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호]교회에서 엔지니어의 역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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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찬양팀이 연습을 하고 있는 동안엔 무엇을 해야 하나요?

① 예수님같이 제자 삼으라.
“사람은 떠나도 팀(혹은 시스템)은 남는다.”라는 말이 있다. 한 명의 엔지니어가 교회의 모든 예배를 섬겨야 한다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굉장히 힘에 겨울 것이다. 또 그 사람이 교회를 갑작스럽게 떠나게 된다면 교회의 사역은 위기에 빠질 것이다. 예배를 함께 도울 엔지니어팀을 구성하고 교육하면 혼자서 고생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엔지니어가 다른 사역지로 떠나더라도 기존의 예배가 어려워지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같이 엔지니어를 섬길 수 있는 친구들을 선발하고 찬양팀이 연습할 때 이들을 교육한다. 어느 정도 실력이 되면 연습시간에는 제자들에게 콘솔을 맡겨 보아도 좋으리라.

② 무언가를 실험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100%에서 30%의 원리’
예배 세팅이 1년 365일 똑같고 이러한 뻔한 일상이 몇 년간 지속된다면 자신에게도 마이너스이며 교회의 사운드도 향상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매번 예배 때마다 변화를 위해 새로운 실험을 시도한다면 사운드가 어려워질 것이다. 연습 시간은 이러한 부담 없이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100%에서 30%의 원리’ 이 말은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실험하기에는 위험하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기에는 발전이 없다고 생각하면 매번 연습 때마다 새로운 30%를 시도해 보라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매일 설치하던 킥 마이크를 AKG D112에서 젠하이저 MD421로 바꿔 들어 본다든지, 새로 구입한 ‘야마하 SPX 시리즈 멀티 이펙터를 설치해 본다든지 등의 새로운 일을 시도해 보는 것이다. 새로움은 매일의 일상의 반복에서 마음과 생각을 상쾌하게 해주는 힘이 될 것이다.

③ 마이킹 연습, 믹싱 연습, 예배 장소를 돌아다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새로 공부한 마이킹을 실험해 보고, 믹싱도 연습해 보고, 제자에게 믹서도 맡겨 보는 등 역동적으로 일을 찾으면 얼마든지 바쁘게 지낼 수 있는 시간이다. 연습이 어느 정도 무르익으면 나중에 배울 라이브 레코딩 기술을 이용하여 밴드 사운드를 녹음해서 들려준다. 연습하고 녹음하고 들어보고를 반복하면 밴드 연주의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 콘솔 자리가 아닌 예배당 안의 여러 자리에 앉아 보며 객석에서는 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 체크해본다. 예배 시간에는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이다.

Q : 예배 시간에 엔지니어는 무엇에 신경을 써야 하나요?

① 원하는 곳으로 사운드가 잘 전달되고 있는지 점검하며, 항상 주위를 살펴 문제가 있다면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하지만 몸의 움직임은 최소화한다. 어떤 설교자들은 뒤쪽에서 스텝들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면 설교 전달에 집중하기 힘들어 하기도 한다. 엔지니어는 투명 인간과도 같아야 한다.

② 사용하지 않는 사운드 소스나 마이크들은 뮤트하여 갑작스런 피드백이 발생하거나 노이즈가 타고 들어오는 일이 없도록 한다. 하지만 다시 찬양이 시작될 때 백 보컬들과 악기들의 뮤트를 푸는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겠다.

③ 피드백이 뜨지 않는지 귀를 사용하여 모니터링 한다. 찬양 시간이나 설교 시간에도 경우에 따라 조금씩 듣기 싫은 피드백이 뜨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엔지니어 자리가 밀폐된 공간이라면 중간 중간 사운드가 잘 들리는 곳에서 사운드를 모니터링 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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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suKim김건수
버클리 음대에서 뮤직 프로덕션 앤 엔지니어링을, 뉴욕대학교에서 뮤직테크놀로지 전공으로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현재는 동아 방송예술대학교 음향제작과 전임교수로 후진들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한국 문화콘텐츠 진흥원 음악 스튜디오 (KOCCA)에 재직 중이다. 참여한 작업들로는 ‘최치우 다이나믹 재즈 쿼르테(국립극장 해오름극장)등의 음악감독으로 CCM사역자 김명식 ’사람을 살리는 노래‘ 등이 있다. 저서로는 『뮤지션을 위한 사운드 시스템 가이드북』(예솔, 2010), 『뮤지션을 위한 홈 레코딩 스튜디오 가이드북』(예솔, 2011), 『찬양 예배를 위한 사운드 시스템 가이드북』(예솔,201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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