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호]합창의 아티큘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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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음악에 있어 아티큘레이션 = 딕션?!

합창음악을 만드는 데 필요한 요소(음정, 리듬, 밸런스, 딕션, 블렌딩)들은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리허설 과정에서 조화로운 음악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계속 체크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소리의 통일성을 찾기 위해 아티큘레이션에 문제가 있는지, 인토네이션에 문제인지, 혹은 딕션, 프레이징에 문제가 있는지 등을 리허설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그 과정 중에서 앙상블을 더욱 음악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음악적 선율의 형태(shape)를 만드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때 아티큘레이션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티큘레이션의 통일은 시대적 관습을 표현하는 데 지배적이며 하나 된 소리를 만들고 곡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다.

아티큘레이션의 통일은 시대적 관습을 표현하는 데 지배적이며
하나 된 소리를 만들고 곡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다.

<아티큘레이션의 사전적 정의는 “연속된 선율을 보다 작은 단위로 구분하여 각각의 단위에 어떤 형과 의미를 부여하는 연주기법”이라 하기도 하며 “각 음을 분명하고 명확하게 연주하는 것을 뜻하며, 보통 멜로디나 프레이즈의 세세한 부분에서 셈여림이나 끊기 또는 음의 장단 등을 붙여서 표현하는 것을 가리킨다”라고도 한다.>

합창에 있어 아티큘레이션은 음의 시작(attack)에서부터 음이 지속되는 시간 그리고 사라지는 과정 등의 명확한 표현이 나타나야 한다. 나아가 앙상블에서 각 파트가 이러한 음의 장단 등을 공통되게 연주하여야 한다. 특히 아티큘레이션의 통일을 이루기 위해 중요하게 고민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딕션이다. 가사를 이루는 자음과 모음을 어떻게 구체적인 소리의 형태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아티큘레이션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앙상블에 있어 아티큘레이션은 크게 legato non-legato로 구분되기도 한다. 즉 가사를 어떻게 연결하고 끊느냐에 따라 특징이 구분된다.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는 모음의 길이와 자음의 처리 등이다. 효과적인 자음을 얻기 위해서는 조음기관의 적절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하며 자음을 붙이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자음을 만들어 내는 입술, 혀, 턱 등의 릴랙스된 소리와 모음이 정박에 나올 수 있게 자음을 붙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유성자음의 경우는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 자음의 피치와 뒤따르는 모음의 피치가 동일해야 하며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정박에 모음을 소리 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성자음의 경우는 가사의 전달을 위해 다소 과장된 표현이 수반되어야 한다. 딕션에 있어 일반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모음과 자음의 길이이다. “모음은 최대한 길게 자음은 짧게”라는 전제하에 곡의 캐릭터에 따라 자음의 길이가 곡의 표현력을 달리할 수 있다.

최상윤 교수
경희대학교 작곡과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FSU)합창지휘 석사
노스텍사스 대학교 (UNT) 합창지휘 박사
현 제주도립 서귀포합창단 상임지휘자
장로회신학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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