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호]대구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이사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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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그리스도의 향기라, 너는 그리스도의 편지라.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너를 통해 생명이 흘러가리. 너를 통해 생명이 흘러가리.’
은혜로운 가사와 아름다운 선율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진 <너는 그리스도의 향기라>. 그 축복의 찬양으로 많은 이들이 위로를 얻고 힘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회복의 찬양으로 불릴 것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너는 그리스도의 향기라>의 작곡자이고 대구예술대학교에서 실용음악 후학을 양성하고 계시는 이사우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예배음악 : 바쁘신 가운데서도 저희 예배음악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예배음악 구독자님들께 간단한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사우 교수님 : 반갑습니다. 서울화요모임 사역을 통해, 축복송 <너는 그리스도의 향기라>를 통해 많은 사랑 받고 있는 이사우입니다. 요즘은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의 작곡자인 홍진호 목사님의 음반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스트링을 편곡하고 연주하며 다시 화요모임 키보디스트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 좋은 상상에 빠지곤 합니다. 현재는 대구예술대학교에서 실용음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부족한 삶을 나눌 기회를 주신 예배음악 웹매거진에 감사 말씀 드립니다.

예배음악 : 인사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교수님께서는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출신이신데, 어떤 계기로 음악을 하게 되셨나요?
이사우 교수님 : 중학교 3학년까지 피아노를 배웠습니다. 음악 전공을 포기하고 대학에 들어가 음악과 공학을 접목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 컴퓨터음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간단히 적는다면 음악을 하는 시간은 제게 천국이었고 전공을 공부하는 시간은 제게 지옥이었습니다. 그 당시 종교가 없으셨던 부모님의 눈에는 정상이 아니었겠지만 제게는 주님께서 인도하시고 책임지신다는 믿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제게는 주님께서 인도하시고 책임지신다는 믿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배음악 : 쉬운 결정은 아니셨겠지만, 교수님의 믿음대로 되신 것 같습니다. 미국 유학길에도 오르셨네요. 플로리다 대학에서 작곡과 전자음악을 전공하셨는데, 미국 유학기간이 교수님께는 어떤 시간이셨나요?
이사우 교수님 :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름 고생도 있었고 다양한 사건들의 연속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주님이 주신 선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학은 계획에도 없었고 현실적으로도 힘들었었는데요. 무엇보다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 도움도 많이 받고 도전도 많이 받았습니다. 저의 아내를 만났던 시간이기도 합니다.
지금 떠오르는 하나의 기억은, 졸업연주가 있던 날 교회 청년과 지인들로 공연장을 가득 메운 사건입니다. 학교에서는 그저 조용하고 별 존재감 없는 학생이었거든요. 그날 놀라시던 교수님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그때 온 사람들이 대부분 교회에서 오신 분들이라고 이야기하니, 저보고 교회음악 사역자를 하라고 권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예배음악 : 그저 조용하고 별 존재감 없던 학생이 이렇게 하나님의 사역에 크게 쓰임 받는 도구가 되셨네요. 사역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예수전도단 화요모임 찬양사역과 예배사역팀 로드페이스에서 섬기셨습니다. 이 역시 교수님께는 특별한 경험이자 은혜였을 것 같습니다.
이사우 교수님 : 1996년 예수전도단 DTS라는 훈련을 받고 진로를 고민하던 차 예수전도단 서울화요모임 찬양사역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제 인생의 방향을 결정한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오디션 없이 들어갔던 찬양팀이었습니다. 8년이란 시간 동안 매주 은혜의 순간을 함께한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인 것 같습니다. 음악적으로 발전하고 성숙해진 것은 덤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말씀하신 로드페이스 사역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화요모임에서는 키보디스트라는 자리에서 팀을 섬겼다면, 로드페이스는 팀을 이끌고 음악을 만들고 집회를 하나하나 준비하며 섬기었던, 전문 음악사역자로 자라가게 했던 팀이었습니다. 새벽에 모여 무거운 장비를 싣고 폐차 직전의 봉고차로 전국 각지를 다니며 밤늦게까지 사역했던 시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은 다시 하라면 못 할 정도로 고생 많았지만 그만큼 저를 성숙시켜 주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매주 은혜의 순간을 함께한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인 것 같습니다.

예배음악 : 다듬어지는 훈련의 과정 속에서 큰 은혜가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예배시간에 많이 불리는 축복송 <너는 그리스도의 향기라> 찬양을 작곡하셨습니다. 이 곡을 쓰시게 된 배경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이사우 교수님 : 이 곡은 로드페이스 예배팀에서 사역할 당시에 함께 사역하던 구현화 자매님께서 가사를 쓰고 제가 작곡을 했던 곡입니다. 로드페이스 1집에 수록되고 축복송으로 사용하다 예수전도단 화요모임 2집 영상에 수록되고 집회 때 축복송으로 불리며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예배음악 : 지금도 그 찬양이 흥얼거려집니다. 얼마 전 한국교회음악출판협회에서 주관하는 서칭페스티벌 2018. 07 행사에 반주과정 강사님으로 초청되어 강의를 하셨습니다. 많은 교회 반주자님들을 만나시고 도움이 되는 좋은 강의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 내용의 요점을 간략하게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이사우 교수님 : 저의 책 중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에 따른 컴핑 패턴을 설명한 『어메이징 그레이스로 배우는 리듬반주 35』와 다양한 코드를 적용하는 기법을 설명한 『어메이징 그레이스로 배우는 리하모니제이션 35』 두 권의 책 내용을 주제로 하여 교회 반주자에게 필요한 내용들을 풀어가며 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세미나에서 강조했던 부분은 코드를 안다는 것은 단순히 코드를 누를 줄 아는 것만을 의미한 것이 아니라 이 코드를 언제 적용하는지, 적용하였을 때 어떤 느낌을 주는지 알아야 한다는 점, 리하모니제이션 역시 기법을 이해하는 것에 더하여 언제 적용하는지, 적용했을 때 어떠한 느낌을 주는지 알아야 한다는 점, 리듬반주를 잘하기 위해서는 악보에 적혀 있는 음을 정확하게 연주하는 것뿐만 아니라 음악을 통해 어떤 음을 세게 치는지 혹은 약하게 치는지, 길게 누르는지 혹은 짧게 끊어 치는지 즉, 아티큘레이션(articulation)을 살리며 연주해야 한다는 점. 너무 간략하게 정리했나요?

예배음악 : 교수님의 책 속에 강의의 내용이 담겨있겠죠? 다음에 더 깊이 있게 들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에 많은 교회에는 하나 이상의 찬양팀이 있고, 대부분의 찬양팀에는 건반 주자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찬양팀에서의 반주자는 음악적인 부분과 팀의 일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요?
이사우 교수님 : 나를 드러내는 연주를 하는 것이 아닌 회중의 노래를 도와주는 역할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려한 코드가 익숙하지 않은 회중에게는 보다 단순한 코드로 연주한다거나, 새벽기도 때에는 키를 낮추어서 부르기 편하게 연주하는 등 회중에 대한 배려가 중요합니다.
음악적으로 코드나 박자 등 기본요소가 서로 잘 맞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음악에 대해 서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마음과 관계가 중요합니다. 나 역시 틀릴 수 있으며 나의 연주를 지적하거나 충고하는 것이 나를 공격하거나 나의 자존감을 공격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리더에게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인도자는 기타를 함께 연주하며 분위기의 흐름을 주도합니다. 좀 더 강하게 연주해야 할 때, 혹은 절제해야 할 때를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낼 때 다른 반주자들이 함께 리더의 의도에 따라 맞추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잔잔한 찬양 혹은 드럼 베이스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주로 건반이 전체 반주를 주도합니다. 이때는 건반 소리가 잘 들리기 때문에 보다 섬세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강한 비트의 곡이나 악기 전체가 나올 때는 주로 사운드를 채워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건반의 소리가 작게 들리는 상황에서 섬세한 플레이보다는 기본적인 컴핑으로 사운드를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연주의 형태와 상황에 따라 건반의 역할은 달라집니다.

예배음악 : 교수님의 말씀이 많은 반주자들에게 큰 도전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의 기도제목을 함께 나눠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사우 교수님 : 책이나 세미나, 온라인 강의 등 다양한 매체와 방법을 통해 교회 반주자에게 꼭 필요한 부분들을 공급하는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더불어 기쁨과 위안 줄 수 있는 음악을 꾸준히 만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사우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테크놀로지 전문사
플로리다 대학 작곡전공 석사
<너는 그리스도의 향기라>, <전심으로> 등 작곡
전 예수전도단 서울 화요모임 키보디스트
현 대구예술대학교 실용음악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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