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호]입김, 찬양자의 마음 준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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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느낌대로 마음껏 배설하는 것이 아니라 없었던 생영이 들어와 생명을 순산하는 것이다. 없었던 배에서 아이가 태동하고 드디어 산달이 다 되어 태어난다. 찬양의 행위란 없는 것을 생기도록 자신의 영을 비우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으로 선언하는 행위가 아니다. 아주 연기를 잘하는 자는 그 배역을 가장 잘 재현하도록 자신은 죽이고 제3의 성격을 표현해 내는 것인데 마치 자신이 그 배역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그 배역에 대한 배신이다.

찬양의 행위란 없는 것을 생기도록 자신의 영을 비우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으로 선언하는 행위가 아니다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예수님께 사람들이 호산나 하고 환호한다. 그러나 그 환호가 나귀가 자신에게 칭송하는 줄 알고 으쓱하는 것처럼 이상한 짓이다. 목에 힘이 들어간 가수들과 뮤지컬 배우를 보면 우스꽝스럽다. 감정 몰입만이 다인 줄 아는 것은 자기 생각 자기 느낌인 행동의 목적만 생각해서 그렇다. 주인공이 살아있게 행동하는 것은 그 자신이 주인공처럼 행동하는 것 이상의 비움이 필요하다.

오늘날 찬양하는 자들과 설교자들이 무대 앞에서 회중에게 퍼포먼스로 보여지면서 회중이 환호하는 게 그들 뒤에 계신 하나님이신 것을 모르고 자신들의 영성, 표현기술, 칭송능력으로 착각한다. 그들은 찬양 해놓고(생영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그들의 대체행위인 찬양기술력을 의도한 자신을 스스로 높인다. 찬양리더나 지휘자나 찬양자가 여기에 빠지면 생영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자신 밖에 두는 행위이다. 다 우상이다. 요즈음 이런 리더가 진행하는 예배가 참 많이 일어나고 있다.

유럽과 미국에 갈수록 비어가는 회중 속에 여전히 자신을 과시하고 있는 예전 중심의 교회들이 있다. 그들 회중은 어디 가고 아직도 많은 전문 찬양자들과 설교가들이 남아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회중은 어디 가고 주재자들만 남았다. 주재자들은 용케도 살아남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들은 그들 뒤에 하나님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기술력만 자랑한 것이다. 회중은 그들이 더 이상 하나님이 현장에 계시지 않자 떠난 것이다.

우리는 말씀과 찬양이 몹시 세련된 현대 교회에 살고 있다. 시골이나 작은 교회에 뛰어난 지휘자와 찬양자와 설교자는 많지 않다. 그들 뛰어난 기술자를 고용할 예산도 없다. 하지만 대형교회는 명망 있는 설교가와 대학교수들이 지휘, 설교무대 자리를 차지한 지 오래되었다. 요즈음은 심지어 중급 교회나 중급 찬양대조차 유학을 다녀온 설교가, 지휘자들이 무대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어느새 우리들에게서 하나님과 접촉하는 영이 깊은 설교, 찬양은 설자리를 잃고 하나님 아닌 사람과 접촉하는, 더 많이 배우고 기술력이 뛰어나고 인간 소통을 잘하는 센스 있는 설교자, 찬양자들이 대접받고 있다. 말씀의 영과 찬양의 영보다 사람이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입을 잘 놀리는 행위에 생영이 없으면 그 후에 사탄의 짓으로 쉬 변하는 것을 성경은 지적하고 증명한다.

하나냐와 예레미야는 본질적으로 다른 사람이다. 물론 처음엔 하나냐도 주의 말씀을 대언하는 자였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당시 가장 잘나가던 스피커였던, 도시의 유능한 하나냐의 입을 사용하지 않고 입이 둔한 무식쟁이 뽕나무 농사꾼을 들어 쓰셨다. 하나님의 방법은 사람의 기호와 많이 다르신가 보다. 신실하신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들을 멸하실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다수 인간들의 기호를 의식한 센스쟁이 하나냐는 결국 바벨론 앞에서 멸절당했다. 예레미야는 단지 인간들의 기호를 의식한 센스쟁이가 아니었다. 그는 하나님의 생영이 하는 대로 그대로 전하고 그 현장에서 자신의 메신저 역할에 그쳤다.

이선종 목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BA)
Hope International University. Master Christian Music(MCM)
Korea Presbyterian College of America(MDiv)
Presbyterian Theological Seminary of America(Thm) 수료
Cantor, Music Pastor
카리타스합창단 음악감독
VKCC 지휘자
성서 번역가

_이메일 : Lk4241@gmail.com
_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sunjong.lee.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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