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호]합창 리허설의 시퀀스와 우선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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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 리허설을 진행하다 보면 여러 음악적 문제들로 인해 어느 부분부터 고쳐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음악적 부분(음정과 리듬, 가사, 밸런스의 문제, 곡의 난이도 조절 등)과 음악 외적인 요인(날씨, 피로도, 환경적인 부분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정해진 연습 시간에 효율적인 연습을 위해 리허설 과정을 점검하고 우선순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리허설 시퀀스를 생각해 보자. 일련의 연습 과정에 있어 기저가 되어야 하는 것은 지휘자와 단원들과의 지속적인 피드백 활동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합창단의 노래를 듣고 지휘자는 그에 대한 피드백(잘된 점과 수정해야 할 부분)을 이야기하고, 다시금 음악을 듣고 음악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잘 수정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 리허설을 이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주의해야 하는 부분은, 이유 없는 반복 연습, 그리고 전체 연습 가운데 특정한 파트의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효과적인 연습을 기대하기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이유 없는 반복 연습, 그리고 전체 연습 가운데 특정한 파트의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효과적인 연습을 기대하기 어렵게 한다

 이번에는 리허설 우선순위에 대해 생각해 보자. 리허설에서 음악적으로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항목이 있다면 무엇일까? 정확한 리듬과 음정으로 노래하는 것이다. 가령 음정 부분에 문제가 있다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음정이 맞지 않는 이유(호흡, 소리의 톤, 모음, 딕션, 선율 구조로 인한 어려움 등)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음정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연습이 계속된다면 그다음의 리허설 단계(파트 간의 앙상블, 블렌딩 등)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왜냐하면 블렌딩과 앙상블 등은 음정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음정에 이어 리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리듬의 정확성과 앙상블의 어택(attack), 리듬과 가사의 관련성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특별히 리듬의 문제는 음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를 요한다.

리듬의 문제는 음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를 요한다

 음정과 리듬이 해결된다면 그다음으로는 합창 톤(tone)과 아티큘레이션 및 딕션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합창의 톤은 모음(vowel)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모음을 만드는 데 있어 (1)호흡과 (2)소리의 방향성 (초점) 그리고 (3)모음이 형성되는 데 필요한 공간(space) 등이 중요하다.

딕션에 있어서 <모음은 피치를, 그리고 자음은 리듬과 뜻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또한 블렌딩과 좋은 인토네이션을 얻기 위하여 딕션은 큰 역할을 차지한다. 이 외에 아티큘레이션과 프레이징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아티큘레이션과 프레이징을 명확히 표현하는 것은 곡의 감정적인 부분과 캐릭터의 표현, 가사의 전달력, 그리고 음악을 이끌어가는 동력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최상윤 교수
경희대학교 작곡과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FSU)합창지휘 석사
노스텍사스 대학교 (UNT) 합창지휘 박사
현 제주도립 서귀포합창단 상임지휘자
장로회신학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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