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호]예배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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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4장은 예수님과 사마리아 우물가의 여인과의 대화를 통해 예배에 대해 귀한 가르침을 주시는 장이요 또한 우리가 흔히 ‘예배자’에 대해 가르칠 때 가장 많이 인용하는 성경 구절이기도 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요 4:21-24)

 여기서 우리가 ‘예배자’라 할 때, 이 ‘예배자’는 단순히 ‘예배(정하여 놓은 의전적인)를 드리는 자’의 범위를 넘어선다. ‘예배자’라 함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하나님과 밀접한 사귐이 있는 사람, 하나님의 인격과 깊이 닿아 있는 사람, 삶으로 예배하며 그 속에 잠겨 사는 사람, 그래서 그 삶이 풍성하고 하나님의 빛을 반사시키는 사람, 치우친 형식과 외형보다는 관계와 생명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 가진 달란트와 은사를 자랑하기보다는 주신 분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 늘 ‘예’라고 응답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 늘 그 분 안에 거하기 때문에 쉽게 응답하며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 성령 안에서 예배하기를 훈련하고 연습하는 사람, 진리 안에서 예배하기를 훈련하고 연습하는 사람, 모든 결정권을 하나님께 맡기고, 잠잠히 귀를 열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 그 결정에 순종하며 땀으로 헌신하는 사람, 사람과 상황에 집중하지 않고 하나님께 집중하는 사람, 그러므로 자기의 허물과 약함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사람, 되어가는 상황이 조금 느려보여도 느린 상황보다 하나님의 시간에 더 집중하는 사람.

위와 같은 내용을 토대로 예배자를 설명할 때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가 되기란 결코 쉽지 않음을 느끼게 되지만 진정한 예배자가 되기 위해 한걸음씩 주님 앞에 더 나아가는 것은 결코 헛되지 않은 것이다. 찬양대와 오케스트라가 찬양을 부르고 연주하는 자이기 전에 하나님 앞에 홀로 서 있는 한 사람의 예배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래하는 자의 생명은 목소리가 상하면 끝이 난다. 연주하는 자의 생명은 손과 발이 제 구실을 못하면 끝이 난다. 그러나 예배하는 자의 생명은 환경이나 상황, 조건과 관계가 없다. 오히려참된 예배자로서의 여정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상황이 악화되과 환경과 조건이 어려워질수록 더욱 더 그 예배는 빛을 발할 것이다. 바로 그곳을 비추시는 주님의 얼굴 빛 때문에 마이다. 하나님께서 목소리 좋은 싱어나 리듬감 좋은 드러머를 찾으시기 전에 먼저 그들의 마음을 찾고자 하시는 이유를 우리는 바로 이 말씀에서 깨달을 수 있다고 믿는다.

조성환
조성환 목사는 초등학교 때 선명회 어린이 합창단 단원으로 윤학원 교수의 지도 아래 여러 나라를 순회하며 연주를 하고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거쳐 1986년에 도미하여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UCLA) 음대 대학원 과정(Master of Fine Arts in Vocal performance)을 졸업하고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USC) 연주학 박사 학위를 마치고 현재 Hope International University(HIU)에서 교회음악과 과장으로 17년째 재직중이며 이민 교회 중에 가장 큰 교회인 남가주 사랑의 교회의 음악 감독으로 교회음악 전반을 책임지며 남가주 서울대 동창회 합창단의 상임지휘자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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