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호]회중 찬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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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여 그들이 주께서 행차하심을 보았으니 곧 나의 하나님,
나의 왕이 성소로 행차하시는 것이라 소고 치는 처녀들 중에서
노래 부르는 자들은 앞서고 악기를 연주하는 자들은 뒤따르나이다
이스라엘의 근원에서 나온 너희여 대회 중에 하나님 곧 주를 송축할지어다”
(시 68:24-26)

 이스라엘 백성의 예배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그것은 대단하고 영광스러웠겠지만, 또 한편으로 하나님의 대적들이 참신이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이스라엘의 장엄한 행진을 보았을 때는 경이와 두려움 그리고 혼란에 빠졌을 것입니다. 더욱이 행진하며 부르는 노래는 더 특별하고 감동적이며 영감을 불러일으켰을 것입니다. 여기서 특별히 노래하는 자들인 찬양대가 실제로 그 장엄한 행진을 인도하고 있었지만 본질적으로는 회중 스스로가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찬양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찬양대가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기 위해 특별하게 훈련되고 연습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회중 참여가 약화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오늘 우리의 예배에서도 중요합니다. 찬양대는 우리를 대신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찬송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 즉 그들 자신이 찬양대원입니다. 계시록에서 사도 요한은 이런 찬양의 소리를 듣습니다. “또 내가 들으니 허다한 무리의 음성도 같고 많은 물소리도 같고 큰 뇌성도 같아서 가로되 할렐루야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계 19:6). 이 말씀에 우주에서 가장 큰 회중 찬양대가 나옵니다.

이스라엘의 예배에서의 회중 중심적인 역할에 대한 이 말씀은, 지금 우리의 공동예배가 성경에서 발견된 회중의 중요성 강조에 충실한가에 대한 질문을 일깨워줍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성가대와 목회자 그리고 예배인도자만을 ‘예배’라는 드라마의 배우들로 만들고, 회중은 하나의 ‘청중’으로 바꾸어 버립니다. 이 잘못된 본보기(model)로부터 주일 예배는 주일 아침 청중 앞에서 공연된 흥행거리로 만들어지는데, 그 청중은 특별한 ‘출연자들’과 전반적인 ‘예배의 쇼’의 탁월성 혹은 재능에 대하여 찬사를 하든지 아니면 비난을 하는 공연평론가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진정한 예배에서는 하나님이 청중이시며 출연진은 모인 공동체 모두입니다. 예배인도자들은 회중을 위하여 연기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그의 찬송을 영화롭게 하라”라는 필독의 성경 말씀을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하는 책임을 맡은 연출가들입니다. 물론 그들은 가능한 한 음악적으로 훈련되어야 하지만, 목사님의 설교나 혹은 성가대의 찬양이 회중들의 취향에 따라 효과가 떨어지는 것 같은 때를 위하여 충격을 주는 ‘깜짝 쇼’가 아닙니다. 예배의 성공과 실패는 왕으로부터 연주하도록 소명을 받은 진정한 연기자들인 회중들이 그에게 드리는 겸손한 경배 속에서 찬양과 영광과 기원을 올려 드리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어떤 의미에 있어서는, 이것이 개인의 경건의 시간만으로는 그리스도인에게 충분하지 못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의 모임인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십니다”(시 22:3). 예배는 믿는 자들이 서로 외롭게 격리된 상태에서 이루어 내기에는 너무나 장대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다윗은 산언덕에서 홀로 예배드리기도 하지만, 또한 “내가 주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시 22:22)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회중찬송을 인도하는 성가대가 다양한 목소리로 구성되어 있듯이 회중의 다양한 재능과 은사 하나하나가 모두 받을 만하신, 예배에 필수적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전서 12장에서 주님의 회중인 교회를 우리의 몸과 아주 멋지게 비교함으로써 강조하는 것은, 바로 개인적 은사인 것입니다. 출연진 모두가 중요합니다. 당신은 비록 찬양대로서의 재능이 부족할지 모르지만, 우주의 가장 큰 성가대인 회중찬양대에서는 당신의 재능이 필요합니다.
김영국 목사
김영국 목사님
대광고와 한양대학을 졸업하고 1974년 미국으로 이주 Hope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신학과 음악목회를 전공하였고 척 스윈돌 목사와 그의 음악목사인 하워드 스티븐슨의 영향을 받았으며 27년동안 남가주 오렌지 카운티의 큰빛한인교회서 사역했다. 지금은 음악목회연구원을 통해 그 사역을 더욱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저서로는 ‘성공적인 예배를 위한 음악목회 프로그램’ ‘성공적인 예배를 위한 찬양과 경배’(한국장로교출판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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