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호]주님께 영광(165장)

0
56

그리스도의 깨끗한 배필 교회가 불을 밝혀 부르는 승전가

불은 고대로부터 온기와 빛의 원천으로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교회는 세상의 빛 되시는 그리스도의 상징성을 가지고 성탄절이나 부활절에 빛의 창조를 위한 예식을 만들었습니다. 성탄절엔 크리스마스트리에 사과, 장미, 빵과 함께 촛불을 장식하였고, 고난주간에는 이 세상이 다시 어둠으로 뒤덮였다는 의미로 ‘테네브레(Tenebreae, 어둠)’란 불 끄는 의식을 행하였습니다.

5세기경, 예루살렘에서는 부활절 경축잔치의 시작을 감독이 아나스타시스의 교회에 가서 ‘새 불(New Fire)’을 밝히고 이 불을 모든 회중들에게 옮겨 붙여 밝히며 교회에 입장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부활초(Pascal Candle)는 연중 부활절에만 사용하는 대단히 큰 밀초입니다. 교부들은 벌을 동정성을 지닌 피조물로 여겼다고 하는데요, 그리스도의 깨끗한 배필(淨配)인 교회를 상징하여 부활초를 벌꿀에서 추출한 밀랍으로 만들었던 것이죠. 부활초엔 십자가, 알파(Α)와 오메가(Ω), 그해의 연도표시가 그려져 있습니다. 시작이요 마지막이신 그리스도께서 오늘도 내일도 함께 계셔서 구원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뜻이지요.

곡명 JUDAS MACCABAEUS인 이 찬송은 헨델(George Frederick Handel, 1685-1759)이 작곡한 오라토리오 《유다스 마카베우스》 제3부에 나오는 ‘보아라 용사 돌아온다(See, the conquering hero comes)’의 멜로디입니다. 이 오라토리오는 외경인 ‘마카베오 상하권’에 기록된 히브리 민족의 영웅 마카베오 가문이 시리아의 압정에 반항하여 승전하는 내용으로서 이 곡은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개선행진곡입니다. 이 오라토리오는 헨델이 1746년 7월에 작곡하여 1747년 4월에 초연하였는데, 찬송가에 표기된 1748년의 근거는 알 수 없습니다. 오라토리오의 출판은 헨델 사후인 1769년이고, 이 곡이 찬송으로 처음 실린 버츠(Thomas Butts)의 『성가(Harmonia Sacra)』의 출판년도도 1760년경이기 때문입니다. 이 찬송의 처음 가사는 14세기 라틴찬송시에 4절 가사를 붙여 만든 찰스 웨슬리(Charles Wesley)의 164장 예수 부활했으니(Christ the Lord is risen today)였습니다.

지금의 가사인 “주님께 영광 다시 사신 주”는 스위스 베베이(Vevey) 자유교회 목사인 버드리(Edmond Louis Budry, 1854-1932)의 찬송시입니다. 1884년, 불어 찬송시(A toila gloire)로 지어 로잔(Lausanne)에서 출간한 『YMCA 찬송가(YMCA Hymn Book)』에 발표하였고, 1923년 영국의 호일(Richard B. Hoyle) 목사가 영역하여 1925년 YMCA 『찬송가(Cantate Domino)』에 실었습니다.

관련 성구는 아브라함의 믿음과 그로 말미암은 언약의 말씀인 로마서 4장의 말씀입니다.

“그에게 의로 여겨졌다 기록된 것은 아브라함만 위한 것이 아니요
예수는 우리가 범죄 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롬 4:24-25)

김명엽찬송교실3
연세대학교 성악과 및 동 대학원 교육대학원,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추계예술대학교 성악과,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이사장, 언더우드기념 새문안 음악교육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서울시합창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 남대문교회 시온찬양대 지휘자,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다.

NO COMMEN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