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호]그 자체가 감동인 삶 1

0
52

어떤 분이 교인의 스타일을 여섯 가지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첫째, 달구지 같은 교인입니다. 누군가가 끌어주지 않으면 꼼짝도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둘째, 하늘을 나는 연 같은 교인입니다. 항상 높이 올라가려고만 하는 잘난 척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실에 매여 더 높이 오르지도 못하고 줄이 끊어질까봐 위태로운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셋째, 고양이 교인이 있습니다. 고양이는 늘 머리를 쓰다듬어 줘야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칭찬받기만을 좋아하고 누가 건드리면 금방 할퀴려고 덤벼든다는 것입니다.
넷째, 럭비공 같은 교인이 있습니다. 그 공은 타원형으로 뾰족하게 생겨서 한 번 튀면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이리 튀고 저리 튀고 아무도 종잡을 수가 없는 사람입니다.
다섯째, 크리스마스트리의 전구같은 교인이 있습니다. 불이 들어왔다 꺼졌다 하는 것처럼 들쑥날쑥합니다. 믿음이 있다 없다, 기도를 하다 말다, 교회에 나오다 말다, 봉사를 하다 말다, 껌벅껌벅 한다는 것입니다.
여섯째, 반석 같은 교인이 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변함 없는 마음으로 주님이 부르시는 일에 “예”하고 바른 응답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는 믿음으로 충성하는 사람들을 통해 놀라운 일을 행하고 계십니다.

다니엘서 6장에는 세상 속에서 변함없는 믿음으로 살았던 구약시대의 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는 다름 아닌 다니엘입니다. 다니엘은 BC 6세기 이스라엘의 바벨론의 침략을 받아 멸망할 때 포로로 끌려갔던 사람입니다. 소년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바벨론에 살면서 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바벨론의 총리가 되었고, 역사에 빛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바벨론 정권이 바뀌어 메대 바사 왕국이 된 후의 상황으로, 다니엘은 총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다리오 왕은 전국에 120명의 고관을 세워 통치하고, 그 고관들을 세 명의 총리가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세 명 중의 한 명이 다니엘입니다. 그런데 세 명의 총리가 관할하다 보니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다니엘을 수석총리로 세워 전체를 관할하도록 계획합니다. 그 계획을 눈치챈 다른 두 명의 총리와 고관들이 불만을 갖게 됩니다. 포로 출신인 다니엘이 어떻게 자기들보다 더 높은 자리에 앉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것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니엘을 몰아낼 음모를 꾸밉니다.
다니엘을 시기하는 사람들은 다니엘로부터 아무런 잘못이나 어떠한 흠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다니엘을 고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한 가지 계략을 세웁니다. 다리오 왕을 부추겨 앞으로 30일 동안 왕 외의 어느 신이나, 어떤 사람이나 지위 여하를 막론하고 절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만약 절을 하면 사자 굴에 던져넣기로 한 것입니다. 이는 다니엘이 늘 하나님 앞에 기도한다는 사실을 저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하들의 음모를 알지 못한 다리오 왕은 자신을 위한다는 생각에 그들이 만든 법령에 덜컹 도장을 찍었습니다. 왕의 도장이 찍히면 절대 바꿀수 없는 금령이 선포된 것입니다. 이 법은 언뜻보면 왕을 높이고 왕만을 섬기겠다는 신하들의 충성스러운 모습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치적인 경쟁 상대인 다니엘을 죽이려는 간교한 수법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니엘은 이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단 6:10).

 다니엘은 이미 자기를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새로운 법률이 제정되었고, 공표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리오 왕 외에 어떤 사람이나 신에게 기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만약 그 법을 어기면 사자 굴에 던져진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사실 그가 30일만 조용히 지내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아니면 골방에 들어가 이불 뒤집어쓰고 조용히 묵상으로 기도할 수도 있었습니다. 아니면 30일 동안만이라도 창문을 열지 않은 채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늘 하던 대로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일신상의 안위를 위해 신앙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이로 인해 다니엘은 사자 굴에 던져지는 처지가 됩니다. 평소에 다니엘을 아끼는 다리오 왕은 간신배 신하들에게 속아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왕이 이 말을 듣고 그로 말미암아 심히 근심하여 다니엘을 구원하려고
마음을 쓰며 그를 건져내려고 힘을 다하다가 해가 질 때에 이르렀더라
(단 6:14).

 왕이 사자 굴에 던져진 다니엘을 찾아와서 하는 말을 보십시오.

왕이 다니엘에게 이르되 네가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
(단 6:16).

 왕이 오락을 그치고 금식을 하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이튿날 사자 굴에 와서 또 말합니다.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단 6:20).

 이 같은 다리오 왕의 표현 속에서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이 있습니다. “네가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란 표현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다니엘아, 네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여름이나 겨울이나 괴로우나 즐거우나 한결같이 믿고 사랑하고 섬기는 그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지 않더냐”라는 뜻입니다.
다리오 왕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을 지켜보고 다니엘의 믿음을 그렇게 평가한 것입니다. 우상을 섬기는 이방 땅에서조차 자신이 믿는 하나님만을 변함없이 사랑하고 의지하고 믿고 따르는 신실한 사람임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다니엘의 신앙과 삶이 바로 비그리스도인이었던 다리오 왕의 바이블이 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변함없이 주님만을 섬겼던 다니엘의 삶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첫째, 시간적인 면에서 시종일관 변함없는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다니엘은 이방 땅에서 소년 때나 청년 때나 늙었을 때나 한결같이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포로의 신세가 되었을 때나 대제국의 국무총리가 되었을 때나 변함없이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십대의 어린 나이에 나라를 빼앗긴 후 사랑하는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고 포로의 신분으로 바벨론 제국에 끌려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은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있는 자리에서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그는 한참 자랄 나이로, 먹고 돌아서면 곧바로 배고픈 십대 시기에 이방 신전에 드려진 음식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고 열흘 동안 채소와 물만 먹었습니다. 물론 어느 분들은 “그 까짓 음식 하나 안 먹은 것, 고기 덩어리 안 먹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 채식주의자들도 있는데…”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이 작은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이 사건 때문에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바벨론제국에서 영향력 있는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백발이 성성할 때까지 이와 같은 자세를, 신앙의 절개를 끝까지 지켜나갔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에게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벨사살 왕 시대에도 인정을 받습니다. 그리고 바벨론 제국이 페르시아 제국을 멸망하여 다리오 왕이 등장했을 때에도 그에게 신임을 받았습니다. 그는 시대가 바뀌고 정권이 바뀌어도 변함없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여러 왕들에게 동일한 신뢰와 인정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의 신앙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되기도 합니다. 구약성경에도 이런 극단적인 믿음을 보여준 인물이 있는데 바로 사울 왕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을 때 매우 겸손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자기의 기념비를 세울 만큼 교만한 사람이 됩니다. 그는 욕심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말년에는 탐욕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순종의 사람이었지만 나중에는 불순종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영적인 적이 바로 변질이라는 것입니다. 변질이란 처음에는 좋은 것이 나중에는 변하고 상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음식이 변질되듯이 사람의 인격도, 신앙도, 사랑의 관계도 변질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왜 많은 사람들의 가정이 깨어집니까? 처음에는 얼마나 애틋한 사랑을 나눕니까? 그러나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그 사랑이 식는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변질되는 것입니다.
한 남자가 길을 가다가 장례식 행렬을 보았습니다. 선두에 상주인 듯한 남자가 개 한마리를 끌고가고 있고, 뒤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그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궁금증이 생긴 남자가 상주에게 물었습니다.

“누가 돌아가셨나요?”
“우리 마누라가 죽었소.”
“근데 이 개는 뭐죠?”
“바로 이 개가 우리 마누라를 물어 죽인 개라오.”
“세상에 어찌 그럴 수가? 혹시 그 개를 좀 빌려줄 수 있을까요?”
그때 상주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럼 저 뒤에 가서 줄 서시오. 지금 이 개를 빌려가려고 줄 선 남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셀 수가 없소!”

세대별로 부부의 자는 모습이 다르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20대는 서로 마주보고 잡니다. 30대는 똑바로 누워서 잡니다. 40대는 등을 돌리고 잡니다. 50대는 따로 잡니다. 60대는 어디서 자는지 모른답니다.
세상은 수없이 변합니다. 그러나 주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은 변함이 없어야 합니다. 처음과 나중이 한결같은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세상 일이 잘되는 때나 어려운 때나 시종 변함없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간들처럼 변덕스러우시다면 우리는 벌써 이 세상 사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인간이 죄짓는 모습 때문에 화가 나셔서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한순간에 멈추고, 자라던 곡식을 더 이상 자라지 않게 하고, 비가 전혀 내리지 않게 하신다고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주님은 악한 자의 밭에도, 선한 자의 밭에도 비를 내리십니다. 하나님은 한번 약속하신 것은 변함없이 지키십니다. 한번 사랑하기로 결정한 사람은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처음이나 중간이나 끝이나 시종일관 변함없는 신앙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지키시고 책임지십니다. 그래서 시종일관 변함없는 믿음의 사람 다니엘을 지키고 높이십니다.

네가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단 6:16).

▶도서 구매하기(클릭)
도서출판 예수전도단『예배혁명』보러가기(갓피플몰 링크주소)

조건회 목사
조건회 목사는 20여 년 전, 찬양과 경배 운동이 한국 교회에 널리 파급되던 때에 압구정 소망교회에서 ‘호산나 목요찬양모임’ 지도목사로서 교회 중심의 찬양과 경배 운동을 일으켰다. 예배사역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열정으로 말미암아 ‘한국 다리놓는사람들’의 2대 대표로서 13년 동안 전국적인 예배인도자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사역의 국제화에 기여했으며,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다.
현재 서울 예능교회(전 연예인교회)를 24년째 담임하는 목사로서 경배와 찬양 운동에 흐르는 영성을 목회 현장에 적용하여 예배의 부흥을 경험한 그는 거두어 들인 귀한 열매들을 한국 교회에 나누는 것을 주님이 주신 사명으로 알고 ‘예배 목회연구원’을 설립하여 팀워크를 통한 예배 멘토십 사역은 물론 정기적인 세미나를 통해 교회 예배사역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힘쓰고 있다.
장로회 신학대학원(M. Div.)과 연세대학교 신학대학원(Th.M.)을 졸업했고 미국 시카고의 맥코믹신학대학교에서 목회학 박사(D. min.)학위를 받았다. 한성엽 사모와의 사이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세상을 품은 세 아들 정훈, 영범, 영준을 두었다.
저서로서는 『신앙인들의 기도』(도서출판 바울서신), 『예배, 하나님과의 만남』, 『예배, 하나님께 드리는 응답』(이상 다리놓는사람들), 『예배 팀 사역의 노하우』(공저, 다리놓는사람들), 『담임목사가 꿈꿔야 할 예배』(공저, 예수전도단)가 있고, 치유를 주제로 하는 음반 「아무것도 염려치 말고」(1999년, 라이트하우스)를 출시한 바 있다.

NO COMMEN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