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호]늘 새로운 은혜 가운데 거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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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새로운 은혜 가운데 거하는 길은 여전히
지하실에서 올라오는 시궁창 냄새를 맡고 있는 인생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
(요 14:23)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초심이 변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주님이 우리 안에 임재하시는 그 순간에 우리의 모든 행동과 생각이 주님의 것으로 변화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을 해본 적도 있지만 가만히 묵상해 보면 그렇게 하시지 않으시는 주님의 사랑은 정말 인격적이다. 왜냐면 주님은 우리의 인격을 존중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예수 믿는 우리가 마치 프로그래밍 된 로보트처럼 움직이는 그런 자가 되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것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자유 의지’라는 것을 주시고 우리 삶 가운데 어려움과 유혹 가운데서도 우리가 하나님의 것을 선택하도록 훈련시키신다.

『나니아 연대기』를 비롯한 여러 서적을 집필하여 많은 지성인들로 하나님을 믿도록 한 C. S. Lewis는 우리 안에 두 가지의 방이 있는데 하나는 지하실, 또 다른 방은 다락방이라고 부른다. 지하실은 우리의 원래의 모습과 죄성이 다스리는 방(육에 속한 것)이라면 다락방은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할 때 우리 안에 새롭게 창조되어져서 하나님의 생명에 속한 것들이 들어 있는 곳으로 우리에게 더 친숙한 지하실(나의 죄성)보다 ‘더 나 다운 자신’을 발견하게 될 곳이다.

우리의 삶은 이 두 가지 방에서 흘러 나오는 것들 중에 어느 하나를 선택하여 이 세상과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모든 관계 가운데로 흘려 보낸다. 그래서 때로는 하나님의 생명에 속한 것이 내 안에서 흘러나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여전히 지하실에서 올라오는 시궁창 냄새가 자기 것인줄 알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흘려보내는 것이다.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갈 5:16-17)

우리 안에는 계속적인 싸움이 있는데 바로 지하실에서 올라오는 것과 다락방에서 내려오는 것들과의 싸움이다. 찬양은 무엇인가? 유명한 찬양곡을 음악적으로 잘 연주하는 것이 찬양일까? 그것은 한 부분에 불과하며 우선적인 것이 아니다. 진정한 찬양은 바로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있는 인생이 여전히 시궁창 냄새가 진동하는 나의 육을 절감하며 다락방에서 나오는 것만 따라 순종하겠다고 결단하고 나를 산 제사로 드리는 것이다. 할렐루야!

찬양은 무엇인가?
유명한 찬양곡을 음악적으로 잘 연주하는 것이 찬양일까?

목사인 나도 하루 하루 주어지는 여러가지 상황속에서 계속되는 이 두 세계의 전쟁을 경험한다. 너무나 자주 나 자신 만을 생각하고, 나의 만족을 위해 찬양하고, 나의 만족을 위해 일하고, 나의 만족을 위해 예배하려고 하는 육적인 생각과 또 다른 소욕 즉 주님을 생각하고, 주님께 기쁨이 되기 원해 찬양하고, 주님게 영광이 되기 위해 일하고, 주님께 만족을 드리기 위해 예배하는 생각 사이에서 계속적인 선택을 해야하는 것이다.

내가 성령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있지 않으면 아무리 교회를 오래 다녔어도 혹은 제자 훈련을 받았어도 육적인 삶의 모습 속에 거하여 많은 관계들 가운데 덕이 되지 않고 시궁창 냄새를 피우는 자가 되는 것이다. 나는 이런 훈련 가운데 있다. 여전히 시궁창 냄새를 맡을 뿐 아니라 그것이 내 것인 양 그대로 흘려보낼 때도 있다. 그러나 그때마다 이런 삶에는 충만한 기쁨이 없고 오히려 슬픔과 고난과 아픔이 있다는 것을 절감하며 다시금 회개하고 돌이키는 것이다.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리라 /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
(갈 5:18-21)

주님, 우리 찬양대를 긍휼히 여기사 우리 인생 가운데 여전히 피어 오르는 시궁창 냄새로 인해 성령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거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이요, 축복임을 절감하게 하사 항상 우리 입술에 주를 향한 그리고 주를 인한 기쁨의 찬양이 충만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조성환
조성환 목사는 초등학교 때 선명회 어린이 합창단 단원으로 윤학원 교수의 지도 아래 여러 나라를 순회하며 연주를 하고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거쳐 1986년에 도미하여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UCLA) 음대 대학원 과정(Master of Fine Arts in Vocal performance)을 졸업하고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USC) 연주학 박사 학위를 마치고 현재 Hope International University(HIU)에서 교회음악과 과장으로 17년째 재직중이며 이민 교회 중에 가장 큰 교회인 남가주 사랑의 교회의 음악 감독으로 교회음악 전반을 책임지며 남가주 서울대 동창회 합창단의 상임지휘자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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