한 약속이 이루어질 아기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사가랴의 송가는 마리아의 송가와 대조를 이룹니다. 마리아의 송가는 그리스도의 왕권에 관한 노래이고, 사가랴의 송가는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에 관한 노래 입니다.

Benedictus Dominus Deus Israel, quia visitavit, et fecit redemptionem plebis suae :
(찬송하리로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그 백성을 돌보사 속량하시며) et erexit cornu salutis nobis in domo David pueri sui,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뿔을 그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으니)

sicut locutum est per os sanctorum, qui a saeculo sunt, prophetarum ejus :
(이것은 주께서 예로부터 거룩한 선지자의 입으로 말씀하신 바와 같이) salutem ex inimicis nostris, et de manu omnium qui oderunt nos : (우리 원수에게서와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구원하시는 일 이라)

ad faciendam misericordiam cum patribus nostris : et memorari testamenti sui sancti :
(우리 조상을 긍휼히 여기시며 그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셨으니) jusjurandum, quod juravit ad Abraham patrem nostrum, daturum se nobis (곧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라)

ut sine timore, de manu inimicorum nostrorum liberati, serviamus illi (우리가 원수의 손에서 건지심을 받고) in sanctitate et justitia coram ipso, omnibus diebus nostris. (종신토록 주의 앞에서 성결과 의로 두려움이 없이 섬기게 하리라 하셨도다)
Et tu puer, propheta Altissimi vocaberis : praeibis enim ante faciem Domini parare vias ejus, (이 아이여 네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선지자라 일컬음을 받고 주 앞에 앞 서 가서 그 길을 준비하여)
ad dandam scientiam salutis plebi ejus in remissionem peccatorum eorum (주의 백성에게 그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하리니)

per viscera misericordiae Dei nostri, in quibus visitavit nos, oriens ex alto :
(이는 우리 하나님의 긍휼로 인함이라 이로써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 에게 임하여) illuminare his qui in tenebris et in umbra mortis sedent : ad dirigendos pedes nostros in viam pacis.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비치고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 하시리로다)

베네딕투스는 예전적으로 그리스와 로마 의식에서 새벽 성무일 과인 찬과(讚課, Lauds) 때 불려왔으며, 갈리칸과 모자랍 예식에서도 사용되었습니다.

베네딕투스는 미사통상문의 ‘상투스’(Sanctus) 후반인 “주의 이름 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Benedictus qui venit)와는 구별되는 곡입니다.

탈리스, 팔레스트리나, 라소, 빅토리아, 제수알도 같은 15C 다성 음악 작품이 많고, 슈베르트의 작품도 있으며, 야나체크, 엘가, 아이브스 같은 현대작품도 있습니다.

찬송시 ‘하나님 아버지 어둔 밤이 지나’ 는 교황 그레고리우스 1세(Gregorius Magnus, c. 540-604)가 찬과용 찬송(Nocte surgentes vigilemus omnes)으로 지었는데, 디어머(Percy Dearmer, 1867-1936)가 영어로 번역하여 1906 년 자신이 편집한 『영국 찬송가』(The English Hymnal)에 이 곡조를 붙여 발표하였습니다.

그레고리우스는 교회의 제도와 예배의식, 교회음악을 정비하고 개혁한 분으로 그가 정비하여 불리는 음악을 그레고리안 찬트라고 하는 것입니다.

곡명 CHRISTE SANCTORUM은 찬송가 상단에 밝힌 대로 프랑스 교회 곡조입니다. 1782년 라페이예(La Feillees)의 『가톨릭 단성성가 교본』(Methode du Plain-Chant)에 실렸던‘천사 영광 받으실 그리스 도’(Christe sanctorum, decus angelorum)의 제목입니다.

김명엽 찬송교실3 연세대학교 성악과 및 동 대학원 교육대학원,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추계예술대학교 성악과,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서울시합창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이사장, 언더우드기념 새문안 음악교육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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