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호]서울코다이싱어즈 조홍기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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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이 바로 서야 하고 예배음악이 바로 가야 합니다.”

어릴 적 음악 소리가 좋아 스스로 교회에 나갔던 한 사람이 이제는 한국 교회음악의 방향을 이야기합니다. 그는 바로, 음악적인 실력과 영성을 두루 갖춘 찬양대 지휘자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는 조홍기 지휘자입니다. 단순히 목소리만 내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음악 교육과 공연, 기획, 작곡, 교류, 예술치유 활동 등 다양한 방면으로 헌신하고 있는 조홍기 지휘자님과의 인터뷰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예배음악 : 저희 예배음악 구독자님들께 간단한 소개와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조홍기 지휘자 : 안녕하십니까? ‘모드니음악’ 조홍기입니다. 필명을 ‘모드니음악’ 으로 쓰는 이유는, ‘모든 사람의 음악, 모든 음악, 모두를 위한 음악’ 이라는 뜻과 모던(Modern) 음악이라는 뜻을 함께 가지고 있어서입니다. ‘모드니’라는 이름은 제가 만든 신조어로 제가 부회장으로 있는 학회의 ‘모드니문화예술교육연구소’에서도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 즐기고 나누는 음악, 말씀, 은혜입니다. 참 좋죠?

예배음악 : 지휘자님의 음악 인생 이야기부터 듣고 싶은데요, 지휘자님은 어떻게 음악 공부를 시작하셨나요?
조홍기 지휘자 : 초등학교 1학년 시절, 교회의 음악 소리가 좋아 몸이 저절로 교회를 향했습니다. 그렇게 교회에 나가면서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노래를 하고 바이올린 등을 배웠지만 전공을 할 것이라는 생각까지는 안 했었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받았던 신체검사에서 적록색약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시 의과대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목표가 좌절되는 충격을 받고 휴학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생각을 하다가 교회음악에 헌신하고자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를 지원하였습니다. 졸업 후에는 음악 교사로 근무하게 되었는데, 우리나라 음악교육과 문화예술운동에 돌파구가 있어야겠다고 판단하여 헝가리 코다이음악원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 학교의 첫 졸업생이 되었고 이후에는 리스트아카데미에서 합창지휘도 공부했습니다. 민족 음악을 하다 보니 우리나라 음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중앙대학교 국악교육대학원에 진학하여 첫 번째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이후 중앙대학교 음악대학원에서 역시 첫 번째로 국악음악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첫 번째가 많죠? 그래서 늘 시기와 질투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예배음악 : 서울코다이싱어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1995년에 지휘자님께서 서울코다이싱어즈를 창단하셨습니다. 어떤 계기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서울코다이싱어즈를 창단하셨나요?
조홍기 지휘자 : 민족 음악과 현대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개성 있는 전문 합창단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 우리나라에 그런 음악을 하는 합창단은 없었습니다. 합창문화를 이끌고 가는 합창단을 하고 싶었죠. 2000년 1회 합창올림픽(오스트리아) 금상. 2001년 EBU(유럽방송연맹) 콩쿠르 본선 입상, 아울러 2014년 코다이 본토인 헝가리에서 하는 국제코다이페스티벌에도 초대받아 공연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전국의 문화 소외 지역 순회공연을 1년에 10여 차례 하고 있습니다.

예배음악 : 한국코다이협회 회장님으로도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코다이협회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고, 특별히 교회음악을 위해서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조홍기 지휘자 : 코다이협회는 크게, 공연, 교육, 기획, 작곡, 교류, 예술치유 활동을 합니다, 매년 전국의 예술문화소외계층(군부대, 교도소, 탈북소년, 청소년센터, 쉼터)등 10군데 이상을 교육하고 서울교사교육원 특수직무연수기관으로서 교사 연수 및 음악지도자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공연 활동과 함께 국내외 경연대회, 국제세미나, 페스티벌도 진행하고 있으며 3년 전부터는 전국의 범죄피해자와 정신노동자를 대상으로 음악치료 프로그램도 하고 있습니다.
교회음악을 위해서는 지휘자를 위한 세미나, 교육 등을 계속 진행해 나가고 있으며 성가대 훈련을 위한 책도 출간했습니다. 특히 성가대를 위한 세미나에 관심이 많아서 세미나를 통한 교회음악 발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배음악 : 코다이교수법으로 교회 찬양대 지휘자들이 어떤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조홍기 지휘자 : 여전히 지휘자들 중에는 악보를 보지 못하고 음악을 듣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배울 기회와 시간을 놓쳐서 어찌할 수 없이 사명을 감당하고자 지휘를 하고 있는 분들이죠. 지금이라도 음악교육, 특히 합창교수법을 배우기를 권유합니다. 왜냐하면 지휘자 한 사람을 통해 찬양대 전체가 바뀔 수 있고, 찬양대가 드리는 찬양을 통해 예배 중에 성령의 은혜를 교감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합창지휘가 아니라 합창 교수법 말입니다. 흔드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듣고 느끼게 하는 법을 배우라는 말입니다. 코다이교수법은 이 방법 중 단연 최고입니다. 코다이교수법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최고의 합창교수법입니다. 악보를 보고 읽고 쓰고 느끼는 것이 솔페주(Solfege)이고 이를 통해 합창교수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손 기호, 몸 기호, 손가락 기호, 리듬보, 숫자보를 비롯한 다양한 코다이 방법과 교구를 통한 방법이 있습니다. 사용해보면 정말 놀라울 정도로 효과가 있습니다.

예배음악 : 지휘자님의 신앙과 경험을 바탕으로 교회 찬양대 지휘자들과 찬양단원들에게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조홍기 지휘자 :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립니다. 찬양대원들을 이끌고 가는 지도자로서 지휘자는 완벽한 음악성을 추구해야 합니다. 음악성이 없어도 미리 들리고 보일 때까지 연습하면 되겠지요. 저는 100주년 기념교회에서 지휘자로 섬기고 있습니다. 찬양대원들에게 ‘찬양 전까지 나는 지휘자로서 100번 찬양을 읽어 보니까 10번은 불러 보라’고 합니다. 가능합니다. 저희는 한 곡을 보통 4주간 연습하거든요. 모든 교회가 한곡 당 한 주만 연습해도 7-8번은 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불러 볼 수 있으니까 10번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희 찬양대는 모든 파트 곡을 5주 전부터 단톡방에 올립니다. 음원이 없으면 직접 그려서 넣는 대원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 달에 한 번은 암기해서 찬양합니다. 암기하면 곡이 달라지고 은혜가 두 배가 되고 감동이 열 배가 되는 거 아시죠?

예배음악 : 마지막으로 지휘자님이 바라는 한국 교회음악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함께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홍기 지휘자 : 교회음악이 바로 서야 하고 예배음악이 바로 가야 합니다. 실천신학처럼 실용 음악신학이 교회에 정립되어야 합니다. 여전히 교회음악을 예배의 시녀이자 장식, 혹은 홍보용 도구로 여기는 목회자님들의 생각이 바뀌길 바라고, 현대 목회에서 예술 문화를 통한 선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새문안교회나 영락교회처럼 교회음악교육원이 교회들마다 생기고 사회에도 여기저기 생기면 좋겠습니다. 여기에서 공부한 사람만이 찬양대를 맡을 수 있게 하고, 정기적으로 재충전 교육도 실행하는 것으로요.
지휘자들이 많은 세미나와 교육 등을 통해 아는 곡만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지휘자로서 어떠한 곡이라도 자신 있게 지휘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모드니음악>

조홍기 교수
(사)한국코다이협회 회장
(사)한국합창총연합회(KFCM) 부이사장
한국문화예술교육학회 부회장
서울코다이싱어즈 예술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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