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호]찬양사역자 민호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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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도 그의 찬양은 끊임없이 그의 입술을 통해 불리고, 하나님의 자녀들의 입술을 빌려 퍼지고 울리고 있습니다. ‘난 지극히 작은 자’라며 낮은 곳으로 내려가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남기고 있는 찬양사역자 민호기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그의 주옥같은 찬양은 많은 교회에서 예배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이 더해주시는 영감으로 귀한 찬양을 써 내려가는 민호기 목사. 부르시는 곳 어디든 달려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작은 예배자 민호기 목사. 하나님의 꿈을 꾸고, 예수님의 성품을 바라며, 성령님의 권능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민호기 목사님과의 대화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예배음악 : 원하고 바라고 기도했던 민호기 목사님을 만날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예배음악 구독자님들께 간단한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민호기 목사님 : 반갑습니다, 여러분. 막 몽골 찬양선교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살짝 경황이 없는 상태이지만 오히려 영적으로 충만해져 왔습니다. 우리가 당연히 누려온 것들의 특별함을 실감했다고 할까요. 여러분의 ‘보통의 일상’과 ‘평범한 예배’가 실은 특별함으로 가득 차 있음을 전해드리고 싶군요.

예배음악 : 인사말씀 감사합니다. 음악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목사님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 듣고 싶은데요. 지금의 민호기가 있기까지 목사님의 삶은 어떠하셨나요?
민호기 목사님 : 모태신자로 태어나, 부모님의 서원으로 목사가 되기 위한 강도 높은 신앙훈련을 받으며 자라났으나, 사춘기 시절 방황하다 철학과 1학년이던 스무 살에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고 헌신하게 되었다…는 뻔하고도 전형적인 스토리. ^^ 그러나 중년에 접어들어 돌이켜보니 그 시절의 전형성은 현재의 튼튼한 믿음의 토양으로 다져져 있음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듣고 책을 읽을 때 가장 행복했어요. 그렇게 하나하나 모으다 보니 어느새 음반은 10000장이 넘어갔고, 책도 얼마 전에 5000권을 돌파했습니다. 제가 꿈꾸던 ‘음악 감상실 같은 도서관’이 완성되어가고 있습니다.

예배음악 : 뻔하고 전형적인 스토리를 간단하게 들었지만, 그 안에 하나님의 깊은 간섭하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영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셨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찬양사역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시게 되었나요?
민호기 목사님 : 스무 살에 찬미워십(당시엔 찬미선교단)에 단원으로 들어가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 후 전국 CCM 대회 입상, 컨티넨탈싱어즈 사역 등을 경험하고, 평생의 동역자 전영훈 목사를 만나 ‘소망의 바다’를 결성하며 정식 데뷔를 했습니다. 동아리 활동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찬양사역이 어느 순간 평생의 부르심이 되었더라고요. 사도 바울처럼 뭔가 드라마틱하고 즉각적인 부르심은 없었지만, 점진적인 부르심으로 저를 조금씩 하나님의 도구로 다듬어 오신 것 같아요.

점진적인 부르심으로 저를 조금씩 하나님의 도구로 다듬어 오신 것 같아요.

예배음악 :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찬양이죠. <하늘 소망>의 작곡배경을 인터뷰와 SNS를 통해서 나눠주셨습니다. 그렇다면 목사님의 찬양들 중에서 목사님께서 개인적으로 특별하게 생각하는 찬양과 작곡배경에 대해 나누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민호기 목사님 : 널리 알려진 노래는 <하늘소망>이나 <십자가의 전달자>, 그리고 최근작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같은 곡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노래는 소망의 바다 3집에 수록된 <영원>입니다. 훗날 제 묘비명에 들어갈 글을 미리 쓴다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를, 저의 생애를 함축하는 노래라 생각해 가장 애정합니다.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일진대,
천하보다 귀한 한 생명을 위한 기꺼운 삶.
사람을 얘기하고
사랑을 노래하며
그렇게 영원에 잇대어 가리.
그렇게 영원을 앞서 살으리.

예배음악 : 소망의 바다 3집 「성숙」 앨범에 담긴 국악풍의 찬양이죠. 저도 참으로 좋아했습니다! 찬양사역자로서, 찬미워십의 예배인도자로서 많은 사역들을 감당하고 계십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부르시는 자리라면 어디든 달려가서 섬기고 계시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역이 있다면?
민호기 목사님 : 2011년, 주일마다 유치원 교실을 빌려 예배드리는 대전의 한 개척교회에서 7명의 성도와 함께 마이크도 없이 2시간 동안 찬양했던 날, 규모와 조건을 넘어서는 예배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2012년 여름, 몇 해 동안 목사님이 안 계신 채 총각 전도사님이 지키고 있던 군산 인근의 시골 어촌 교회에서 연로하신 어르신들과 찬양예배를 드리는데 마치고 축도를 하니 권사님들이 눈물을 쏟으시는 거예요. 5년 만에 축도를 받으셨다고… 그날 저의 삶과 예배가 달라졌습니다. 사역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예배음악 : 가슴 뜨거워집니다! 말씀하신 ‘규모와 조건을 넘어서는 예배’… 지금 드리고 싶은 질문의 답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예배의 본질을 회복하기를 원하시는 마음으로 ‘작고 불편한 예배’를 섬기고 계시는데요. 목사님께서 생각하시는 예배의 본질에 대해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민호기 목사님 : 예배는 본질적으로 ‘작은’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서는 시간이기에 큰 공간이 필요할 리 만무합니다. 예배는 본질적으로 ‘불편한’ 것입니다. 구약의 제사도, 타 종교의 의식도,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도 불편하기 그지없는 것입니다.
지금의 예배는 지나치게 커져 버렸습니다. 거대한 건물에 많은 사람이 모여야 좋은 것으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음악과 번쩍이는 조명에 마음을 쉬이 빼앗깁니다. 지금의 예배는 지나치게 편해져 버렸습니다. 안락한 의자와 잘 기획된 순서에 넋 놓고 구경하기에 딱 좋은 시간입니다. 열광적인 분위기에 소리치며 즐기거나 좌석에 파묻혀 졸거나 하기 십상입니다.
예배는 겸손히 작아져야 합니다. 마음을 낮추고 규모를 줄이고 예배의 원형을 복원해야 합니다. 높아진 강단과 무대가 평탄케 되어 성직자와 평신도가 예배자라는 이름으로 하나 되어야 합니다. 예배는 몸과 마음이 불편해야 합니다. 종교적 카타르시스와 과잉된 축복에 거짓 힐링은 그만두어야 합니다. 자신의 죄악과 남의 고통과 시대의 아픔과 세상의 부조리를 두고 볼 수가 없어져 내적 갈등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찬미워십의 정기예배의 방향을 ‘작고 불편한 예배’로 잡게 되었습니다.

예배는 본질적으로 ‘작은’ 것입니다.

예배음악 : 지금 우리의 예배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오랜 기간 찬양사역을 하시면서 그리고 목사님의 삶을 통해서, 목사님께 ‘찬양’은 어떤 의미인가요?
민호기 목사님 : 역으로 질문을 드릴까요? ^^ ‘찬양’의 반대말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찬양의 반대말은 바로 ‘교만’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찬양이란, 나는 작아지고 주님만 커지는 것. 나는 낮아지고 주님은 높아지는 것. 나는 비워지고 주님만 넘치시는 것. 나는 버려지고 주님만 얻으시는 것. 나는 녹아지고 주님만 보이시는 것. 나는 없어지고 주님만 계시는 것. 나는 죽어지고 주님만 사시는 것. 이런 찬양을 드리며 살고 또 죽고 싶습니다.

예배음악 : 주님이 높임 받으시는 ‘찬양’. 우리 모두가 목사님의 마음을 닮아 찬양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마지막으로 여쭙는 질문입니다. 목사님의 기도제목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민호기 목사님 : 기도제목과 홍보를 한 번에 해결하려 합니다. ^^ 근래 사랑받고 있는 새 노래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의 가사 그대로가 저의 기도제목이기도 하니까요. “하나님의 꿈이 나의 비전이 되고, 예수님의 성품이 나의 인격이 되고, 성령님의 권능이 나의 능력이 되길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아멘.

 

민호기 목사
CCM 가수 ‘소망의 바다’의 멤버로 잘 알려진 민호기 목사는 작편곡가, 음악 프로듀서, 교수, 칼럼니스트, 캠프 전문 강사 등 음악사역의 전 방위에서 헌신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사역자의 한 사람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가 만든 ‘하늘소망’, ‘십자가의 전달자’, ‘그댄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보좌 앞으로’, ‘난 여호와로’, ‘더욱 사랑’ 등의 노래들은 뛰어난 음악성과 깊은 묵상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근래에는 말씀에 대한 통찰력과 세상을 향한 강력한 메시지를 선포하는 설교자로도 주목받고 있다.
‘세상을 향한 착한 노래’를 통한 크로스오버 음반의 발매와 <작은 예배자>, <오래된 영원, 찬송가>, <예수전> 세 권의 책을 저술하며, ‘신학’과 ‘음악’의 양날 선 검으로 무장한 그는 다윗의 심장을 가진 예배인도자다.
주님 앞에서 작은 예배자가 되려하는 그의 삶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에서 가장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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