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호]하나님과 만나야 할 이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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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의 핵심

예배를 예배답게 만드는 핵심은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으로 인해 만족하게 되는 경험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 안에서 자유롭게 기뻐하며, 하나님을 더욱 갈망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참된 예배자였던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시 16:11)

예배의 핵심은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넘치는 만족감입니다. 예배는 무엇보다 그리스도 안에 오신 하나님의 성품과 섭리를 소중히 여기는 내적이며 영적인 경험입니다. 예배는 그리스도를 마음에 품는 것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위해 오신 하나님으로 인해 온전히 만족하는 것입니다. 예배의 본질이 하나님 안에서 만족하는 것이라는 의미는 곧, 예배는 더 이상 다른 어떤 것을 얻기 위한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예배를 통해 자신이 하나님께 올려드려야 하는 부분에 대한 관심보다는 예배를 통해 무엇인가 얻고자 하는 데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비하고 있는 교회, 분위기가 좋은 교회를 찾아다닙니다. 설교가 좋은 교회, 재정적으로 풍족하여 부담 없이 신앙생활 할 수 있는 교회, 간섭을 받지 않고 자신의 편리에 따라 신앙생황을 할 수 있는 교회를 찾아다닙니다.

이유정 목사는 『잠자는 예배를 깨우라』(예수전도단)에서 현대 예배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가 되기보다 인간 중심의 예배가 되어가고 있음을 이렇게 지적합니다.

“‘오늘 예배 어땠어?’ ‘응, 은혜 많이 받았어.’ ‘난 별로였어. 찬양도 지루하고 설교도 너무 길었어.’ 주일 예배를 마친 후, 교제를 나누는 성도들 사이에서 이런 식의 대화가 흔히 오가는 것을 보게 된다. 마치 예배가 ‘은혜’를 공급받는 유일한 장인 것처럼 여기는 성도들의 인식 속에는 ‘하나님’이 뒷전이 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영적 입맛에 맞게 찬양과 설교가 마음에 드는 곳, 속된 말로 ‘서비스’가 좋은 곳을 선택하여 다닌다. 이른바 ‘골라 다니는’ 재미를 즐기는 것이다.”

요한복음 4장 본문에 나오는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대화입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요 4:14)
여자가 이르되 주여 그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요 4:15)

예수님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영혼의 생수를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진리의 말씀을 통한 구원의 은혜이며, 생수의 강이 흘러넘치는 성령의 은혜를 의미합니다. 즉, 영생의 기쁨이며 천국의 소망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여인이 한 대답의 의미는 ‘한 번 마시면 목이 마르지 않는 물을 내게 주어서, 귀찮고 힘들게 물 길러 오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영적인 복을 말씀하고 계시는데, 여인은 육적인 복을 구하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당신은 무엇 때문에 주님 앞에 나가고 있습니까? 만일 주님께 나가는 이유와 목적이 가장 현실적인 것에만 국한되어 있다면, 기독교는 샤머니즘과 전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샤머니즘에서 제사를 행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신의 노여움을 달래기 위함이고, 또 다른 하나는 욕망의 충족을 위해 복을 구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무엇 때문에 주님 앞에 나가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는 하나님을 자신의 욕구 충족의 도구로 전략시키지 않습니다. 만약 육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배하고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산신령이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로 전략시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잘 다니지 않던 한 어린아이가 어느 주일에 아침 일찍 일어나더니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저 오늘부터 친구들 하고 교회 갈래요.”
아이가 교회를 다녀와서는 또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 교회에서 무지무지 재미있었어요.”

아이는 그 다음 주일에도 교회에 갔습니다. 아이가 그렇게 몇 주를 다녀오기에 하루는 엄마가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교회 가니까 무엇이 제일 재미있든?”

아이가 대답합니다.
“찬송하는 것도, 하나님 말씀 듣는 것도 친구들과 노는 것도 모두 재미있어요. 그런데 엄마, 그것보다 더 재미있는 것이 하나 있는데, 우리가 한참 예배를 드리고 있으면 돈주머니가 우리 앞을 지나가요. 그때 내가 동전을 몇 개 몰래 집어 왔거든요. 그게 정말 스릴있고 재미있어요. 다음 주일에는 가서 좀 더 많이 가져올 거예요. 아무튼 교회에 가면 무지무지 재미있어요!”

사도행전 3장에 나오는 성전 미문 앞에 앉아 구걸하는 앉은뱅이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깨닫게 됩니까?

무엇을 얻을까 하여 바라보거늘(행 3:5)

앉은뱅이는 성전 가까이까지는 옵니다. 그러나 성전 안에서 진행되는 일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단지 성전을 출입하는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적선받을 수 있는지에만 온통 관심이 있습니다. 이런 관심을 고상한 말로 표현하면 ‘소유지향적 관심’, ‘경제적 관심’이라고 합니다.

오늘날에도 영적 앉은뱅이가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드리면서 ‘무엇을 얻어갈 수 있을까’에만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성령 충만함을 받기 전, 베드로와 요한 그리고 주님의 제자들도 모두 예수님의 왕국에서 한 자리를 구하던 기복(祈福) 혹은 구복(求福)의 신앙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십자가행을 만류하다가 “사탄아 물러가라”는 야단도 맞았습니다. 혹시 신앙의 깊은 곳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성전의 가장자리만 맴도는 이유는 주님을 바라고 주님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통해서 현실적인 복을 구하기 때문입니다.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아버지가 예배에 관해 불평합니다.

“오늘 목사님 설교는 너무 따분하고 길었지. 성가대 찬양도 전혀 감동이 없더구나!”
아버지의 불평을 듣던 아들이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 겨우 천 원 헌금하시고는 뭘 기대하세요?”

진정 하나님을 예배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온 탕자가 이후에 아버지를 매일 아침마다 찾아뵙는다면 그 목적이 무엇이겠습니까? 추측하건대 집을 나가기 전처럼 아버지께 무엇을 바라거나 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아버지의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버지의 말씀을 귀담아듣고 아버지의 뜻과 소원 안에 살아가기를 다짐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진정 하나님을 예배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그 마음으로 우리도 하나님께 예배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목적은 첫째, 이미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총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감사와 찬양과 경배를 드리는 것이어야 합니다. 창조의 은혜, 구속의 은혜, 날마다 우리를 지키고 돌보시며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은혜에 반응해야 합니다.

둘째, 소속감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악마의 세력에서 해방된 것을 경험하는 것이며, 하늘나라를 맛보고 그 나라의 멤버십을 확인하고 돌아가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자범죄(自犯罪)를 씻는 것과 더불어 속사람의 변화를 통해 주님의 형상을 본받는 것입니다. 주의 얼굴을 구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의 성품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넷째, 인생의 목적과 가치관의 문제를 주님 안에서 늘 새롭게 발견하면서 이 땅에서 주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헌신된 삶을 살도록 결단하는 데 있습니다.

열왕기상 3장에는 솔로몬이 왕이 된 직후에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감사와 헌신의 제사 후에 하나님이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셔서 묻습니다. “너에게 무엇을 주기 원하느냐?” 솔로몬은 백성들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구했습니다. 그의 구한 것이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한지라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그가 스스로 구하지 않은 부귀영화의 복까지 더하여 주셨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하나님께 무엇을 받으려는 마음으로 예배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베푸신 은총에 감사하고 감격하면서 때묻은 영혼의 새로워짐과 동시에 헌신된 삶을 살기를 결단하는 예배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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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회 목사
조건회 목사는 20여 년 전, 찬양과 경배 운동이 한국 교회에 널리 파급되던 때에 압구정 소망교회에서 ‘호산나 목요찬양모임’ 지도목사로서 교회 중심의 찬양과 경배 운동을 일으켰다. 예배사역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열정으로 말미암아 ‘한국 다리놓는사람들’의 2대 대표로서 13년 동안 전국적인 예배인도자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사역의 국제화에 기여했으며,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다.
현재 서울 예능교회(전 연예인교회)를 24년째 담임하는 목사로서 경배와 찬양 운동에 흐르는 영성을 목회 현장에 적용하여 예배의 부흥을 경험한 그는 거두어 들인 귀한 열매들을 한국 교회에 나누는 것을 주님이 주신 사명으로 알고 ‘예배 목회연구원’을 설립하여 팀워크를 통한 예배 멘토십 사역은 물론 정기적인 세미나를 통해 교회 예배사역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힘쓰고 있다.
장로회 신학대학원(M. Div.)과 연세대학교 신학대학원(Th.M.)을 졸업했고 미국 시카고의 맥코믹신학대학교에서 목회학 박사(D. min.)학위를 받았다. 한성엽 사모와의 사이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세상을 품은 세 아들 정훈, 영범, 영준을 두었다.
저서로서는 『신앙인들의 기도』(도서출판 바울서신), 『예배, 하나님과의 만남』, 『예배, 하나님께 드리는 응답』(이상 다리놓는사람들), 『예배 팀 사역의 노하우』(공저, 다리놓는사람들), 『담임목사가 꿈꿔야 할 예배』(공저, 예수전도단)가 있고, 치유를 주제로 하는 음반 「아무것도 염려치 말고」(1999년, 라이트하우스)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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