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호]낳으시고 길러주신(57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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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존경의 꽃말 가진 카네이션, 색깔 따라 의미도 달라

오래전 LA 크리스털 교회 주일예배 특순 초청을 받아 들어선 성전은 하늘이 환히 보이고 신록이 우거져 마치 자연에서 드리는 야외 예배 같았습니다. 지금은 성단에 푸르른 잎이 무성한 화분을 써 생명을 느끼게 하는 교회도 많이 보게 되지만 더러 성단에 인위적인 조악한 그림들로 실망시키기도 하지요.

성단 꽃꽂이는 아무래도 철 따라 피는 꽃들을 주로 사용하지만 꽃들도 제각기 꽃말들이 있어 그 의미를 살린다면 더욱 이를 데 없겠습니다. 교단(예장 통합)에서 펴낸 예배모범 책자에서 권장하는 교회절기별 꽃들이 있습니다.

1월 : 카네이션, 아네모네,
2월 : 바이올렛, 앵초꽃(프리뮬러),
3월 : 노랑 수선화, 나팔 수선화,
4월 : 백합, 데이지,
5월 : 은방울꽃, 산사나무,
6월 : 장미, 인동덩굴,
7월 : 수련, 참제비꼬깔,
8월 : 글라디올러스, 양귀비,
9월 : 과꽃, 나팔꽃,
10월 : 금송화, 코스모스,
11월 : 국화,
12월 : 호랑가시나무, 포인세티아 등입니다.
3월과 4월은 부활절과 사순절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찬송시 ‘낳으시고 길러주신’은 교회사학자 김수진(金守珍, 1935- ) 목사가 지었습니다. 전남 신안 태생으로 목포상고, 장신대를 거쳐 일본 도시샤대학에 유학하고 미국 풀러신학대학원, 코헨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부평대광교회, 익산 황등교회 등에서 목회하였고, 형목(刑牧)활동을 하며 사형제도 폐지운동도 펼쳤습니다. 한영신학교, 장신대, 피어선신학교에서 교수와 강의를 했으며, 한국교회역사연구원장도 지냈는데요, 『고목에 샘물이 흐르고』 등 60여 권의 저서가 있습니다. 이 시는 1974년, 일본 유학 중 모친의 별세 소식을 듣고 울며 지었다고 하는데, 찬송가에 표기된 2005년은 이 시가 처음 실린 21세기찬송가 발행연도입니다.

곡명 낳으시고 길러주신은 이관섭(李寬燮, 1936-2011) 교수가 작곡하였습니다. 평북 정주 태생인 그는 월남 후 인천고교, 연세대 종교음악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드웨스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숭실중, 배화여고, 배화여대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영락교회, 충현교회, 중앙감리교회 등에서 찬양대를 지휘하였지요. 한국챔버코랄을 창단하고 한국합창총연합회와 한국교회음악협회 이사장을 역임하며 합창과 교회음악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습니다. 대학 선배인 김홍경 교수와 단짝으로 일생 같은 길을 걷더니 하늘나라까지도 그 뒤를 따랐습니다.

관련 성구는 바울이 자녀들은 부모들의 권위를 존중하고 공경해야 한다며 골로새교회에게 주신 편지내용입니다.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것이니라.” (골 3:20)

어버이날에 사용하는 붉은 카네이션의 꽃말은 자비, 사랑, 존경입니다. 흰색은 자기사랑, 분홍색은 아내사랑인데 노란색은 경멸이라니 선별해야겠습니다.

김명엽찬송교실3
연세대학교 성악과 및 동 대학원 교육대학원,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추계예술대학교 성악과,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서울시합창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이사장, 언더우드기념 새문안 음악교육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남대문교회 시온찬양대 지휘자,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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